얼마 전에 이효리가 하고 나온 핀업걸 스타일이 표절 혐의가 있다는 식으로 기사가 나왔네요.
중간이 비욘세, 우측이 리한나인데
이효리와 비슷하다는 얘깁니다.
제목은 표절이라고 걸어놓고
나중엔 핀업걸 스타일이 일반적 장르라서 꼭 표절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아무튼 꽤나 비슷하다며 알쏭달쏭한 내용으로 기사를 썼는데,
베낀 혐의가 있다는 식의 뉘앙스가 느껴지는 내용이었습니다.
여기에 네티즌들은
이효리가 또 표절을 했다며 비난하더군요.
한국 문화계의 표절 관행도 문제지만
그런 것 때문에 너무 예민해져서
조금만 비슷해도 무조건 표절이라고 몰아붙이는 것 또한 문젭니다.
이번 건의 경우는
핀업걸이 일반적인 장르여서 표절이 아닌 게 아니라,
범 지구적으로 나타나는 포스터 패러디의 일종이기 때문에 표절이 아닌 겁니다.
원본은 이렇습니다.
2차 대전 때 미국에서
남자들이 다 군대에 갔기 때문에
여자들이 그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는 내용의 광고였습니다.
이때 여자들이 열심히 일을 한 덕분에
이후 여권이 대폭 올라가게 되죠.
이 광고는 역사적으로 매우 유명한 광고여서
대중문화에서 지속적으로 패러디됩니다.
아래는 영국의 헌혈광고라네요.
이효리만 걸고 넘어질 일은 아니라는 얘깁니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표절 불감증은 분명히 심각한 문젭니다.
그것 못지않게 조금만 비슷하면 덮어놓고
표절이라고 몰아세우는 표절 민감증도 확실히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요즘엔 미운 사람 탈탈 털어서 뭐든 하나 걸리면
표절이라며 망신 주고 매장시키는 일이 하나의 관행처럼 돼가는 느낌입니다.
독창성 창의성은 물론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의 표현물을 응용하는 것도 중요한 문화행위입니다.
무조건 비슷한 건 다 안된다고 하면 표현의 가능성이 매우 줄어듭니다.
표절 논의가 좀 더 성숙해지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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