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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09

 

한 주간의 문화이슈

EBS | 입력 2015.03.09 21:17

[EBS 저녁뉴스]

[EBS 뉴스G]

한주간의 문화 이슈를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하재근 문화평론가 자리했습니다.

[스튜디오]

용경빈

Q1. 사실 오늘은 문화이슈로 분류하기엔 무겁고 또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마크 리퍼트 주한 대사가 습격을 당했는데 이런 국가 안보를 위협당하는 이런 사태. 왜 벌어진 겁니까?

하재근

A1. 김기종씨가 과거에 한 신문기자와 인터뷰를 하다가

본인이 사찰당하고 있다고 주장을 하다가 기자가 근거를 물으니까 대답을 하지 못하고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횡성수설 하다가 테이블을 엎으려고 했다고 하는 것으로 봐서는

일단 정신적으로 불안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분이 80년대 민족 자주적인 의식을 많이 가진 학생운동권 출신인데

당시에 자주적인 생각을 많이 가진 운동권은 기본적으로 반미로 많이 나갔었습니다.

그런데 이분이 그 80년대 반미적 사고방식을 고치지를 못하고

아직까지 거의 망상적인 수준으로 속에서 발전시켜 왔던 것 같고

그리고 이분이 워낙에 정신적으로 불안하고 독불장군이고 이러다 보니까

주위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지 못하고 주위사람들이 떠나가고

굉장히 고독감, 소외감을 느끼다 보니까 인정욕구가 발동을 해서

자신을 과시하고 다른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 위해서 이런 일을 벌이지 않았나

결국에는 반미망상과 인정욕구의 결합이 이런 일의 원인이 된 것 같습니다.

용경빈

Q2. 굉장히 복합적인 문제처럼 생각이 되는데 지금 조금 전에 보니까

화면에서 체포 당시의 화면을 본 것 같아요. 그때 당시 뭐라고 했습니까 김기종씨는?

하재근

A2. 그때 이분이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은 한미간의 훈련.

미국이 우리나라에서 벌이고 있는 훈련 때문에 남북통일,

남북평화가 저하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 이런 식으로 문제제기를 하고 있습니다.

용경빈

Q3. 그런 의도라면 어떻게보면 한미동맹 관계가 좀 위협받을 수 있는

굉장히 위태로운 상황이었는데 다행이라고 봐야 될까요.

이번 사건이 있은 후에 마크 리퍼트 대사가 오히려 한국인들에게 더 친근하게 인기도 올라가고

친화적으로 다가가고 있는 것 같고 또 한미관계도 오히려 더 돈독해지고 있다

이런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하재근

A3. 리퍼트 대사가 인기 대폭발인데요, 지금. 왜냐하면 누구나 다 압니다.

리퍼트 대사가 억울한 일을 당했고 굉장히 피해를 당했다는 것.

누구나 다 아는데 이럴 때 리퍼트 대사가 딱 첫 번째 한마디로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든지 그랬으면

사람들이 넘어가고 별다른 감동이 없었을 겁니다.

그런데 리퍼트 대사가 사건이 있은 후에 같이 갑시다.

이런 글을 SNS에 올리고. 그리고 또 김치를 먹었더니 힘이 난다 이런 식의 메시지도 이야기 하고

한국인을 배려하는 듯한 이런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인간적인 호감이 올라가는 것이고,

우리 측이 계속 성의를 보이면서 한미동맹이 오히려 더 돈독해지는 분위기로 가고 있습니다.

용경빈

Q4. 조금전에 화면을 보니까 정말 온 얼굴에 피투성이였는데

지금은 조금 저게 어떤 화면이죠? 저게 많이 빠르게 쾌유가 되고 있는 것 같은데요.

하재근

A4. 방금 대사의 손이 비춰졌고요.

식사를 한식으로 하고 있다고 하는데 한식을 보여준 것 같고,

박근혜 대통령이 병문안을 가서 직접 쾌유를 비는 모습인데요.

대통령이 직접 찾아갔다는 자체가 대한민국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성의를 보여준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 입장에서도 서운하기 보다는 이 일을 계기로

한국의 진심을 확인을 해서 더욱 한미동맹이 공고해지는 수순으로 가고 있는 것이죠.

용경빈

Q5. 알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런 김기종씨 같은 사람이

사실 좀 자기 과시욕이다. 지금 알아달라 이런 이야기를 아까 1번,

처음 질문에 답변을 해주셨는데 이런 사례가 한두번이 아니었죠 사실?

하재근

A5. 굉장히 많죠. 얼마 전에 토크콘서트에 사제폭발물을 투척했던 사람도

자기의 일거수 일투족을 다 중계를 했습니다. 자기가 스스로 SNS에.

그럼 알아달라는 거죠, 자기를.

그리고 올 초에 부산대 건물을 폭파하겠다면서 협박했던 사람도 관심 받고 싶어서,

작년에 세월호 사고 피해 여학생 여교사를 성적으로 모욕한 글을 올린 사람도 주목 받고 싶어서,

최근에 세월호 희생자를 어묵에 비유했던 사람도 관심 받고 싶어서.

이렇게 인정 받고 싶어서, 관심 받고 싶어서, 주목 받고 싶어서,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용경빈

Q6. 이렇게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행동은 뭐라고 보십니까?

하재근

A6. 우리 사회 분위기가 인정, 관심, 주목에 목마른 사람들을 점점 많이 만들고 있다.

자신이 무시당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점점 많이 만들고 있다.

왜냐하면 학교 다닐 때부터 입시경쟁이라는게 소수 꼭지점을 제외한

나머지는 다 무시당하는 거고, 사회로 나와도 양극화가 진행되다보니까

일반적인 서민들은 왠지 좀 무시당한다는 느낌을 받는 것이고,

즉 한국사회 자체가 거대한 승자독식구조로 가면서 승자가 되지 못한 다수의 사람들이

열패감, 무력감, 자존감 하락. 이런 것을 느낄 수밖에 없는 사회로 가고 있기 때문에

그 사람들이 곳곳에서 인정투쟁을 전개하는 거죠.

나를 인정해달라, 나를 봐달라, 내 목소리를 들어달라.

그러다보니까 이 사람들이 극단적인 행동도 하는 것인데,

과거에는 주로 인터넷에서 극단적인 게시글을 올리는 식으로

이분들이 행동을 했다가 이분들이 이제는 실제 생활에서 행동으로 옮기는 이런 추세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게 상당히 우려가 되고 있습니다.

용경빈

결과적으로 보면 이런 사건들이 사회적 문제가 해소가 안됐고,

어렸을때부터 그런 환경들을 만들어주지 않나 이런 문제라고 지적해주셨던 것 같은데요.

하재근

김기종 씨의 경우에는 좀 특별한 사례여서 경찰 조사결과를 지켜봐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일반적인 관심 받고 싶어서 극단적인 일을 벌이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사회적인 관심이 필요한 거죠.

용경빈

네, 그렇습니다. 무시를 당한다 하더라도 그걸 표시하는 방법은

이건 옳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알겁니다. 아마. 뭐 아무쪼록 마크 리퍼트 대사가 입은 상처.

빠르게 치유가 되고 있다고 하지만 겉으로 입은 상처보다 안에 입은 내면적인 상처가 치유가 될 수 있으면

좋은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도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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