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도 김대중대교 반대한다
김대중도 김대중대교 반대한다
5월 11일에 김대중 전 대통령 측이 ‘김대중 대교’에 반대 뜻을 표명했다고 한다. 이로서 김대중 대교 사건은 해프닝으로 일단락 될 듯하다. 아마도 지역 명칭을 따서 압해대교가 되리라.
현지주민들도 반대하는 일이었다. 인터넷 담론장의 여론도 안 좋았다. 김대중 본인이라고 좋아할 리 없는 일이었다.
지난 5월 3일 김대중 대교를 반대했던 내 글에 반대 의견을 주신 분들이 계셨다. 여기서 반대라 함은 김대중 대교에 대한 반대를 반대한다는 뜻이다.
- 과한 지지는 안 된다 -
항상 이런 게 문제다. 노무현은 노빠가 망쳤고 이명박은 이빠들이 망치고 있다. 아무리 큰 틀에서 옳다고 생각하고, 지지한다 해도 냉정해야 한다.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다 싶으면 즉각 비판해야 한다.
이런 비판조차 용납되지 않는 경직적 지지는 폭주를 부른다. 노무현 정부 후반기, 그리고 지금 이명박 정부에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역사적으로 봤을 때 전두환이 악이고 김대중이 선이란 걸 누구나 안다. 일해공원이 있는 것도 안다. 그래도 김대중 대교는 안 되는 일이다. 해당 지역 주민들조차 싫어할 일인데 누가 좋다고 하겠는가.
무조건 지지, 무조건 지켜주기는 파국을 부른다. 안 되는 일은 안 된다고 해야 한다. 지금 일부 언론이 이명박에게 잘 한다 잘 한다 하는 것은 모두 파멸을 부르는 자살골이다.
- 냉정하고 또 냉정하자 -
국민 일반의 정서를 놓치면 안 된다. 그 행동이 남에게 어떻게 비칠 것이며, 어떤 정치적 효과를 낳을 것인가에 대한 냉정한 따져보기를 잃으면 배는 좌초하고 말 것이다.
‘우리는 옳아. 그는 옳아. 그는 우리편이야.’ 이런 심리로 남들과 동떨어진 목소리를 내다간 남들이 떠나고 만다. 이명박 대통령의 요즘 처지다.
김대중 대교는 국민의 김대중 혐오를 부추기고, 경상도의 대항적 지역주의를 부추긴다는 점에서 안 되는 일이었다. 전두환과 김대중을 윤리적으로 비교하는 방식으로 옹호될 사안이 아니었다.
해당 지역 주민도 싫어하고 김대중도 부담스러워 할 일을 전라도 토호들이 추진한 것 같다. 이런 움직임을 용인해주기 시작하면 배 넘어가는 건 잠깐이다.
냉정해야 한다. 정치행위를 할 때는 남의 눈길을 의식해야 한다. 내 윤리적 판단도 중요하지만 남들이 이 사안을 어떻게 볼까를 항상 ‘소심하게’ 따져야 한다. 그걸 못하는 세력에겐 독선·독주란 딱지가 붙는다.
- 역사를 믿고 큰 호흡으로 -
애초에 호남 세력 내부에서 비판시스템이 작동했으면 이런 망신당할 일도 없었다. 김대중 대교 명명 후에라도 주위에서 냉정히 직언했으면 입장 표명이 더 빨랐을 것이다.
‘경상도에 일해공원도 있는데 뭐 어때‘라는 식의 안일함이 일을 키웠다. 인터넷에서 망신당할 대로 당하고 나서야 입장표명이 나왔다. 과잉 지지 과잉 추앙이 김대중 전 대통령과 호남의 위신에 상처를 입혔다.
압해도 주민들이 전라남도가 김대중 대교라 명명한다 해도 자신들은 압해대교라 부르겠다면서 반발한 뒤였다. 그것이 다 보도됐고 주말에 포탈 메인을 장식했다. 이 무슨 망신인가.
지지도 거리를 두고 해야 한다. 비판을 억누르는 지지는 파국을 초래한다. 김대중을 지금 당장 추앙하면 역사에서 김대중이 죽는다. 지금 자제하면 역사가 그것을 기억해줄 것이다. 일해공원 따위와 비교할 일이 아니었다.
'정치사회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한국누리꾼 괴물이 돼버렸다 (307) | 2008/05/21 |
|---|---|
| 김주하앵커 개념이 없다 (663) | 2008/05/16 |
| 마스크애호증자가 된 우리 아이들 (9) | 2008/05/15 |
| 조선일보 구내식당도 괴담편승? (13) | 2008/05/14 |
| 연예인은 바보가 아니다 (3) | 2008/05/13 |
| 김대중도 김대중대교 반대한다 (13) | 2008/05/12 |
| 후안무치한 ‘그냥 한 거야’ 정부 (4) | 2008/05/11 |
| 미제쇠고기홍보에 학교까지 동원하는 정부 (4) | 2008/05/09 |
| 광우병 확률이 어쨌단 말이냐 (3) | 2008/05/07 |
| 촛불집회 사법처리는 미친 짓이다 (65) | 2008/05/05 |
| 김대중대교 나는 반댈세 (169) | 2008/05/03 |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이올린에 추천하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일해공원 따위와 비교할 일이 아니었는데도, 글쓴이는 이미 비교를 하셨네요.
노빠와 명빠를 비교할 일이 아닌데도, 이미 비교를 하셨구요.
당연한 말을 쓰셨지만, 비교의 테크닉이 아쉬운 글입니다.
우리 김대중 선생님을 모욕하는 글을 올리는 이유가 뭐요?
어디사는지는 몰겄지만 조심 좀 하쇼
이 댓글 쓴 작자 100프로 DJ혐오주의자란 사실에 몰빵함....ㅎ
나역시 김대중전대통령의 지지자였지만 기고자의 글에 절대 공감한다.
애초 비판적 의견자체를 수용하지 못한 결과라고 본다.
물론 김대중대교 꼭 못만들 이유도 없다. 하지만 아직 생존해 계시는 분이고 현재 지역감정이 심화된 상태에서 특정 지역에 그러한 명명을 한다는것은 불에 기름을 끼엊는 꼴이 될게 불보듯 뻔한것 아닌가?
DJ 사후에 역사적 재평가가 분명히 이루어질것이고(선조의 박해에도 불구하고 이순신 장군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졌듯이...) 이후 경상도 지방에 김대중대교가 생길수도 있는것이다.
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맹목적인 지지와 그의 고향에 그의 이름으로 된 건축물의 상관관계가
무슨 관계인지요..
모든 역사는 사건과 사람이 사라진 뒤에 재해석 되지요...
김대중은 지금은 정치적인 죽음을 맞이 한사람입니다.
물론 이명박이나 노무현 대통령에 비해서요..
글쓰신 분은 냉소적인 잣대를 들이대시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윗님 김대중 선생님을 모욕하는 글 같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김대중 지지자 같습니다.
강부자들 나중에 이명박 대교 만드는거 아닌가 몰라
진짜 농담이라도 그런말 마시길..
생각만해도 토나오니까요-_-
이제껏 해온 짓거리 보면 하고도 남을넘이긴 하지만..
좀 기분 나쁘네. 이명박이랑비교하다니.
글쓴이의 말에 동감합니다.
김대중은 역사가 정당한 평가를 하겠지요.
아마 역사에서 그 투쟁의 역사를 충분히 대접하고 남을 것입니다.
현실에서는 건축물에 인물의 이름 붙이는 것보다도
현실에 사는 국민들에게 더 신경을 써야겠지요.
더욱이나 김대중 컨벤션센터도 있는데, 다리에 까지 그 이름을 붙이는 건
남용의 성격을 띠게 되어 '김대중'이란 이름의 가치를 되려 떨어뜨리는 일이 되겠지요.
동감합니다.
해프닝 맞습니다. 제가 목포 사는데 5월말 준공을 앞두고 갑자기 압해대교 명칭을 변경한다는 것입니다. 10년 전 계획단계부터 압해대교였는데 갑자기 준공 직전에...
압해도 사람들부터 이상하게 생각합니다. 다들 이상하게 생각합니다. 도지사의 과잉행위입니다.
요상하게 우리 선생님 비꼬는 새끼들 진짜 못 참아주겄네
적당히 해라
성질 나오기 전에
저는 정치인을 다싫어합니다. 초중립 입장입니다.
그리고 어떠한 일을 하던 반대하는 사람들은 어디에나 있습니다.
소수가 반대일수있고 다수가 반대일수있습니다.
근데 지금 일해공원이랑 어디를 비교합니까? 제정신인지 묻고싶군요,
이빠? 이빠가 어디있습니까. 노빠로는 봐주겠지만 이빠라는 말은 입에담기도 싫습니다.
김대중은 우리나라와 민주주의 역사에 없어서는 안될 훌륭한 분이십니다.
그건 세계가 알고있고 한나라당과 이미 언론의 정신을 잃어버린 삼류언론을 보고
지역주민반대다 다수가 반대한다느니 지껄이지마십시오,
독재박정희가 그나마죽어서 재평가되었던건 오로지 경제성장 그하나뿐입니다.
우리가 김대중과 같은 세기에 살고있다는건 자랑스러워할일이지 싫어할일도 욕할일도아니고
어디까지나 그의 업적과 공로는 인정해야합니다.
참여정부가 10년 말아먹었다느니..지금 30년 역주행하는꼴을보고도 그런소리가나오는지
노무현이가 하자그래서 따라준 무리들이있습니까?
참여정부실세는 한나랑입니다,지네가 다해먹어놓구 경제가어쩌고저쩌고 ..
어쨋거나 시국이 여기까지왔고
이명박이 시민체육공원천장에 자기이름새겨놓은건 알고계시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