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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31.

 

2015년 대한민국을 상반기를 뒤흔든 화제의 인물들

YTN | 이하나 | 입력 2015.12.31. 16:06

■ 양승함,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 / 손수호, 변호사

[앵커]
2015년의 마지막 날이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뉴스 인물들로 2015년을 결산하도록 하겠습니다. 저희가 3명을 초대했습니다. 정치학자고요. 저희 YTN 객원해설위원입니다. 양승함 연세대 교수, 문화평론가 하재근 평론가 그리고 법률가입니다. 손수호 변호사 초대했습니다. 마지막 날 잘 보내고 계십니까? 2015년하면 가장 생각나는 게 무엇입니까?

[인터뷰]
저는 최근에 벌어지고 있는 야당 분열 사태요. 이것이 결국은 잘 진행이 되든, 잘 못되든 간에 정계 개편까지도 가져올 수 있다. 내년도 판가름을 내는 그런 사건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아까 여론조사 결과 나온 것을 보면서 심상치 않아 보이던데 그 이야기도 조금 이따가 안철수 대표 얘기를 해야 되니까 하도록 하겠습니다. 두 분은 뭐가 제일 생각나십니까?

[인터뷰]
저는 각종 역주행이 생각이 납니다. 이혜란 백세인생, 신경숙 표절 이슈 역주행. 그것도 역주행이거든요. 네티즌들이 수많은 이슈를 만들어서 지상파라든가 메인스트림을 뒤흔들었던 한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다른 것은 이해가 되는데 이엑스아이디 역주행은 무엇입니까?

[인터뷰]
그게 올초에 이엑스아이디라는 걸그룹이 공연 영상을 네티즌이 직접 찍어서 인터넷에 올렸는데 그게 히트하면서 이엑스아이디가 올해의 걸그룹으로 떠올랐습니다.

[앵커]
교수님 처음 들어보셨죠?

[인터뷰]
네, 처음입니다.

[앵커]
변호사님은요?

[인터뷰]
저는 사실은 목함지뢰 사건이 떠오르는데요. 그 후에 며칠 밤을 새워서 남북 관계자들이 협상을 하고 협의를 했는데 그것을 기다리면서 정말 전쟁이 나는 것 아니냐, 걱정을 하면서도 또 나중에 협상결과를 보니까 앞으로 좀더 평화롭게 갈 수 있는 그런 기틀을 마련한 것이 아닌가 해서 3박 4일이었나요? 장기간의 협상이 떠올랐습니다.

[앵커]
지금 세 분 말씀하신 것들이 다 저희가 다루려는 인물들이 그 안에 주인공들로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저희가 봄, 여름, 가을, 겨울 4분기로 나눠서 뉴스 인물들을 얘기해 보려고 합니다.

우선 지난 봄, 기억이 가물가뭄하시죠? 어떤 인물들이 있었는지 보시겠습니다. 먼저 리퍼트 대사입니다. 3월이었습니다. 그때 참 저도 출근하다가 대형 스크린, 저희 회사 앞에 있는 그것을 보면서, 긴급뉴스가 나오는 것을 보고 정말 많이 놀랐었거든요.

이 파장이 어디까지 갈 것인가, 악영향을 상당히 많이 미치지 않겠는가 했는데 이 리퍼트 대사가 말한 것처럼 비온 뒤 굳어지는 그런 효과가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요.

[인터뷰]
우선 리퍼트 대사의 그런 자기 생명이 위협을 당한 그런 상황에서도 그렇게 여유 있게 양국 관계를 아주 부드럽게 만들어줄 수 있는 그런 여러 유머와 더불어서 실질적인 그런 지한파적인 행동을 한 것이 저는 본래 외교 전문가는 아니지만 상당히 훌륭한 외교관이다, 자기가 부임한 국가에서 당한 테러에 대해서 스스로 별 것 아닌 것처럼, 오히려 우리 한국 국민들을 위로해 가면서 대처를 했거든요.

그래서 웬만해서는 한 국가를 대표하는 대사, 그것은 그 국가에 대한 손해 행위나 마찬가지인데 저는 리퍼트 대사로 인해서 한미관계가 훨씬 더 부드럽게 잘 해결되는 계기가 되었지 않았나 생각을 합니다.

[앵커]
두 분은 젊은 층에 속하시는데 리퍼트 대사에 대해서 어떤 이미지, 인상을 가지고 계시나요?

[인터뷰]
리퍼트 대사가 한국을 매우 선호한다, 그런 이야기가 많죠, 네티즌들 이야기를 보면. 처음에 리퍼트 대사가 올 때 오바마랑 농구하는 사이이고 오바마, 미국 정책이 아시아로 회귀라고 해서 동아시아 중시정책에 상당히 중요한 영향을 미친 인물이다.

그런 핵심 실세가 우리나라로 보니까 이것도 시어머니 오는 것 아니냐, 우리나라한테 압력을 가하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도 있었지만 막상 우리나라 와서 보니까 이분이 처신을 상당히 잘합니다.

우리나라 전통음식점 이런 데 가서 백숙 먹는 장면이 찍혀서 인터넷에 올라온다든지 또 아이를 낳았는데 아이 이름을 세준이라고 한국식으로 그렇게 지어서 백일잔치를 하는 모습이라든지 피습사건 일어난 후에 제가 아침에 서울시청 앞에 잔디밭 광장을 바닥 보면서 가다가 어떤 아저씨가 오길래 이렇게 고개를 들었더니 리퍼트 대사가 평상복 차림으로 강아지 끌고 그냥 산책을 하는 겁니다.

경호원 한 두 세 명 멀리 떨어져 있고. 이렇게 의연한 모습을 보이는 게 우리 한국 젊은 사람들이 보기에도 굉장히 미국 사람들이 우리나라를 은근히 무시하고 고압적으로 행동을 할 줄 알았는데 저렇게 소탈한 모습을 보여주는구나.

외교사절로서는 정말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이고 그다음에 이 사태를 일으킨 김기종 씨의 경우에는 80년대 우리나라 일부 학생운동권이 우리나라에서 벌어지는 모든 문제의 근원을 미 제국주의라며 모든 게 다 반미 문제로 해결하려고 하는 일부 학생들이 있었는데 그 사람들이 그 사고방식을 아직까지도 버리지 못 하고 거의 반미 피해망상으로까지 발전을 시켜서 이런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닌가.

주위에 그런 사람이 아직까지 있으면 친구들이라도 나서서 주의를 시켜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김기종 씨 때문에 생활한복 업체들이 제일 피해를 봤다는 말도 있었어요. 한복 같은 것을 입고 있었거든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개량한복이 좋은 의미가 있고 또한 그동안 시민활동을 하시는 분들이 애용을 하셨었거든요. 김기종이라는 범죄자가 이런 가해행위를 함으로써 당시 입고 있었던 개량한복의 이미지가 안 좋아져서 그런 얘기도 돌았는데. 저도 리퍼트 대사의 그런 처신을 보면서 정말 진정한 외교관이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이 들고요.

또한 우리나라와 미국 사이의 관계를 보자면 리퍼트 대사가 우리나라 사람들이 보기에도 정말 나쁘지 않은 인상을 주는 것도 있겠고요. 한 번 더 생각을 해 보자면 미국, 결국 본국이 미국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미국의 리그에는 더 부합이 되는 것 같아요.

한미 관계의 안정화를 통해서 동북아 질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는 안정화를 시키자는 그런 의도에 따르면 결국은 리퍼트 대사가 우리나라 사람들한테 좋게 보이고 그렇게 하는 것도 아주 위로 올라가보면 본국인 미국에 이익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우리나라도 이렇게 본국과 해당 파견된 국가에 모두 사랑받는 외교관이 나올 때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다음 달에 일어났던 일이 성완종 리스트가 그때 터졌단 말이에요. 굉장히 충격적인 것이었거든요. 성완종 전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메모가 나중에 또 공개가 됐는데 거기에 여권의 거물 정치인들의 이름이 쭉 나왔고요.

[인터뷰]
정말 새벽에 대단히 매우 충격을 받았죠. 그런데 우선은 자살 소식을 듣고 우리가 정말인가, 진짜인가 하는 그런 생각도 들었고요.

타살 가능성도 있고 아니면 또 그분은 생명이나 자기 기업에 대한 의지, 집착력이 굉장히 강한 분이었기 때문에 그래서 피신할 수도 있다, 그냥 자기 목숨을 포기할 사람이 아니다, 이런 생각이 있었는데 그 전날에도 인터뷰를 했었습니다.

언론 인터뷰해서 자기의 억울함을 호소하고. 그랬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그렇게 된 게 너무 큰 충격이고요. 이 사건 자체가 메머드급입니다. 용두사미급으로 용두까지는 아니겠지만 하여튼 결국에는 흐지부지 지금 끝나가는 그런 분위기 같은데요.

그러나 사건이 터졌을 당시에는 엄청 크죠. 리스트가 현 정권의 실세들이 상당수가 있었기 때문에. 그러나 결과는 이제 잊혀져 가는 그런 사건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비타500만 기억에 남았고요. 지금 재판은 이완구 전 총리, 홍준표 지사가 받고 있고요. 두 분 놀라셨죠, 그때?

[인터뷰]
당연히 놀랐고 이분이 처음에 부정비리 수사라고 시작이 됐는데 방금 말씀을 하신 것처럼 개인적으로 인터뷰 같은 것 하면서 나는 이명박 대통령과 친한 사람이 아니고 박근혜 대통령한테도 내가 공헌을 했다, 이런 식으로 자기 자신의 사건 자체를 정치이슈화하고 나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다음에 현 정권 실세 이름이 줄줄이 나오니까 엄청난 메가톤급 이슈가 됐고.

[앵커]
사실은 구여권과 신여권, 현재 여권의 충돌 양상 같은 것이 있었는데.

[인터뷰]
그 바람에 MB정부 실정에 대해서 조사를 한다고 했다가 흐지부지된 측면도 있고 그리고 이분이 충청 맹주를 지향했다고 하면서 충청출신 정치인들 수많은 사람들이 이분한테 수혜를 입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분은 또 하나 지향점이 뭐냐하면 킹메이커를 지향했다, 그렇기 때문에 수많은 거물급 정치인들이 이분의 수혜를 받았을 것이다.

이분의 장부가 열리는 순간 판도라의 상자가 열릴 것이다, 그런 얘기가 한창 떠돌면서 기대는 컸는데 이제 좀 정치권이 청소가 되는 건가 기대는 컸는데 결과로 나온 것은 달랑 2명 법정에 선, 이 2명이 유죄로 밝혀진 것도 아니고 법정에 선다, 법정에서는 부정할 게 뻔한데 처음에 사태가 터졌을 때 나타났던 여러 가지 국민적 관심사에 비해서는 용두사미로 끝나니까 역시 정권실세를 건드리면 밝혀지는 게 아무것도 없는 건가, 그러한 국민적인 생각이...

[앵커]
문화평론가세요? 내년부터는 정치평론가하셔도 될 것 같아요.

[인터뷰]
지금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리스트에 나타났던 정치인 중에 6명에 대해서는 기소조차하지 못했습니다. 증거도 없다, 또한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판단을 검찰이 했던 것이고요.

두 명 기소된 정치인은 이완구 전 총리하고 홍준표 경남지사죠. 이완구 전 총리의 경우에는 이제 1심 재판이 거의 다 끝났습니다. 다음에 한 번 재판을 하면 1심이 끝나고 이제 선고가 미뤄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홍준표 지사 같은 경우에는 내년 1월에 첫 공판이 시작이 되는데요. 여기에서 유죄 판결이 나올지 유죄 판결이 선고될지를 떠나서 당시에 여러 정치인들이 성완종 전 의원과의 관계를 부정했던 행태들이 지금 기억에 생생하게 났습니다.

아, 전화통화 몇 번 했을 정도다, 정말 안 친하다, 특별한 관계 없다, 이런 발뺌을 하면서 했던 것을 봤을 때 실제로 깊은 관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거짓말을 한 것인지 아니면 정말 그런 관계가 없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어쨌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볼 때 아, 정치인들은 정말 저렇게 비정하구나.

이익될 때는 열심히를 하다가도 도움이 되지 않을 때는 저렇게 발뺌을 하는구나 하는 정치인의 비정함 등등을 느낄 수 있었던 사건이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정치인의 비정함이기도 하지만 인간이 다 그렇지 않은가 싶기도 하고요. 신경숙 작가 표절, 아까 말씀을 하셨습니다만 일본 작가의 우국이라는 작품을, 문장으로 봤을 때는 굉장히 상당 부분이 흡사해 보였고 그런데 본인은 읽었는지 안 읽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 처음에는 아니라고 했었는데...

그런 작가의 태도가 사실은 더 논란을 촉발시킨, 그래서 사람들이 좀더 감정적으로 화가 난, 그런 측면이 있었던 것 같은데요.

[인터뷰]
딱봐도 너무 비슷한데 이것을 표절이 아니라고 부정을 하니까 사람들이 보기에 좀 구차하게 느껴진 것이고요. 게다가 아까 제가 역주행 이슈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이게 2000년대 초부터 있었던 이야기인데 우리나라의 메인 스트림에 의해서 이슈자체가 은폐돼 있다가 인터넷 시대가 오니까 네티즌에 대해서 이슈가 터지면서 역주행을 한 겁니다.

뒤늦게 화제가 된 겁니다. 이거 자체가, 이게 우리나라 미디어 권력지형이 그만큼 변하고 있다. 옛날에는 몇몇 대형 매체가 입 다물고 가만히 있으면 이슈를 덮을 수 있는 그런 시절이었지만 지금 인터넷으로 그냥 터져나오는 그런 분위기이기 때문에 옛날보다 좀 사회적인 시선을 많이 받는 분들은 훨씬 처신을 조심해야 된다, 그렇게 볼 수가 있는 거고.

그다음에 신경숙 씨,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의 이런 표절 의혹을 덮을 수 있었던 것은 결국 우리나라의 문학계가 몇몇 권력이라고 하는, 몇몇 대형 집단에 의해서 좌지우지되는 굉장히 봉건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무슨 창조경제를 육성하겠는가, 그러한 어떤 개탄이 나오는 한 해였습니다.

[앵커]
다시 정치 평론으로 바뀌시는데 교수님도 신경숙 작가님 좋아하시나요?

[인터뷰]
그런데 사실 표절 문제는 또 우리 학자들도 상당히 심각하게 다루고 있는 겁니다. 이게 90년대까지만 해도 사실은 특히 자기 표절의 경우에는 별로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을 안 했는데 2000년대 와서는 저희 학회에서도 윤리위원회에 기소를 하고 그러니까 문제는 표절이 어느 정도가 표절이고 어떻게 평가를 해야 되느냐 인데요.

대체적으로 중요한 아이디어나 이런 것, 전체적인 아웃라인을 받아서 할 경우에는 그것은 완전 표절이 되는 것이고. 부분적으로 패러그래프, 그러니까 절, 문장 몇 개를 한 것도 표절이긴 표절입니다.

그런데 그 작품 전체가 다 무효가 되느냐 하는 부분은 또 다른 문제이고요. 표절은 우리가 이제 어느 업계에 있던지 간에 회사 같은 경우도 산업표절 같은 것, 남의 제품 기술을 카피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 모든 면에서 이제는 그런 것이 사라져야되는, 그 기준이 좀더 엄격하게 적용이 돼야 되는 그런 시대가 왔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맞는 말씀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신경숙 작가의 작품을 좋아하는데 어쨌건 올해 이것을 딛고 본인이 잘못한 게 있다면 해결을 하고 그리고 더 좋은 작품으로 보답을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여름의 헤드라인 인물들, 누가 있었는지 보시겠습니다.

하재원 하사의 모습은 어제, 그제 모습이었습니다. 여름 휴가철 조금 직전에 터졌던 롯데그룹, 많은 국민들을 씁쓸하게 했었던 아까 정치인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이것은 대기업 전체에 대한 이미지를 나쁘게 할 수 있었던 사건이었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사실 이건 법적인 쟁점도 굉장히 많고요. 또한 경제적으로 볼 때도, 경영적으로 볼 때도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낳았던 사건인데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우리 사회의 빈부격차라든가 이런 것의 문제가 더욱 대두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대기업 집단이 결국 운영에 있어서 형제 또는 부자 지간에 있어서 문제가 생겼을 때 얼마나 많은 갈등과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지 그 부분을 보여줬던 사건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러니까 아직도 과연 누가 이 롯데그룹의 계승자로서 실질적인 경영권을 받을 것인지 확실하게 나타나지는 않았거든요.

더군다나 또 여러 가지 가십거리로 흘렀던 측면도 있었습니다만 아버지의 건강 상태가 어떠한지 또한 신격호 총괄회장의 건강에 대해서 또 장남과 차남이 또 다른 의견을 제시했던 것도 기억에 남고 이런 것을 봤을 때 기업의 지배구조가 단순히 한 집안, 한 오너 일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고 큰 혼란을 줄 수 있구나, 그런 교훈을 일깨워줬던 사건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사람 얘기를 오늘 하는 자리니까요. 교수님께서는 신동빈 회장, 그리고 신동주 부회장 인물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셨습니까?

[인터뷰]
일단 신동빈 회장이 그래도 한국 기업의 오너가 될 수 있는 자격을 좀더 갖춘 것이 아닌가 하는 이런 생각이 듭니다. 우선 롯데가 우리 한국에 진출한 지 굉장히 오래 됐잖아요.

몇십 년이 됐으면 신격호 회장의 자제분들이고 한국에 또 롯데의 수익 80%가 한국에서 매출이 일어나는 것이라면 적어도 한국말을 했었어야 되는 것 아니냐, 그런 면에서 한국에 있는 기업을 운영하는 데 더 적절한 사람은 아무래도 소통이 되어야 할 거 아닙니까?

물론 말은 못해도 충분히 소통은 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그러나 역시 기본적인 그런 대화능력은 갖춰져야 되는 것이 아닌가 이런 것 같고요.

두 번째는 신동주 부회장의 경우에는 부친에게 더 많은 의존을 하고 있는 것 같고 신동빈 회장은 자신의 회사 경력이나 이런 것들을 통해서 나름대로 회사 내에서 힘을 발휘하고 있는 것 같은데 중요한 것은 아마 산하 기업의 사장들의 지지 이런 것들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전체적인 분위기는 신동빈 회장쪽으로 저는 이미 기운 게 아니냐. 그래서 이번에 성년후견인인가요, 넷째 동생분이 신청을 했다고 하는데요. 그것에 따라서 좀더 전체 판도는 확실하게 될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기본 좋은 소식은 어쨌건 아니었습니다. 김재원 하사, 하 하사, 저는 사실 굉장히 감동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 사건이 일어났을 때도 물론 충격을 받았지만 그다음에 젊은이들이 그것을 대처해 나가는 자세, 개인한테는 엄청난 비극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것을 의연하게 당당하게 하면서 주위 전우들을 먼저 생각하고 지금도 우리한테만 관심을 갖지 말고 다른 다친 장병들, 나라 지키다가 다친 장병들하고 또 나라 지키고 있는 장병들에게 관심을 좀 나눠줬으면 좋겠다, 그런 말들을 지금도 퇴원하면서도 하는 것을 보면서도 우리 젊은 세대가 이런 모습이었구나, 저는 그런 생각이 들었고요.

여기 지금 저희 중에는 제일 젊은 분인 손 변호사님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저도 곧 40대가 되기 때문에 아주 어린 나이는 아닙니다만 그래도 제가 이 장병들과는 가까운 것 같습니다. 군대도 최근에 제대를 했을 것 같고요.

[앵커]
한번 따져봐야 될 것 같은데요. 기분 안 좋으신 것 같은데.

[인터뷰]
아닙니다.

[인터뷰]
사실은 젊은층이 안보에 관심 없는 게 아니냐. 그리고 또 젊은층이 북한의 현실적인 도발 위협에 대해서 경계심이 없는 것 아니냐, 경각심이 없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들이 많았습니다. 또 일부 사실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젊은층이라고 해서 당장 국가적인 안보의 사태에 대해서 무관심하지 않거든요. 또한 예전보다 훨씬 미디어가 발달하고 정보가 많기 때문에 이런 판단을 해서 올바른 가치 판단을 할 수 있는 여건도 충분히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기성세대 분들께서도 너무 우려나 너무 걱정하시기 보다는 아, 그래도 잘 따라올 수 있겠구나, 후배들이. 이렇게 믿어주시면 좀더 좋지 않을까 하고요. 또 이 두 장병 같은 경우에는 그중에서도 좀더 사리판별을 잘하는 훌륭한 분들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내년 11월에 중사로 진급을 한다고 합니다. 기성세대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젊은이들?

[인터뷰]
저는 사실 솔직히 말씀드려서 저는 젊은 학생들을 많이 상대하고 그랬기 때문에 너무 빨리 변하고 있거든요. 빨리 변하는 것을 보고 굉장히 우려를 했습니다.

아까 말씀하신 대로 안보의식도 좀 부족한 것 같고 여러 가지, 특히 집단적인 사명감, 국가에 대한 이런 생각, 이런 것들이 상당히 낮은, 그러니까 자기 중심적으로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을 해 왔는데 이번 목함지뢰 사건을 보고, 특히 제대를 연장하면서 저는 아주 가슴이 벅찹니다.

이런 젊은이들이 상당히 있구나. 그리고 사회에서도 또 그런 사람들을 특채했잖아요. 저는 아주 그 회사들은 앞으로 굉장히 성공할 거라고 봅니다. 그런 식으로 조직을 생각하고, 우리가 집단주의에 빠지면 안 되지만 그러나 전체적인 사명감과 그런 것에 대해서 의지, 이런 것을 가진 사람은 훌륭한 사람이거든요.

영어 한마디 더 잘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자기가 속한 집단을 위해서 헌신할 수 있는 이런 젊은이들. 그래서 저는 굉장히 비관적으로 가다가 낙관으로 확 돌아섰습니다.

[앵커]
저희가 가을, 겨울 쭉 가야 되기 때문에 갈 길이 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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