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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5.

 

<하재근의 문화읽기> 산후우울증, 원인과 대책은?

EBS | 문별님 작가 | 입력 2016.01.25. 21:41

[EBS 저녁뉴스] 

[EBS 뉴스G]

유나영

오늘도 역시 하재근 문화평론가와 함께하는 시간입니다.오늘은 여성들의 심각한 산후우울증으로 인한 문제들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어서 오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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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o:p></o:p>

유나영

,바로 지난 주였습니다.아동학대 문제로 정말 시끄러웠는데,이번엔 산후우울증으로 인한 문제가 심각하다고 들었어요.

  <o:p></o:p>

하재근

지난 주말에 스물아홉 살 난 엄마가 시험관 시술로 세 쌍둥이를 낳았는데,시험관 시술이라는 것은 정말 어려운 과정을 거쳐서 아이를 가졌단 뜻이죠.그런데10개월 된 둘째가 울고 보챈다고 발로 차서 갈비뼈가 골절되고,무거운 공을 던져서 두개골 골절로 아이가 사망한 사건이 있었고,그리고 또 스물한 살 된 엄마가7개월 된 아들을 던지고 때리고 해서 아기가 두개골이 네 군데가 골절이 되고 뇌출혈이 되고 이런 사건이 있었는데 이것이 지금 산후우울증 관련된 사건으로 추정이 되고 있고, 2013년 같은 경우에 생후2개월 된 아이를 살해한 엄마가 집행유예를 받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 산후우울증으로 인한 심신미약이 인정된 겁니다.심신미약이 인정될 정도라면 산후우울증이 굉장히 심각했다는 걸 알 수 있고,유명한 연예인들,홍은희 씨라든가,엄태웅 씨 부인 윤혜진 씨라든가,홍지민,오윤아,문소리,수많은 연예인들이 너도나도 지금 산후우울증 증세를 호소한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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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영

정말 간절히 바라서 아기를 가졌을 텐데,제가 한 조사결과를 보니까요,분만한 여성10명 중에9명이 산후우울감을 느낀다라고 답했다고 합니다.앞서 말씀하셨던 사건들도 그렇고,이 산후우울증 문제가 지금 와서 드러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심각해지고 있는 것 같아요.

  <o:p></o:p>

하재근

요즘에 심각해지고 있는데.치료가 필요한 수준까지 산후우울증을 앓는 엄마가 한10%정도 된다고 하고.일반적인 우울증은 무기력해지고 이런 건데,산후우울증 같은 경우에는 불안,짜증,아이에 대한 공격성,이렇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심각하고.지금 인구보건협회 조사에 따르면 산후우울증 경험한 산모 중에50%이상이 아이를 거칠게 다루거나 때린 적이 있다,이렇게 나왔고,또 산후우울증 산모 중에32%정도가 자살 충동을 경험한 적 있다라고 나왔고,그다음에 산후우울증의 원인으로,양육의 어려움,남편의 무관심,그리고 집에만 있는 것의 문제,이런 것들이 거론이 됐고.최근에 병원을 찾은 산후우울증 환자의 수가5년 사이에70%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산후우울증 문제가 한국 사회에서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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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영

아무래도 함께 생활하는 가족분들이나 남편분의 지지와 또 이해,관심이 정말 절실하게 필요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이런 산후우울증,계속해서 증가하는 주요 원인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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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재근

과거에는 이제 우리 사회가 대가족 문화가 있었기 때문에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 온 가족이 총출동하는,그래서 엄마가 산후우울증 증세가 있어도 옆에서 뭐 이모가 도와주고 누가 도와주고 이런 식으로 해서 엄마도 금방 회복할 수 있고,이러한 시스템이 됐었는데,이제는 핵가족으로 엄마 혼자 모든 걸 다 책임져야 되니까,이게 이제 스트레스가 되는 거고,그다음에 사회문화가 변해서 옛날에는 여성의 삶이라는 게 시집가서 집에 들어앉아서 애 낳아서 잘 키우는 것이 여성의 삶의 목적이다,이런 식의 인식이 있었기 때문에,아이를 낳아서 이게 나의 삶인가 보다,그냥 그렇게 살아가는.그런 게 있었는데,요즘은 여성에게도 사회적인 자아가 있고 여성만의 정체성이 있고 이렇게 바뀌었는데,아이를 딱 낳는 순간 갑자기 집안에 틀어박혀서 아이한테 구속된 삶을 살아야 되는 이런 문제.그리고 특히 한국 사회 문화 속에서 엄마라는 존재가 위대한 사랑과 헌신의 화신,이런 식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평범한 보통 사람이었던 어떤 여자가 아이를 낳는 순간 갑자기 절대적인 사랑과 헌신의 화신이 되어야 하는 이러한 스트레스.이런 문제가 있는 거고.그리고 이제 핵가족이니까 어차피 남편이 이제 부인하고 이걸 여러 가지 스트레스를 잘 나눠야 되는데,문제는 남편들은 또 사회에서 과로하다 보면 집안일,육아,이런 것에 거의 신경을 쓰지 못하는,집에 늦게 들어오고.또 이런 문제가 있는 거고.또 일부 남편들 같은 경우에는 아니 애 낳은 게 무슨 유세냐,남들 다 키우는 애 왜 당신만 유난을 떠냐,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면 더 또 부인은 스트레스 받고,여러 가지 문제 때문에 산후우울증 문제가 점점 더 심각해지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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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영

정말 하나하나 다 공감이 되는 얘기인데,제가 제대로 이해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여성의 사회 참여가 확대될수록 아무래도 엄마에 대한 인식 변화도 필요하다,이런 얘기처럼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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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재근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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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영

개개인마다 원인에 따른 대응책이 다르겠지만,이 산후우울증,대책은 어떤 게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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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재근

미국은 산후우울증을 병이라고 인식해서,증세가 오면 병원에 갑니다.상담을 받습니다.우리나라 엄마들은 병원에 안 갑니다.내가 이런 나쁜 생각을 하다니,내가 나쁜 엄마인가?막 자책을 하면서 속으로 끙끙 앓습니다.일이 더 커지는 거죠.산후우울증은 병이라는 인식을 해야 되고,병원에 가든지,증세가 나타나면.상담을 하든지.주위 사람들한테 토로하든지.좀 그래야 되고.그다음에 아무래도 어차피 핵가족 시스템 속에서 부인의 어려움을 헤아려 줄 수 있는 건 남편밖에 없으니까,남편들이 보다 좀 관심을 가지고 산후우울증 이런 증세에 대해서 공부도 좀 하고,그럴 필요가 있고.그다음에 대가족이,과거에 대가족이 해줬던 것들에 대해서는 이제는 사회적인 지원으로 해결을 해야 된다.사회적인 여러 가지 육아 지원 서비스,특히 아이들이 온순하고 말 잘 듣고,그럼 좋겠지만 요즘에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라든가 여러 가지 아이들이 울고 보채고 이런 아동들이 많은데 그때 엄마가 스트레스를 굉장히 많이 받기 때문에 그러한 아동들에 대한 육아 지원,아동 상담 지원,이러한 사회적 서비스들 이런 것들이 확충이 돼야 엄마들의 산후우울증 문제가 좀 경감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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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영

,거듭 얘기하지만 주변분들의 관심,남편들의 육아 참여,절실하게 필요하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고요.산후우울증,내 아내에게만 나타나는 특별한 질병이 아니라 사회 문제임을 인식하는 필요성도 느껴집니다.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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