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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04. 18

 

<하재근의 문화읽기> 한 주간의 문화이슈

하재근의 문화읽기

문별님 작가 | 2016. 04. 18

00:04
06:56
저화질

[EBS 저녁뉴스]

[EBS 뉴스G]

유나영

한 주간의 문화이슈를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하재근 문화평론가 자리했습니다.


[스튜디오]


유나영

지난 한 주간 여러 가지 이슈가 있었는데요. 이걸 또 빼놓을 수가 없죠. 총선, 이번 총선에서는 후보자들뿐만 아니라 그 가족들도 국민들의 지대한 관심을 받았었죠? 


하재근

네, 총선 후보자의 가족에 대한 관심이 날이 갈수록 더 커지는 것이 아닌가. 우리가 선거를 거듭하면 거듭할수록 더 커지는 것 같은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또 김을동 후보가 사무실 현수막에 삼대, 김좌진 장군, 김두한 전 의원, 또 송일국 씨, 삼대 사진을 다 걸어서 너무 또 가족을 내세우는 거 아니냐, 삼둥이 사진은 나오지 않았는데 선거법에 미성년자는 선거 운동을 못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 것이 아니냐. 근데 또 이 김을동 후보 홈페이지에는 삼둥이 사진이 등장했고, 이러다 보니까 정치인이 뭔가 정책 비전이라든가, 국정에 대한 어떤 방향이라든가, 그런 걸로 유권자 하고 만나야 되는데 가족을 내세운다는 것은 조금 이상하다. 그런 의견이 있었는데 이번 총선의 가족들 중에서 굉장히 화제가 된 것이 또 얼짱 가족들. 김무성 대표 아들이라든지, 또 기동민 의원 아들이라든지, 그리고 결정적으로 화제가 된 것이 유승민 의원 딸, 유담 씨. 유담 씨가 굉장히 또 뭐 미모가 출중하다고 해서, 연예인은 아닌데. 대학생인데. 유담 씨 사진이 나오자 인터넷에 파란이 일면서 ‘국민 장인 어른으로 모시겠습니다’, ‘대구의 사위가 되겠습니다’, 이런 식의 목소리들이 나오고. 그 얼짱 딸을 뒀다, 얼짱 아들을 뒀다 이런 식의 뉴스가 그 다음날 하루종일 뉴스에 또 나오고 또 나오고 또 나오고. 그런데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가 1천 명 가까이 될 텐데, 수많은 사람들이 다 뉴스에 나오고 싶어 할 텐데, 얼짱 가족을 뒀다고, 얼짱 딸, 얼짱 아들을 뒀다고 뉴스를 독차지하면, 또 다른 정치인들의 역차별이 될 수밖에 없는 거고. 그렇다면 이제부터 대한민국에서 정치인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은, 결혼할 때부터 배우자 얼굴 따져서 결혼을 해가지고 유전자 개량을 해야 되는 건지, 뭔가 이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고요. 그리고 또 배우자가 연예인인 경우에 지나치게 화제가 되는데, 올 총선 때 가장 화제가 됐던 것 중의 하나가 심은하 씨는 언제 등판하는가. 이게 굉장히 화제가 됐었는데. 심은하 씨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그래도 어쨌든 지상욱 후보가 당선이 됐죠. 심은하 씨의 남편이. 그런데 서울시 같은 경우에 북쪽 끝 하고 남쪽이 빨간 깃발이 있고 가운데에는 청색 바람이 불었는데 청색 바람 한 가운데에 지상욱 후보가 빨간 깃발을 딱 꽂은 데에는 역시 오랫동안 심은하 씨로 인해서 어떤 인지도를 쌓아온 것이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겠느냐, 게다가 또 선거 막판에는 김한길 후보는 출마도 안 했는데 최명길 씨가 또 김한길 의원이랑 호남을 방문하기도 하고, 그러니까 너무 선거가 연예인 중심, 유명인 중심, 얼짱 중심 이렇게 흘러가면서 정책이 사라진 선거,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 정치 문화가 퇴행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다음부터는 정치는, 우리가 좀 더 정책 중심으로 바라봐야 할 것 같습니다.      


유나영

네, 그런가 하면 선관위에서 나온 홍보 영상도 상당히 논란의 중심에 있었는데요, 가수 설현 씨를 홍보대사로 내세우고 찍은 영상이 성 차별적 내용을 담고 있다, 이런 얘기가 있었어요. 


하재근

네, 이번에 선관위가 아주 뭇매를 맞았는데, 일단 에이핑크라는 그룹 하고 설현 씨를 홍보대사로 위촉을 한 거죠. 아마도 젊은이들한테 인기가 있는 걸그룹을 홍보 대사로 해서, 젊은 층의 투표율을 끌어 올리려고 한 것이 아니냐, 그런데 이제 젊은 층들한테 맞는 감각적인 광고를 만들려다 보니까, 여러 가지 논란이 된 건데. 처음에 설현 씨가 언니, 화장품은 그렇게 고르면서 왜 정치인은 제대로 안 고르냐는 식으로 하니까 여성 비하 아니냐, 그런데 나중에 광고 또 나온 게 오빠, 스마트폰은 그렇게 열심히 고르면서, 이런 식으로 나오니까 아 이건 여성 비하가 아니라 청년 비하다. 청춘들이 그러면 제대로 정치인들을 보지도 않으면서 무슨 스마트폰, 화장품 이런 거에만 신경 쓴다는 말이냐, 그런 식의 논란이 빚어졌던 건데. 그것 말고 뭐 음란마귀 광고, 선정성 이런 논란도 있었는데, 그래도 선관위가 청년층의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노력했다는 그 자체를 좀 인정해줄 필요도 있는데, 너무 그것으로 인해서 빚어진 좀 부정적인 면만 논란이 됐던 것이 아닌가. 선관위가 청년층의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노력할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는데, 우리나라 청년층의 투표율이 너무 떨어졌기 때문에. 한국의 민주주의가 왜곡된다, 이런 말이 있는 겁니다. 다행히 이번에는 청년층의 투표율이 조금 올라가면서 앵그리 보터, 앵그리 영 보터 이러면서 분노한 청춘들이 투표했다, 이런 말이 있는 건데. 그래도 여전히 투표율이 낮기 때문에 뭐 청춘, 중장년 할 것 없이 투표율이 지금보다 더 높아져야, 그러니까 선거날 투표장 가는 걸 귀찮아하지 않는 국민들이 많아져야, 그래야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성숙할 수 있을 겁니다.


유나영

네, 또 총선 이후에요, 지난 주말 제일 화제가 됐던 게 바로 한 예능 프로그램 얘긴데, 1년 전 복고 열풍을 불러일으킨 토토가 얘깁니다. 이게 또 화제성을 불러일으킨 요인이 어디 있다고 보시나요?


하재근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인데, 거기서 토토가라는 이름으로, 과거 90년대 노래를 소환하면 1년 전에 우리 사회에 신드롬이 한 번 일어났었고, 이번에도 봄이 돼서 시청률이 떨어지는 추세에 있는데, 과거 90년대 가수를 소환하니까 갑자기 시청률이 확 올라갔고. 화제성 지수도 1위를 할 정도로 굉장히 화제가 됐는데, 2000년에 은퇴한 이후에 국민들이 완전체를 볼 수 없었던 젝스키스. 우리나라 아이돌 전성시대를 H.O.T.와 함께 열었던 그 젝스키스의 완전체가 다시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이 무한도전에서 엿보이다 보니까 팬들이 거의 열정적으로 다시 반응을 보인 것이고. 이렇게 90년대 가수들을 다시 보면서, 국민적으로 옛날의 기억들을 회상하면서 요즘에 앵그리 보터가, 분노한 표심이 등장할 정도로 민생 상황이 안 좋은데, 과거 좋았던 시절의 가수들을 보면서 옛 추억에도 젖어들고 마음의 위안도 얻고 힐링도 되고, 이러한 면이 있기 때문에 무한도전이 주도하는 복고 열풍이 항상 국민적으로 관심을 받는 것 같습니다.


유나영

네, 또 과거를 회상하면서 현실을 반영하는, 다양한 사회적 반향을 일으킬 수 있는 화제들, 오늘 소개해주셨던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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