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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와 누리꾼 논리가 없다


 깜짝 놀랐다. 전경을 매도하는 누리꾼이 너무나 많다. 어느 정도 느끼고는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증오가 확산돼있는지는 몰랐다. 몇몇 회사 인사담당자들이 최근 전경복무자를 채용에서 배제하려 한다는 소식을 전하자 매우 많은 누리꾼이 그것에 강력히 찬성했다. 심지어 주위 여자들이 전경 출신자에게 시집을 못 가게 하겠다는 말도 나왔다.(여기서 전경이라 함은 전의경을 통틀어 시위대가 마주하는 군복무 전투경찰을 일컬음)


 한편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6월 4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폭력진압은 우발적으로 벌어진 일이니 용서해주자며 어청수 경찰청장 경질론에 반대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황당하다.


-누리꾼의 문제-


 전경을 공격하는 누리꾼의 논리는 이것이다.


 1. 전경들이 시민에게 폭력을 행사했다. 그러므로 전경은 나쁘다.

 2. 과거 전경은 비폭력 시민에게 이렇게까지 하진 않았다. 이번 전경들은 질이 안 좋다.


 전경이 시민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는 것과 전경이 나쁘다는 결론 사이엔 아무런 논리적 연관관계가 없다. 전경이 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전경은 수많은 사람이다. 전경이 나쁘다는 논리가 성립하면 아래와 같은 논리도 성립한다.


 ‘내 동생이 조센징에게 사기당했다. 우리 옆집이 조센징에게 사기당했다. 우리 뒷집도 조센징에게 사기당했다. 그러므로 조센징은 사기꾼이다.’


 이런 건 반인륜적 논리다. 인종주의는 이런 논리로부터 파생된다. 혹은 연좌제다. 전경을 공격하는 누리꾼은 지금 연좌제를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대명천지에 인터넷 담론공간에서 연좌제가 제창되는 현실을 개탄한다.


 전경이 나쁘다는 주장을 펼치기 위해 전경의 폭력적인 행태를 나열한다. 그래봤자 그건 폭력을 저지른 당사자의 문제지 전경일반의 문제가 아니다. 물론 전경일반에게 반성과 소명의식을 촉구할 순 있다. 그 정도를 넘어서 한 집단을 도덕적으로 매도하고 취업기회를 제한하는 것은 연좌제적 폭력이다. 반인륜행위다.


 논리적 공황상태에 빠져 있다 보니 전경일반이 상명하복의 질서에 갇혀 있다는 말에 ‘그럼 명령만 받으면 때려도 좋고 죽여도 좋으냐’라는 반론이 나온다. 때리거나 죽인 건 그 사람이 한 일이지 전경일반이 한 일이 아니다. 연좌제적 사고방식 때문에 개인과 집단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


 독일인들은 히틀러를 범죄자로 여긴다. 아우슈비츠 학살 등 히틀러 치하 반인륜 행위 가담자들을 엄벌에 처한다. 그렇다고 해서 히틀러의 군인 전체에게 실업자의 고통을 안겨주자는 주장은 나오지 않는다. 독일과 피를 흘리며 싸웠던 미국도, 학살피해자인 이스라엘도 책임자 및 반인륜행위 당사자 처벌을 요구하지 독일군 전체 처벌을 요구하지 않는다. 전경 전체를 매도하는 우리 누리꾼들은 지금 맹목적인 증오에 빠져 합리성을 잃었다.


 현재 전경이 과거보다 특히 악질적이라는 말은 이상한 주장이다. 난 참여정부 시절 전경과 여러 번 대치했다. 화염병, 쇠파이프 쓰는 사람 거의 못 봤다. 경찰폭력은 많이 봤다. 누군가는 신문에서 본 폭력시위를 거론할 텐데, 그저 그런 시위도 있었을 뿐이다. 그렇지 않은 시민의 평화적 정치행위도 많았다.


 현재가 과거보다 특히 나빠졌다면 그건 전경의 품성이 갑자기 나빠졌기 때문이 아니다. 공권력을 지휘하는 정권의 성격이 과거보다 더 오만방자해졌다. 그 정권의 성격이 공권력에 반영되는 것이다. 전경의 품성은 그냥 한국청년 일반 품성의 연장일 뿐이다. 그들은 악랄한 악마가 아니다.


-홍준표의 문제-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폭행은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전경들이 한 달 이상 길거리에서 새우잠을 자고 밤을 새다보니 우발적으로 일어난 사건 같다"며 "5만 명의 시위대를 1만 명의 병력으로 막는 과정에서 빚어진 우발적인 사건으로 보이는 만큼 용서해 달라"고 어청수 청장 퇴진론에 반대했다.


 이 경우엔 전경을 공격하는 누리꾼들과 정반대의 오류에 빠져있다. 한쪽은 연좌제적 집단책임을 요구하는데 반해, 홍 원내대표는 무책임을 주장하고 있다.


 독일군이 피곤해 잔혹행위를 했다면 히틀러는 책임이 없는 것인가? 군대에서 사고가 터지면 왜 당사자와 책임자, 지휘관이 문책 당하는지 모르나? 국민이 공권력에 맞았는데 책임자가 없다니, 이 나라가 그렇게 어설픈 ‘콩가루’ 국가인가?


 책임자가 권력을 누리는 사람이라는 착각에 빠진 것 같다. 제대로 된 나라에서 책임자는 책임지기 위해 있는 것이다. 책임자가 책임 안지면 누가 책임지나? 책임자가 책임지지 않는 조직은 기강이 무너진다. 전경전체가 사회에서 매도당하는 것으로 책임지는 것도 안 되지만, 당사자-책임자가 전경전체의 피곤을 들어 책임에서 면제되는 것도 안 된다.


 내가 한나라당 앞에서 새우잠을 자다가 피곤한 나머지 홍준표 원내대표를 때려도 되나? 군홧발로 작심하고 사람을 짓밟으면 안 되지만, 우발적으로 ‘욱’ 해서 짓밟으면 무죄인가? 홍준표 원내대표가 피곤한 사람에게 우발적으로 짓밟혀도 그런 말이 나올까?


 한쪽은 반인륜적 과대책임, 또 다른 한쪽은 국가기강을 뒤흔드는 과소책임론이다. 둘 다 말이 안 된다.


 일을 이렇게 만든 최종책임자는 대통령이다. 이명박 정권은 초기부터 불법시위엄단, 법질서확립, 체포특공조 부활 등으로 시민의 정치행위에 적대적 태도를 보여 왔다. 그것이 일선까지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대통령의 최종책임이 막중하기에 한나라당은 과거 모든 걸 노무현 대통령탓으로 돌렸을 것이다. 한나라당은 지난 10년간 내각총사퇴 요구를 10번도 넘게 했다. 국정책임의 준엄함을 누구보다 잘 아는 한나라당이다. 그래놓고 왜 자신들 정권은 책임 지지 않아도 좋다고 하나? 과거에도 일은 모두 피곤한 공무원들이 했을 텐데 왜 대통령에게 책임을 물었나?


 지금은 시민이 당한 폭력의 양상이 부상 정도 수준이고, 출범한지 1년도 안 된 정권이기 때문에 대통령 하야로 책임질 정도까진 아닌 것 같다. 그래도 경찰폭력 책임자의 직접책임과 대통령의 정치적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다. 설자 책임자가 일년 365일 길바닥에서 새우잠을 자다 비몽사몽간에 잘못된 지휘를 했다 해도 무조건 책임져야 한다. 안 그러면 국가기강이 무너진다.


 전경 전체 매도가 증오로부터 비롯된 것이라면 홍준표 원내대표의 정권 두호(斗護)는 지나친 사랑에서 나온 것 같다. 홍준표 원내대표가 정권만 사랑하지 말고 국민과 나라를 사랑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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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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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폭력은 정당화될수없다. 2008/06/05 05:05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어떠한 경우에라도 폭력은 정당화 될 수 없다는 사실은 왜 잊으셨나요?

  2. 윗 분! 이야기의 논지를 파악못하셨네요. 그뜻이 아닌데요.

  3. 현장에 있었습니다. 2008/06/05 08:13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방패로 찍고, 곤봉으로 때리면서 웃는 그들을 보았습니다. 온라인 게임에서 게임을 즐기듯이
    좋아하는 모습 다분하더군요. 단 한명도 피흘리는 사람들을 보며 슬퍼하는 모습을 보인사람은
    없었습니다. 항의하자 욕하면서 방패와 곤봉을 휘드르는 사람들을 ............어떻게 표현해야합니까
    현장에서 한번이라도 머리에 곤봉으로 맞아보면 그런소리 절대 못합니다.

  4. 반대의견입니다.

    80년대 특전사 요원들이라면 하재근 님의 주장이 맞습니다.
    결국은 그들 역시 피해자일 뿐이겠죠.

    하지만, 지금의 전경 세대는 80년대 공안정국에 대해 교육을 받은 세대입니다.
    (교육을 받았는데 IQ가 낮아 모를수도 있겠군요…)

    같은 세대가 비슷한 교육을 받고 대치했는데, 한 쪽은 평화적으로 시위를 하고 한 쪽은 여전히 폭력진압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폭력진압을 시킨 놈들이야말로 주범입니다. 그 점을 간과하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전경들 자체적으로 이런 폭력의 수위를 낮추거나 서로 제재하려는 모습도 없습니다.
    즉, 직접 폭력을 행사하지 않더라도 방관/조장할 뿐입니다.

    너무 순수하게 "논리"만으로 바라보신 것 같습니다.

  5. 다들답답하네요 2008/06/05 10:00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제가 아는 사람이 전경이라 몇마디 남겨봅니다.
    전경은 군인입니다. 육군훈련소들어가서 착출되서 갑자기 경찰학교가서 경찰수업받고 2년동안 군복무 하는 군인입니다. 다른 육군 해군 공군처럼 군복무 하는겁니다.
    자기의 의지와 상관없이 전경이 되는겁니다.

    그리고 위에서 시키면 해야합니다. 진압하라면 하기싫어도 진압해야되고 . 대기하라 하면 욕먹고 물 , 돌멩이가 날라와도 가만히 지키고 있어야 하는게 전경입니다.
    이번 촛불시위로 한달가까이 아침에 잠 3,4시간자고 다시 나와서 다음날 새벽까지 또 지키고 서있어야 합니다. 잠도 제대로 못자고 다시 부대로 돌아올때쯤이면 물도 떨어져서 목이 말라도 지키고 있어야 합니다. 안그럼 지휘관들한테 혼나니까요 ;

    전경들 다 20대 초반입니다. 부모님이 계시고 가족도 있는 보통 사람입니다. 다만 군복무 하려고 육군훈련소 갔다가 착출되서 전경으로 군복무 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육해공군과 같이 휴가 나오면 친구들과 웃고 떠들고 노는 그런 대한민국 사람입니다.
    다만 진압하라 할때 좀 오바해서 " 아 저건 아닌데 .. " 하는 전경들도 보이지만 . 그렇다고 시위대에서도 쫌 흥분해서 먼저 치고 나가는 사람들도 있지 않습니까 ?
    그렇다고 전경출신들을 채용도 안시키다니요 .

    지금 10대들도 나중에 20살이 되서 육군훈련소 가서 전경으로 착출되면 . 그때 이런소리 듣는 전경들은 마음이 어떻겠습니까 ?
    당신들 자식들이 나중에 군대갈때 분명 육군훈련소로 보냈는데 전경으로 착출되서 이런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시위대들의 입장도 저도 대한민국 사람으로써 이해합니다.
    하지만 너무 전경들만 또라이로 몰고 가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초등학생이 전경들한테 심한 욕을 하고 옆에서 어른들이 부추기고 . 이게 머하는겁니까 .
    그 초등학생이 나중에 군대갈 나이가 되서 전경이 되면 어떤 마음이 들까요 .

    제 아는 사람이 전경이라고 처음에 말씀드렸지만 .
    정말 그냥 제 친구입니다 .
    같이 웃고 떠들고 같이 학교 다니던 친구입니다.
    전화와서 힘들다고 합니다.
    위에서 시키니까 안할수도 없고 . 물도 마시고 싶은데 물도 못마시게 하고 미치겠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72시간 풀로 대치 하고 있다고 합니다.
    72시간이면 말이죠 3일입니다.
    3일동안 잠도 못자고 시위대들보다 먼저 나와서 더 큰일이 벌어지지 않게 지키고 있는겁니다.
    전경들도혈기 왕성한 20대초반 사람들인데 누군들 잠을 안자고 싶겠습니까 ?
    그래도 3일동안 위에서 시키니까 해야하는겁니다.

    여러분 마음도 저도 대한민국에 한사람이라 이해갑니다.
    하지만 너무 전경들만 나쁜쪽으로 몰고 가지 말아 주셨으면 합니다.

    누군가의 자식이고 누군가의 남자친구고 누군가의 오빠이고 누군가의 동생입니다.
    지휘관들이 시키니까 안하면 혼나니까 ....
    군대 다녀온 남성분들은 아실꺼 아닙니까 .
    선임이 시키는데로 다 해야되는거 .
    근데 지휘관이 시키는데 . 안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

    저는 그냥 이렇게 몰리는 전경도 마음이 아프고 .
    시위대의 마음도 너무 공감하고 .
    그냥 답답합니다. 후 ....

  6. 전경의 품성은 그냥 한국청년 일반 품성의 연장일 뿐이다...라는 말을 인정하더라도,

    전경들이 시위에 나갈때는 어떻게 해야하고,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야하고 등등을 교육을 시키겠죠. 그리고 이번 시위에서는 어떻게 해라는 등의 가이드 라인이 있을겁니다.

    이번 과잉진압 논란은 그 교육이나 가이드라인이 제대로 된 상태에서 또라이 하나가 돌출행동으로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는 보기 힘듭니다.

    하재근님이 말씀하시고 싶어하는건 알겠지만(특히 취업기회를 제한하는 것은 연좌제적 폭력 맞습니다.)...

    "전경을 공격하는 누리꾼은 지금 연좌제를 주장하고 있는 것"이라는 상황판단은 지나친 오바입니다.^^;

    누리꾼들의 비판속에 감정의 과잉은 있지만(물론 이 부분은 지적받아야 하겠지만) 과잉진압과 적절하지 못한 대처는 분명합니다. 이 문제점을 세련되게 지적하지 못할뿐이지, 연좌제적 폭력을 행사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7. 하재근씨 의견에 100%동의합니다.
    해당 폭력행위에 대한 비난은 폭력행위당자자들에게 돌아가야 하는것이지 그 사람이 속해있는 집단원 전체를 싸잡아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보며 이들에대한 취업상의 불이익까지 거론되는것은 말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비판의 대상이여야 할것은 폭력행사전경 당사자와 함께 전경제도 그 자체이며, 시위장 질서유지차원의 경찰이 아닌 시위진압을 위한 전투경찰을 내보낸 결정을 내린 경찰청고위간부들이여야 합니다. 물론 우리는 어느 개인이 잘못을 저질렀을때 그 개인이 속한 집단을 자주 비판해왔습니다. 몇명 공무원이 부정을 저지르면 공무원 집단을 비판하고, 경찰이 부패를 저지르면 경찰집단을 비판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가 책임을 물어야하는 대상은 문제를 일으킨 당사자뿐만 아니라 그런 부정부패가 가능한 시스템 즉 그들 조직의 생리와 그것을 문제의식없이 유지하는 책임자들일 것입니다. 아무도 공무원전부가, 경찰개인개인이 전부 책임을 지고 응분한 사회적 불이익을 받아야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전경은 자신들이 의지로 선택한 일도 아닙니다. 그들은 그저 누구나 가기싫어하는 군대에 법적 나이가 차 어쩔수 없이 갔고 거기서 다시 어쩔수 없이 착출되 본인의 의지와는 전혀 무관하게 시위대와 마주서는 것뿐입니다. 그런 그들에게 경찰로서의 소명의식을 바라기는 힘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으로서의 도덕적인 책임이라는 것은 있습니다. 자신보다 약하고 무방비의 사람에게 폭력을 구사하는 것은 있어서는 안되며, 또한 그에 적절한 처벌을 받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또한 이번 기회를 빌어 전투경찰제도자체 폐지를 주장하고 싶습니다. 전경은 경찰이 아닌 군인입니다. 육군훈련소들어가서 착출되서 경찰학교가서 경찰교육받고 근무하는 군인입니다. 군대에서의 훈련은 적을 상대로 나라를 지키는 목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훈련내용도 공격적이고 폭력적일수 있습니다. 또한 20살이상의 건강상 아무이상이 없는 한국남자라면 누구나 가는 곳이 군대이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나오는 곳이기때문에 직업군인이 아닌이상 어떤 직업의식이나 소명의식도 없다고 보고 기대하기도 사실상 힘들다고 봅니다. 그러나 경찰은 다릅니다. 경찰은 적과의 전쟁을 대비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안전보장과 사회질서유지라는 차원에서 존재하는 것입니다. 경찰이 되는것 또한 개인이 자신의 의지로 선택한 것이고, 그중 자격이 있어 선택된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시위현장의 질서유지를 위한 인력은 군인신분인 전투경찰이 아닌 순수경찰로 대체되어야 합니다. 동국대 곽대경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시위현장의 최일선에 있는 경찰들에게 시위에 대한 교육과 감정통제훈련등 시스템을 만들어줘야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교육없이 그것도 경찰도 아닌 군인을 시위현장에 내보내는 것 자체가 잘못이고 문제의 씨앗을 안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8. 누X꾼이란 말은 잘못된 용어입니다. 그래서그런지 필자님의 글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군요. 아래의 글을 한번 읽어보십시요. 더 궁금한 내용은 제 사이트에 방문을...
    좋은 하루 되세요...
    =============================================

    -----'네티즌' 말살어 정책 '누X꾼'

    요사이 인터넷 뉴스 업계에서는 새로운 신조어가 생겨났다. TV 뉴스에도 이 얘기가 여러번 나왔다. 다름아닌 '누리꾼'... 장사꾼도 아니고 싸움꾼도 아닌 '누X꾼'. 다분히 저속하고 정략적인 의도가 깔려있는 느낌이다. 국립국어연구원이란 컴맹단체가 선정한 신조어라니 알만한 탄생배경(?)을 가진 단어이기도 하다.

    말은 어떤 객체의 기호와 추상성을 대변하고 있어서 한번 형성된 이미지가 특정한 형태로 굳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것은 시대적 흐름에 따라 사람들의 머리속에서 자연적으로 변화되게끔 되어 있는데 이번 국어연구원의 '누X꾼' 제정은 의도적으로 네티즌들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매장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는것 같아 씁쓸합니다.

    더욱이나 문제는 인터넷 뉴스에서 활동하는 기자들이 이 단어를 요사이 부쩍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네티즌들 중에는 저열하고 난폭한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렇다고 하여 전체의 네티즌들을 "꾼"으로 매도하는 것은 정말로 비열한 짓입니다. 더욱 충격적인 일은 우리나라 기자연합회가 이 "네티즌"이란 용어를 "누X꾼"으로 쓰자며 천일공노할 시대역행적 "합의"를 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제가 직접 추궁한 기자에게 확인한 사실입니다.

    이것은 지금까지 수년동안 정치개혁을 이뤄온 IT의 정론가들을 비하하고 매도하는 행위입니다. 지금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쌓아온 그들의 공로를 잘 알면서도 자기 아들에게도 붙이지 못할 '누X꾼'이란 용어를 만들었다는 것은 정말 우리나라 언론계와 국어학계가 심각하게 타락했다는 사실을 의심치 않게 합니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니 IT열풍(이런 반네티즌 세력의 저항으로 지금은 잠잠해졌지만)의 신조류에 찬물을 끼얹는 행동을 취하해 주길 당부드립니다. 그것이 정략적 의도든 언어학적 의도든 상관없이 말입니다.


    -----국민은 "누X꾼"이 아닙니다.

    국민을 '누X꾼'이라 부르는 언론들은 그 기사를 쓴 '기자' 끝에 '꾼'을 붙여 '기자꾼'이라고 명명해야 합니다. 아님 '알림꾼'이라 명명하든지...네티즌들 중엔 대통령도 있고 공무원도 있고 글솜씨가 뛰어난 논객도 많고 그외 일반적인 국민들도 대다수 있습니다. 이를 한꺼번에 싸잡아 '꾼'으로 매도하는 것은 군중들 스스로의 가치를 폄하하는 행위입니다. 그럼 대통령도 '나라꾼', 판사도 '가름꾼'이라 불러야 할 것입니다. 이런 류의 기사는 절대로 인터넷 매체에 올라와선 안됩니다.

    전 '누X꾼'이란 용어가 탄생할 때부터 잘못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는데 누누히 주장했지만 언어는 필요이상으로 의미를 격하시키거나 의도적으로 그 의미를 훼손시켜선 안됩니다. '네티즌'이란 용어의 의미가 자연적으로 사람들 사이에서 시대의 변화에 따라 달리 각인되게끔 해야 하는데 이건 의도적으로 그 어감을 왜곡시키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책략적 의도가 깔려 있다고 의심받는 것입니다.

    '네티즌'이 비록 외래어이긴 하지만 민주적이고 대도시의 커뮤니티같은 냄새가 나는, 나름대로의 함의성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말 바꾸기도 좋지만 전부다 다 우리말로 바꿀 필요는 없습니다. 이런 용어를 억지로 변용하려 한다면 스스로의 열등감이 빚어낸 자기비하밖에 되질 않는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도 '누X꾼'이란 말의 탄생배경은 들었지만 언어사대주의라서가 아니라 '네티즌'이 좀더 세계적이고 우리나라 인터넷인프라에서 적합한 용어로서 이미 자리잡은것 아닙니까?

    그래서 전 국민을 '누X꾼'이라 부르는 언론들이 정말 싫습니다. 국민을 '누X꾼'이라 부르는 자가 있다면 저같이 실명을 떳떳하게 밝히고 그렇게 스스로를 불러 주십시요.

    <추가>
    국민을 누X꾼이라고 불러야 한다면 그럼 국어연구원도 '한글쟁이들'이 모인 '글누리판'이라 불러야 할 것입니다. 어떻게 자기 아들에게도 못붙일 이름인 '꾼'이란 용어를 민주적 시대인 국민들에게 감히 붙일 수 있는지 어이가 없을 따름입니다. 이런 책략적 시도가 횡행되는 미디어 정책에 전 동참하지 않으렵니다. 이것이 '네티즌권력'을 따돌리려는 어떤 불순한 의도가 깔려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미래에 크나큰 댓가를 치르게 될 것임을 분명히 경고하는 바입니다. 여기에 대해 국어연구원에 직접 전화를 했더니 할말이 없는지 나중에는 결국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어버리더군요. 한마디로 어이가 없습니다.
    ㅡ_ㅡ

    <댓글>
    여러분도 다 아시겠지만 netizen은 net(인터넷)과 citizen(시민)의 합성어 입니다. 근데 우리나라에서는 칼럼과 블로그라는 외래어가 우리말로 순화돼 사용되고 있는 상황에서 "네티즌"이란 용어만 유독 "누X꾼"이란 말도 안되는 용어의 공격으로 그 의미가 격하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차라리 netizen이란 어원과 비슷하게 "울시민"이란 말이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의미를 풀이하자면 "인터넷"을 의미하는 "울타리"와 "시민"이 합쳐져서 "우리시민"이란 의미도 내포하고 있죠. 제가 생각하기엔 이것도 괜찮을것 같은데...

    "울시민"이 이상하면 그냥 안쓰면 됩니다. "칼럼"이나 "블로그" 등과 같이 멀쩡한 "네티즌"이란 외래어가 있는데 굳이 우리말로 그 의미를 격하시켜 사용할 필요가 있나요? 그러니까 자꾸 정략적 의도가 깔려있다고 의심받는 것입니다.

    지금 쓰고 있는 이 말을 억지로 대체시키려 하기 때문에 제가 싫어하는거죠. 다시한번 말하지만 칼럼이나 블로그, UCC란 말은 그대로 사용하면서 유독 네티즌만 우리말로 바꿔 어감을 왜곡시키고 있습니다. 저는 그게 화난다는 겁니다. 이 문제는 저만 해당이 되는게 아니라 인터넷에서 활동하는 모든 네티즌들의 명예와도 관련된 사항입니다. 그리고 명예가 뭐 중요한건 아니지만 더욱 화나게 하는건 그들의 정략적 의도가 괘씸하다는 겁니다. "네티즌"이란 이름의 개인미디어를 "꾼"으로 평가절하시키는 거죠. 그래서 예민한 문제인 겁니다.

    이것은 기존 언론(방송/신문/인터넷미디어)과 정부미디어(KTV/국정브리핑/청와대브리핑 같은), 그리고 네티즌들로 대변되는 개인미디어 이렇게 3대축의 역학관계로 풀이해야 합니다. 즉 기존 언론과 정부미디어가 네티즌들이 생산하는 개인미디어를 견제하기 위해 만들어낸 합작품이란 얘기죠.

  9. 마귀근육인 2008/06/07 11:47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이 알림꾼(기자꾼) 국어에 대해 개념이 없다.

  10. 머찐울프 2008/06/08 22:29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군대는 상명하복 조직이 맞습니다.

     다만, 전경에게 둘러쌓여 저항할 수 없는 상태의 시민들에게 폭력을 휘둘렀던 전경과 같이 폭력적인 성향을 지닌 전경들이 있었다는 것도 맞습니다.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이겠지만, 이는 미국산 쇠고기와 마찬가지 문제입니다. 골라낼 수 없을 경우에는 모두 금지하는 것이 최선인 것입니다.

     인사담당자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감정적으로 모든 전경은 채용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검역된 쇠고기, 안정성이 입증된 쇠고기라면 수입해도 무방한 것처럼, 폭력을 행사한 전경이 있다면 철저하게 찾아내서 처벌하고, 그럼으로써 선의의 피해를 입는 전경이 없도록 하라는 것입니다.

  11. 두발반 2008/06/22 08:33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근데 "조센징"으로 비유를 꼭 하셔야 했나요????
    니혼징....쪽바리도 많은데

  12. 양윤일 2008/07/16 04:46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네티즌의 논리는 1.전경들이 시민에게 폭력을 행사했다. 그러므로 전경은 나쁘다.

    2. 과거 전경은 비폭력 시민에게 이렇게까지 하진 않았다. 이번 전경들은 질이 안 좋다.
    이 아니라.

    비폭력 시위를 하고있는 시민에게 일방적 폭력을 먼저 행사 했기 때문에 시작된 것이라고 보아야 맞습니다.
    나중에 이것들이 더 커지고 쌓이긴 했습니다만...

  13. 양윤일 2008/07/16 04:53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더구나...나치에 가담한 독일군.말씀하신 것 처럼 전부 처벌받진 않았습니다.

    다만,어느 정도 나치에 가담했느냐가 처벌 대상입니다.

    만약,비폭력 시위대를 향한 일방적 폭력이었다면.아무리 명령이라 할지라도.처벌받는게 당연합니다.

    거기에 내 주변 모든 사람이 같은 민족에게 사기당했음에도 편견을 가지지 않기란 매우 힘든 일입니다.그걸 폭력을 당한 시민에게 이야기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오지랖 넓은 논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어쩌면 이런 양비론이야 말로 논리를 위한 논리로 밖엔 보이지 않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