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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매체집단의 반격, IT 네트워크로 무장한 그들이 왔다


 한국에서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 벌어지고 있다. 기적이다. 이명박 대통령만 국민의 ‘눈높이’를 몰랐던 게 아니다. 이건 누구도 몰랐던 일이다. 정부가 밀어붙이고 대형언론이 뒤를 받치면 소수의 저항은 곧 묻혀버리고 마는 것이 그간의 경험이었다. 2008년 5월에 전혀 다른 세상이 열렸다.


 포문은 어린 여학생들이 먼저 열었다. 이걸 누가 상상할 수 있었을까? 처음엔 ‘도대체 이 학생들이 어디서 다 나왔지?’라고 의아해했다. 다음엔 20대, 30대 여성들이 가담하기 시작했다. 질문은 ‘도대체 이 여자들은 어디서 다 나온 걸까?’로 바뀌었다.


 시위용 전투(?)복이 아닌 여성스러운 복장에, 일반인이 나들이하듯 치장을 하고 나온 젊은 여자들, 그리고 유모차를 끌고 나온 젊은 엄마들. 짧은 치마를 입은 여성과 교복 치마를 입은 여학생이 투구와 방패로 무장한 전경과 대치하고 있는 장면은 문화적 충격이었다.


 이런 문화적 격변이 진행되는 동안 정부는 구태의연한 대응으로 일관했다. 촛불집회 엄단설이 나오고, 배후의혹설이 제기됐다. 학생들의 움직임을 막기 위해 교과부는 교육감들을 불러 대책회의를 열었다. 교육감은 장학사, 교감들을 동원해 학생단속에 나섰다. 괴담, 유언비어론, 빨갱이론이 유포됐다. 80년대에 익숙했던 방식이다.


 미국산 쇠고기의 위험성도 파악 못하고, 미국과 협상도 못했던 정부는 자기 국민들에게 지금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도 이해하지 못하는 ‘찌질함’을 과시했다. 정부의 리더십은 조롱의 대상으로 전락했다. 대형일간지는 아무런 힘을 쓰지 못했다. 촛불이 모든 것을 불태웠다.


-디지털 기기와 네트워크로 무장한 1인매체 집단의 반격-


 촛불집회가 한국 민주주의의 꽃이 된 것은 2004년 탄핵반대 촛불문화제를 통해서였다. 그때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는 노래가 처음 등장했다. 이 노래는 2008년 촛불집회에 다시 울려 퍼지고 있다. 전통적인 투쟁가가 아닌 촛불문화제에 걸 맞는 노래가 2004년에 탄생했던 것이다. 그때 시민축제 형태의 촛불집회는 돌이킬 수 없는 대세가 되었다.


 그 당시까지만 해도 여전히 지도부가 있었다. 탄핵이 감행되기 전부터 조직된 대오가 탄핵반대 집회를 열고 있었고, 탄핵 후 일반 시민들이 그 장에 합류했다. 주력은 시민단체와 386 세대였다.


 지금은 어린 여학생들이 마치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처럼 먼저 광장에 섰다. 상황에 즉각 반응한 것은 운동권 조직이 아니라 연예인(!)이었다. 곧바로 인터넷 공간이 들끓었다. 10대가 ‘선방’을 날리자, 20대가 ‘쪽팔려서’ 가세했고, 주부들은 화가 나서 털고 일어났다. 예비군이 욱해서 나왔다. 운동권은 감격에 겨워 합세했다. 언제 또 이렇게 국민들과 혼연일체가 되어 구호를 외칠 수 있을까? 노조도 감격, 또 감격에 겨워 합류했다.


 단일한 지도부는 없다. 그 누구도 지휘할 수 없고, 그 누구도 남의 지도를 받지 않는다. 모두가 광장의 시민이고 주인이다. 그 광장은 인터넷에 형성된 ‘가상’의 광장이다. 아테네 아고라의 이름을 이은 ‘다음 아고라’에서 시민들은 쌍방향 대자보를 주고받으며 댓글 지도부를 구성했다.


 촛불집회 사회자는 ‘해산하고 집에 가자고 해도 아무도 말을 듣지 않는다’라고 토로했다. 탄핵 당시 종로를 점거했을 땐 거대한 스피커 설비가 있었으나 2008년 종로에선 조그만 차량 하나가 있을 뿐이었다. 그 차량의 소리를 듣는 사람은 수만 명 중 수십분의 1에 불과했다. 나머진 자기들끼리 대화하고 삼삼오오 노래를 불렀다. 시위대가 청와대 앞 동십자각까지 진출했던 날은 차량조차 없었다. 각자 알아서 행동하고 각자 알아서 표현한다. 이들은 모두 매체의 주인이다.


 인터넷 광장은 모든 시민에게 매체를 안겨줬다. 2004년 당시엔 누리꾼들이 게시판을 중심으로 소통했었다. 이젠 디카, 휴대폰, 노트북, 블로그로 무장한 1인매체 연합군이 탄생했다. 촛불집회 정국에서 1인매체 연합군은 거대 회사의 통일된 시스템을 능가하기 시작했다.


 지난 대선 때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 참여열풍과 블로그, UCC의 폭발력을 예상했었다. 그 예상은 빗나갔다. UCC는 미풍에 불과했다. 그랬던 것이 2008년에 핵폭탄이 되었다. 개인이 채널을 만들어 실시간 방송이 가능한 ‘아프리카‘는 5월 25일부터 6월 1일까지 누적 시청자수가 400만 명을 넘어섰다.


 수만 명중 상당수가 카메라를 들고 있다. 또 그중 상당수가 블로그나 인터넷 쌍방향 의사소통 활동을 한다. 현장정보력으로만 따지면 대형매체보다 오히려 1인매체 연합군이 우위에 있다. 어딘가에서 사건이 벌어지면 곧 카메라 수십대가 그 장면을 찍는다. DSLR동호회 사이트는 자체적으로 시민기자단을 조직하기까지 했다. 촛불집회 정국에서 카메라는 화염병이나 짱돌보다 더 큰 위력을 발휘했다.


 이렇게 광장의 소통에너지가 폭발할 때 정부는 오히려 소통의 창을 닫아버리는 기이함을 연출했다. 시대착오도 이런 시대착오가 없었다. 대형 신문사가 괴담론을 주장하면 1인매체 연합군은 ‘너희가 괴담이거든?’하며 거대한 상호소통을 통해 흔들림 없는 대오를 유지했다.


-촛불광장세대의 축제-


 IT기기와 네트워크로 무장한 신세대는 짱돌, 쇠파이프, 화염병을 모르는 세대다. 이들의 광장경험은 탄핵반대촛불집회와 월드컵 붉은악마 응원이다. 이들에게 직접민주주의는 축제다. 그래서 여자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


 이들은 ‘의장님’이나 ‘대표님’의 지도를 받으며 축제를 벌이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 자신이 주인이다. 대형매체만큼, 아니 어쩌면 그 이상으로 1인매체를 신뢰하며, 자신이 1인매체의 발행자이기도 하다. 그들은 전경과 투석전을 벌인 경험도 백골단에 쫓긴 경험도 없다. 자신의 민주적 권리에 대한 강력한 신뢰만 있다. 그것이 전경 앞에서의 자신감 넘치는 축제를 가능케 한다. 이들에게 ‘인터넷 광장’은 곧 ‘소통’이고 현실의 ‘광장’은 ‘축제’일 뿐이다.


 경찰에 연행되는 것을 ‘닭장차 투어’라고 부르며 즐긴다. 촛불집회 제안자를 처벌한다고 하자 ‘나도 잡아가라’며 경찰청 홈페이지를 ‘폭격’한다. 경찰이 불법집회 해산을 종용하면, ‘이명박이 불법이다’, ‘닭장차 불법주차 단속하라’, ‘노래해, 노래해’를 외친다. 정말로 노래하면 곧바로 실시간 생중계가 펼쳐졌을 거다.


 거리행진을 하다가도 누군가 대오를 주도하려 하면 다른 누군가가 ‘저 사람 프락치 같아요. 따라가지 마세요.’를 외친다. 정부의 상상처럼 누군가가 촛불세대의 축제를 배후조종하는 것은 전혀 불가능하다. 예비군은 알아서 질서유지에 나선다. 그러면 누군가는 ‘예비군! 예비군!’하면서 호응한다. 또 누군가는 ‘군복 입고 뭐하는 거냐, 우릴 왜 지켜준다는 거냐’라며 불평한다. 우왕좌왕 연합군이다.


 이들은 조중동에 광고를 내지 못하도록 실력을 행사하기도 하고, 각 취미 동호회별로 돈을 모금해 정부 반박광고를 집행하기도 했다. 이들은 누군가 폭력을 행사하려 하면 ‘비폭력! 비폭력!’을 외친다. 이들에겐 폭력 대신에 카메라와 네트워크가 있다. 80년 광주시민들에게 가장 두려웠던 건 ‘고립’이었다. 네트워크에서 태어난 광장세대는 ‘고립’을 모른다. 이들은 네트워크로 엮여있기 때문에 전경 앞에서도 두렵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이들의 ‘저항’은 자신들의 힘을 확인하는 ‘축제’다. 이 축제에 헛되이 저항한 이 대통령은 지지율이 10%대로 추락했다. ‘안습’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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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광우병 대책위에서 나온 6.10 행사 안내입니다.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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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0 고시철회, 즉각 재협상 국민무시 이명박 정권 심판 100만 촛불 대행진

 - 일시 및 장소 : 6/10(화) 오후 7시, 서울시청 앞 광장(태평로 일대)

 - 사상 최대 규모의 100만 촛불대행진 예정

※ 당일 시청 앞 광장에서 보수 단체의 집회가 열릴 예정이니 착오 없으시기 바랍니다


※ 6월 10일, 100만 촛불을 위한 국민행동 제안

- 노동자들은 일 손을 멈추고 저녁 촛불 대행진에 참여합시다.

- 학생들은 동맹휴업을 통해 촛불 대행진에 참여합시다.

- 상인들은 저녁 6시 이후 철시하고 시청앞으로 모입시다.

- 6월 10일 차량을 가진 시민들은 낮 12시와 저녁 6시에 일제히 경적을 울립시다.

- 9~10일까지 청와대, 한나라당과 사실을 왜곡하는 조선. 중앙. 동아일보 홈페이지에 항의글을 보내고  항의 전화를 걸어 주십시오.

- 또한, 모바일 폰을 통해서 6월 10일 참가 선언 문자를 지인 10명에게 보냅시다.



. 이한열 열사 21주기 추모제

 - 일시 및 장소 : 6/10(화) 오후 5시 연세대, 사전대회 후 6시에 시청으로 행진

 - 주최 : 이한열 열사 21주기 추모기획단, 촛불집회 연세인 참가단

 - 문의 : 이종윤 010-2616-4615


. 610교사 행동의 날

 - 11시 : 쇠고기재협상 요구 학교대표자 선언 기자회견 (시청앞 광장)

 - 4시 : 대국민 선전전 (보신각)

 - 5시 반 : 610 교사 행동의 날 선포 집회 (보신각) 후 시청으로 행진

 - 주최: 전교조

 - 문의: 010-2265-2646


. 610 백만 촛불대행진 여성선언 

 - 일시 및 장소 : 6/10(화) 오후 5시 파이낸셜 센터 앞

 - 선언 이후 청계광장과 광화문 일대 가두행진

 - 주최: 전국 여성단체들

 - 문의: 010-4840-3800


. 공공운수연맹 총궐기대회

 - 일시 및 장소 : 6/10(화) 오후 5시 서울시청 앞 광장

 - 주최: 공공노조

 - 문의: 공공노조 민길숙 조직실장(02-468-1430 / 016-322-2587)


. 610 청년 사전 마당 “넥타이 부대 모입시다!”

 - 일시 및 장소 : 6/10(화) 오후 5시 명동성당 앞 (시청으로 행진)

 - 주최 : 광우병 청년대책회의

 - 문의 : 010-6745-5778


. 610 기독교인 사전 마당

 - 일시 및 장소 : 6/10(화) 오후 6시 30분 덕수궁 대한문 앞

 - 주최 : 한미FTA 기독교 공동대책위원회

 - 문의: 강은성 집행위원(019-388-8748)


. 610 항쟁 기념 광우병 쇠고기 전면 재협상 및 대운하 백지화 법회

 - 일시 및 장소 : 6/10(화) 오후 6시 조계사 앞마당

 - 법회 후 시청으로 행진

 - 문의 : 조혜은 011-248-6401


.  610 지역 촛불문화제 일정

○ 부산

- 오후 7시 서면


○ 울산

 - 오후 5시 <미친소, 미친교육! 청소년이 바꾼다! 울산 청소년 행동의 날!> 울산대공원 동문광장

 - 오후 7시 <고시철회 즉각 재협상 이명박 정권 심판 100만 촛불대행진> 울산대공원 동문광장


○ 광주전남지역

 - 광주 : 오후 7시 금남로

 - 강진 : 오후 7시 터미널 앞

 - 곡성 : 오후 8시 군청 앞

 - 영광 : 오후 7시 구 영광실내체육관 앞

 - 구례 : 오후 8시 경찰서 앞 로터리

 - 순천 : 오후 7시 조은프라자

 - 나주 : 오후 7시 중앙로

 - 무안 : 오후 7시반 승달예술회관

 - 장흥 : 오후 8시 군청 앞 (광주집중 될 수도)

 - 해남 : 오후 7시 군청 앞

 - 여수 : 오후 7시 시청 앞 광장

 - 광양 : 오후 7시 중마동

 - 목포 : 오후 7시반 장미의 거리(하당)


○ 대전

 - 오후 7시 대전역 광장


○ 충남

 - 공주 : 오후 8시 신관사거리 농협파머스마켓 주차장 앞

 - 논산 : 오후 7시반 공설운동장 주차장

 - 당진 : 오후 8시 신터미널 광장

 - 보령 : 오후 8시 동대문 원형로타리

 - 서산 : 오후 8시 시청 앞

 - 서천 : 오후 7시 반 서천역광장

 - 아산 : 오후 7시 반 온양온천역 광장

 - 예산 : 오후 8시 분수광장앞

 - 온양 : 오후 7시 반 온양온천역 광장

 - 연기 : 오후 7시 조치원역 사거리

 - 청양 : 오후 7시 반 백세공원

 - 천안 : 오후 7시 반 야우리 광장

 - 홍성 : 오후 8시 복개주차장

 - 태안 : 오후 7시반 군농협 앞


○ 인천

“6월 민주항쟁 21주년 인천기념행사”

- 일시 및 장소 : 6/10(화) 오후 5시 부평역광장 쉼터공원

- 이후 서울시청으로 행진해서 7시 100만 촛불대행진에 참가

 . 해외 촛불 시위

○ 호주 교민 유학생 2차 촛불문화제

 - 일시 및 장소 : 6/10(화) 오후 8시 호주 시드니 시티 하이드파크 분수대


○ 호주 교민 유학생 3차 촛불문화제

 - 일시 및 장소 : 6/14(토) 오후 4시 호주 시드니 시티 하드파크 분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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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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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갓쉰동 2008/06/10 08:45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촛불의 시작은 미군에 의한 2 여중생 압살이 최초 같은데..

  2. 원하는대로 다해줄테니까 조금만 놀아줘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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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일정까지 정리해 주시구~
    글 잘 봤습니다^^
    이 정도 얘기하면 알아들어도 벌써 알아들어야 하는데 말이에요.
    귀구멍 뚫여서 국민의 소리를 알아듣고 실천할 때까지 오늘 하루도 계속됩니다^^

  4. 여기였군요. 시위 주모하는곳이..
    근데 학생들은 놔두면 안되나요? 내용도 잘 모르는 학생들 끌어내서 시위하는거
    학부모로서 너무 싫네요. 당신들의 개별조직 이익을 위해서 하는 시위에 왜 아이들을
    선동합니까? 볼수록 화가 납니다.

  5. 바로 위에 학부모분 당신이었군요. 이 사태가 이리 되도록 만든 분들.. 자기 자신과 자기 가족 특히 내 아이만 잘되면 주변은 어떻게 되던 상관안하는 지독한 이기주의의 표상이시군요. 학교에 가서 교사를 때리고 아이만 잘되면 돈봉투를 들이미는 그런 독버섯들.. 당신이 아이를 맘대로 키울수 있는 환경도 여러사람의 민주화투쟁 및 희생으로 이루어진 겁니다. 촛불집회에 가보면 정말 아이의 미래를 생각하는 학부모들이 자기 자녀들과 같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교육이 아이를 능력있는 인재로 키울진 모르겠으나 옛 어른들이 말씀하시던 "먼저 인간이 되라"는 힘들것 같군요. 아이를 돈벌고 출세하는 기계로 만들지마시고 여러사람과 어울리는 인간으로 만드십시오. 아이의 성공을 위해서도 그게 더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