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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광석 둘러싼 '논란'

 

<하재근의 문화읽기> 故 김광석 둘러싼 '논란'

 

[EBS 하재근의 문화읽기]

하재근의 문화읽기 시간입니다. 요즘 가수 故 김광석 씨와 또 그의 딸의 죽음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하재근 문화평론가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봅니다. 어서 오시죠. 

[스튜디오]

용경빈 아나운서

말씀드린 대로 고 김광석 씨의 사망 사건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데 더불어서 일단 김광석 씨 부인에 대한 관심마저 집중이 되고 있습니다. 어떤 사유죠?

하재근 문화평론가

1996년에 김광석 씨가 자살했다고 알려졌었는데 지금 사람들이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자살한 것 같지가 않다, 일단 당시 현장이 자살하기에는 끈이 너무 짧고 받침대도 없고 그리고 처음 진술과는 달리 목에 난 그 줄의 자국도 좀 이상하다, 그리고 부인이 신고를 한 시간 늦게 했다, 그리고 현장이 훼손됐다, 이건 뭔가 이상하다, 그리고 김광석 씨의 평소 언행을 봐도, 김광석 씨한테 첫째 형이 있었는데 군대에서 사망했습니다. 그래서 김광석 씨가 항상 한 이야기가 부모보다 먼저 자식이 세상을 떠나면 안 된다, 그리고 또 김광석 씨한테 딸이 있었는데, 발달장애 증상이 있었던 거죠. 그래서 김광석 씨가 사람들한테 항상 이야기하기를 나한테 딸이 있는데 아프다. 그래서 내가 오래 살면서 딸을 돌봐줘야 된다 이렇게까지도 이야기한 사람이 유서도 남기지 않고 갑자기 자살했다는 게 말이 되느냐, 말이 안 된다고 사람들이 생각하다 보니까 김광석 씨하고 함께 있었던 김광석 씨 부인한테 지금 의혹의 시선이 쏟아지고 있는 거죠. 

용경빈 아나운서

뭐 어떻게 보면 사실 발단이 됐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얼마 전 관련 영화도 개봉하지 않았었습니까. 자 그런데 지금 이 딸도 뒤늦게 사망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찰 조사까지 들어간 상황입니다. 물론 관련해서 부인인 서 씨까지 소환해서 조사를 들어가겠다 하고 있는데 이것에 대한 내용은 어떤 건지 자세히 짚어볼까요?

하재근 문화평론가

김광석 씨의 딸의 사건 때문에 지금 이 사건이 검찰 재수사까지 가게 된 건데, 김광석 사망 사건은 90년대에 있었던 일이기 때문에 공소시효가 지나서 지금 재수사를 하기가 어려워진 거죠. 그런데 김광석 씨의 딸은 지금 2007년에 사망했기 때문에 아직도 어떤 의혹을 지금 수사할 여지가 있는 것 아니냐, 이렇게 된 건데. 김광석 영화를 본 사람들이 어, 김광석 딸도 위험하다, 빨리 보호해야 한다 이런 의견이 생겼는데 어디 있는지를 모르니까 실종 신고를 한 거죠. 그리고 나서 알게 된 것이 이미 10년 전에 사망했다, 그래서 사람들이 깜짝 놀란 건데 2008년에 김광석 씨의 저작권을 김광석 씨 딸에게 주라는 판결이 내려집니다, 최종적으로. 2008년에. 근데 알고 보니까 2007년에 이미 사망했다. 세상에 있지도 않은 딸한테 판결이 내려진 것이냐 라고 해서 소송 사기 의혹, 그리고 이 딸이 급성 폐렴으로 갑자기 사망했다고 지금 나오고 있는데 이게 무슨 뇌출혈도 아니고 심장마비도 아니고 급성 폐렴으로 사람이 10대 소녀가 갑자기 죽는다는 게 말이 되느냐, 그러니까 이것은 그 과정에서의 뭔가 방치가 있었던 것 아니냐, 사망에 이르기까지에 의혹과 소송 사기 의혹에 대해서 이것은 공소시효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검찰이 지금 재수사를 착수했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결국 그렇다면 지금 이 논란의 중심에 선 사람은 바로 한 사람 아니겠습니까. 김광석 씨의 부인, 서 씨인데 이런 내용들에 대해서 팬들은 어떤 입장을 보이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하재근 문화평론가

팬들은 당연히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거고. 문제는 팬들은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데 김광석 씨 부인이 입장을 밝히지 않아서 그게 참 이상하다고 하면서 그것 때문에 음모론이 제가 지금 방송에서 말씀을 안 드렸지만 별 황당한 얘기와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김광석 씨 부인이 입장을 밝히지 않다가 검찰이 재수사에 돌입하고 나서 이제 지난 주말부터 단편적으로 입장을 밝히고 있는데 어떤 내용들이냐면 나에 대해서 지금 마녀사냥이 벌어지고 있다, 멀쩡한 사람을 살인자 취급하고 있다, 내가 내 딸의 죽음을 숨긴 게 아니라 경황이 없어서 말을 안 했을 뿐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좀 이상한 것이 정말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고 살인자 취급을 당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건 정말 땅을 칠 일인데, 너무나 억울한 일인데 그럼 본인이 억울해서라도 기자들, 언론한테 억울한 걸 호소해야 정상인데 왜 말을 안 할까. 기자들을 피할까. 그게 지금 이상하다고 하는 거고. 그리고 경황이 없어서 말을 안 했다고 했는데 단지 말을 안 한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냐, 이런 의혹들이 나오고 있어서 지금 김광석 씨의 부인의 해명이 해명이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의혹이 더 커지는 이런 상황인 거죠. 그런데 오늘 이제 이따가 한 뉴스에 김광석 씨 부인이 직접 출연해서 말을 한다고 하니까, 지금까지 나왔던 이 모든 의혹들에 대해서 정말 믿을 만한 해명을 할 수 있을지 오늘 이따가 한 번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아마 저와 같은 생각을 많이 하실 것 같은데, 고 김광석 씨의 팬 중 한 사람으로서 정말 그녀의 말이 사실이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됩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