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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03

 

금주의 이슈 '하재근의 문화읽기'

EBS | 입력 2015.02.03 23:59

[EBS 뉴스]

금주의 문화 이슈를 정리해보는 하재근의 문화읽기 시간입니다.

무조건 예뻐야 한다. 이 문구 과연 어디에 나오는 걸까요.

바로 인터넷 강의 강사 요강에 나오는 키워드인데요.

도를 넘는 인터넷 강의 상술 문제와 또 SNS 때문에 대학 합격이

취소된 사연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하재근 문화평론가 자리했습니다.

[스튜디오]

용경빈

Q1. 조금 전에 말씀 드렸습니다만

인터넷 강의 강사 모집. 뭐가 어떻게 된 겁니까?

하재근

A1. 일부 인터넷 강의 업체에서 강사들을 모집하면서

강사의 교육적 실력을 묻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외모를 중심으로 강사들을 뽑아서 문제가 된다고 하는데요.

아이돌 컨셉, 성인물 컨셉 식으로 강사들에게 조건을 부여해서 그런 식으로 뽑는다고 하고요.

그리고 엔터넷 강의 업체들이 그런 식으로 장사를 하니까

그 문화가 오프라인 업체들까지 퍼져서 일부 오프라인 학원 같은 경우에는

외국인 강사를 초빙 하면서 거기에 대한 조건으로 'must be pretty', 반드시 예뻐야 함.

이런 식의 조건을 내걸 정도라고 하니까 상당히 외모지상주의의 문제가 여기에 퍼져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용경빈

Q2. 조금 전 화면에도 나갔지만 저런 사진들이 강사 모집 요강이었습니까?

하재근

A2. 네, 이번에 사진도 사진이고 이번에 한 인터넷 강의 학원에서 문제가 된 것이

동영상까지 등장을 했는데 거기서 강사들이 침대에서 누워있고,

미니스커트를 입고 의자에 앉았는데 카메라를 밑에 대고 찍는다든지,

가슴을 강조하는 동영상을 찍는다든지 이런 식으로 마케팅을

성인물 섹시코드 비슷하게 학생들에게 마케팅을 하고 있다는 거죠.

용경빈

Q3. 아무리 학원 수강생들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그렇다라고 해도 본질은 교육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어떻게 선정적으로만 쏠리는 겁니까?

하재근

A3. 지금 우리나라의 외모지상주의가 팽배하다 보니까

결국엔 교육에서마저도 교육의 내용이나 강사의 실력이 아니라

강사의 외모가 중시되는 그런 현상이 온 것으로 보이고요.

이렇게 되면 학생들에게 '역시 사람에게 중요한 건 외모구나'라는

잘못된 가치관이 전달될 수 있다는게 문제이고,

그렇지 않아도 우리나라 10대들의 잘못된 일탈이라든가

성적인 가치관에 문제 있다는 지적이 많은데 이렇게 강사들마저도

섹시코드를 내세우게 되면 학생들의 ㅁ그런 문제를 더 심화사킬 수 있는 문제가 있고요.

그리고 교사까지도 성적인 대상으로 학생들에게 어필을 하게 되면

그 학생들이 장차 자라서 여성을 전문가, 군인. 이런 식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성적인 대상으로 보게 되는 우려가 있다는 거죠.

그렇게 되면 사회 곳곳에서 이를테면 군대, 직장 곳곳에서 성범죄가 2차, 3차 나타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용경빈

Q4. 화면에도 나왔지만 도를 넘어서다 못해 심각한 수준인 것 같습니다.

하재근

A4. 그렇습니다. 선생님들이 지금 찍고 있는 인터넷 강사 선생님들의 화보가

거의 성인물, 성인 잡지 화보 수준이기 때문에 이것은 교육당국 차원에서

규제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용경빈

Q5.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볼까요. 오늘 EBS뉴스 처음 시작하면서 첫 기사로 나오긴 했습니다만,

SNS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 하나 때문에 대학 합격이 취소되었다고요. 말이 되는 겁니까?

하재근

A5. (피해자와 피의자가) 인터넷으로 만나 친구가 된 사이인데

한 사람이 대학에 붙은 겁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은 그 학교에 지원했다가

떨어져서 재수를 하고 있었는데 자기가 떨어진 학교에 이 사람이 붙었다고 하니까

그만 질투심에 이 사람을 사칭해서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몰래 합격을 취소시킨 그런 사건입니다.

용경빈

A5-1. 여기서 지금 저희가 전화 통화 내역을 들어보겠습니다.

<VCR>

용경빈

Q5-2. 주민등록번호 등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조회를 하지 않고

간단하게 절차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쉽게 개인정보가 유출이 될 수 있는 겁니까?

하재근

A5-2. 개인정보가 쉽게 유출되면 안되는데,

이번 사건의 문제는 가해자가 피해자한테 앙심을 품고

이틀 안에 주민등록번호, 수험번호, 계좌번호 등 굉장히 비밀스러운 정보들을 다 알아냈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만큼 우리들이 너무나 쉽게 부지불식간에 나의 개인정보를 인터넷에 올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누구라도 인터넷 검색력이 출중한 사람이 마음만 먹으면

어떤 사람의 개인정보든 알 수 있는 그런 시대에 살고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인터넷에 자신의 개인정보를 올리는 것에 대해서 매우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용경빈

Q6. 조금 전에 말씀 해주셨는데, 어떤 앙심을 말하는 겁니까?

하재근

A6. 그게 또 이상한 거죠. 만약 우리나라가 서북부 유럽이었다면

내 친구가 대학에 가고 내가 안 간다고 해서 특별히 거기에 대해서

질투심을 느끼거나 앙심을 느끼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너무나 입시 과열이 심하고 만약에 입시가 성공하면 성공한 인생이고

입시에 실패하면 실패한 인생이다. 이런 식의 관념들이 아주 어렸을때부터 형성이 되어있기 때문에

이 학생이 자기는 떨어진 학교에 다른 사람이 가니까 거기에 대해서

굉장히 질투, 앙심, 상대적 박탈감, 내가 떨어진 학교에 너는 왜 가는 것이냐.

이런 식의 마음을 가져서 못된 행동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용경빈

Q7. 여기서 아주 짧게 학교 측의 입장을 살펴보죠.

책임감 있게 행동을 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하재근

A7. 여기서 가해자가 너무 쉽게 정보를 알아냈는데

그 중 하나가 학교를 대행하는 대행업체에 전화해서 비밀번호를 잊어버렸다.

알려달라고 하니까 본인확인 절차도 강하게 하지 않고 바로 알려줬다는 겁니다.

그것을 통해서 등록예치금도 환불 받고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기 때문에

대행업체의 잘못에 대한 것도 학교가 포괄적으로 책임을 지고

어쨌든 학교는 큰 기업이고 학생은 힘없는 개인이니까 이것은 개인에 대해서

사정을 전향적으로 봐주는 이런 조치를 했으면 좋았을 텐데요. 학생은 고통을 받고 있는데

무조건 수사결과가 나올 때 까지 기다리겠다고 한 것은 너무 학생을 힘들게 한 것이 아니냐는

네티즌들의 서운한 감정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ANC) 어찌됐든 SNS가 우리의 교류적인 차원에서 좋긴 합니다만

개인정보 유출에 있어서는 조금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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