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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24

한 주간의 문화이슈

EBS | 입력 2015.02.24 22:32

[EBS 저녁뉴스]

[EBS 뉴스G]

한주간의 문화 이슈를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20대와 실버세대를 새롭게 부르는 신조어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하재근 문화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스튜디오]

유나영

요즘 인터넷 문화가 발전하면서 많은 신조어들이 생겨났는데,

100세 시대에 6-70년대를 일컬어서 신중년세대라고 부른다고요?

하재근

네. 6075. 60세부터 75세까지.

이분들이 옛날에는 노년층, 실버세대 그렇게 불렸었는데

지금의 고령화 시대에 60대 70대 초반 이분들이 상당히 활동적으로 활동을 하시고

앞으로 살 날이 더 많고 이렇기 때문에 전통적인 의미의 노년세대라고 하기엔 어렵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제는 이분들은 신중년이라고 부르자라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고

이분들의 특징이 해방 이후에 본격적으로 서구식 신교육을 받은 세대이기 때문에

과거와는 좀 다른 개인주의적 특징을 보여준다는 것.

그리고 이분들이 산업화를 본격적으로 경험했기 때문에 우리나라 전통사회,

농업사회, 어떤 유교식 사고방식과는 다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고

그리고 이분들이 디지털 혁명도 경험을 했기 때문에 SNS를 활용하는 비율도 85%에 달한다고 하고

그리고 로맨스에서도 굉장히 적극적이어서 배우자와 헤어졌을 때

다시 재혼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비율이 40대보다도 지금 신중년 세대가 더 크다고 합니다.

유나영

과거에는 만 60세가 되면 회갑잔치를 열어주고 거창하게 노인 대접을 해줬었는데,

확실하게 기존의 노년세대와는 변화가 있는 것 같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문화적 차이가 있을까요?

하재근

과거의 전통적인 노년세대하고 변화가 있는 것이

부부끼리만 사는 비율이 48%정도로 늘어났고

그리고 재산을 증여한 비율이 과거에는 78.9%, 약 80%정도가 재산을 증여했다면

요즘에는 9.3%밖에 안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스스로 재산을 증여하지 않고 자신들이 쓰려고 하는 거죠.

그리고 자녀한테 경제적으로든 어떤쪽으로든 의존하는 비율이 과거에는 97%정도에 달했다면

요즘에는 34.1%밖에 안되는, 그러니까 굉장히 독립적인 것이고

월 평균 소득이나 소비 액수도 과거에는 소득 83만원 소비액 73만원 정도였다면

요즘에는 소득 269만원 소비 160만원. 그러니까 과거보다 훨씬 더 많이 쓰고 많이 버는 것이니까

신중년 세대가 앞으로 우리나라 경제에 가장 중요한 매수경제 소비층의 한 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나영

굉장히 자주적인 삶이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노년층은 점점 젊어지는데 반해서

20대를 일컬어서 88만원 세대, 삼포세대. 이젠 달관세대로까지 불려진다면서요?

하재근

이제는 모든 삶의 욕망으로부터 달관을 했다.

이런 의미로 아무리 열심히 해도 뭔가 내 인생이 좋게 될 가능성이 어차피 없다.

위로 올라갈 사다리는 어차피 부러졌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정규직이 될 가능성도 없는데다가 정규직으로 돼봐야 때되면

정리해고나 명퇴 당하지 않냐 이런 식으로 생각을 하다보니까 그냥 안본지족 하자.

열심히 노력할 필요가 없고 조용히 살자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젊은이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인데,

일본이 워낙 장기적으로 불황이 계속되다 보니까 사토리 세대라는 것이 나타났습니다.

사토리가 득도, 깨달음. 이런 뜻인데, 스님들이 득도하고 모든 욕망을 초월해서

모두 내려놓는 것처럼 젊은이들까지 그런 모습을 보인다고 해서 사토리 세대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는데

그러한 모습의 젊은이들이 드디어 한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유나영

어떻게 보면 20대와 60대가 뒤바뀐 것 같은 느낌마저 드는데요,

삼포세대도 사실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다는 의미이잖아요.

달관세대라는 단어도 암울하고 부정적인 말인데, 우리가 걱정해야 될 부분도 있을 것 같은데요.

하재근

20대가 이렇게 포기의 궁극으로 가는 것은 매우 위험한 것이죠.

지금 신중년 세대, 과거의 노년층이라고 불렸던 세대가

이제라도 자신의 인생을 포기하지 않고 취미도 즐기려고 하고 연애도 즐기려고 하고

이것도 매우 바람직한 현상인데

문제는 20대가 연애도 잘 안하려고 하고 결혼도 안 하려고 하고 취직도 포기하려고 하고.

이제는 시간당 아르바이트, 한달에 백만 원, 수십만 원 소득에 만족하면서

옷은 2주에 한번씩 중저가 옷이나 사고 외식은 패스트푸드라든가 저렴한 식사 한번 하면 그것을 나는 만족이다.

그리고 집에 들어 앉아서 게임을 한다든지 영화를 다은받아서 본다든지

사람 만나는 것은 돈이 드니까 사람 안 만나고 집에서 채팅을 하면서

모든 욕구를 해소하려고 하는 이런 식의 흐름이 나타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것이고,

우리나라 경제가 지금 저성장이 되어서 심각한 문제인는데,

젊은 사람들이 열심히 노력하지 않고 제자리에 안주하려고 하면

저성장 기조가 완전히 고착될 수 있다는 거죠.

그리고 우리사회 특징이 이미 산업화가 오래된 사회에는

우리나라에 비해서 융통성이 떨어진다는 면이 있었는데

우리나라는 그에 비해서 역동성이 살아있다. 다이나믹 코리아 이런 말이 있었는데

젊은이들이 이렇게 맥을 딱 놔버리면 앞으로는 다이나믹 코리아가 아니라 맥 빠진 코리아가 될 수 있다.

여기에 대해서 굉장히 위압감이 느껴자고 20대 젊은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다시 희망을 불러세울 수 있을까. 이것을 우리 사회지도층이 고민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유나영

20대를 일컬어서 불황이 낳은 세대라고 부르가도 한다는데요,

아무래도 개인의 성격이 아니라 사회적 구족에 따른 생태계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하재근 문화평론가였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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