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텐미닛사태는 저강도 패싸움


2008 드림콘서트에서 동방신기, SS501, 슈퍼주니어 등의 팬클럽이 소녀시대 등장 장면에서 침묵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로 인해 귀청이 떨어져나갈 듯 시끄럽던 공연장에 10분여의 정적이 찾아왔다고 한다. 이것이 이른바 소녀시대 텐미닛 굴욕 사건이다.


자기가 좋아하지도 않는, 혹은 싫어하는 가수가 나왔을 때 조용할 순 있다. 나도 그렇게 한다. 내가 그랬을 때는 ‘사태’가 아니었는데 이번 침묵은 ‘사태’가 되었다. 무슨 차이일까?


첫째, 내가 조용한 건 나 하나 일이지만, 이번엔 그것이 ‘집단적, 조직적’으로 이루어졌다. 그리하여 사태가 되었다.


둘째, 나 하나 조용하건 말건 공연장 분위기는 알아서 흘러간다. 이번에 사태가 된 이유는 공연장 분위기가 실제로 조용해졌기 때문이다.


셋째, 내가 조용할 때는 음악적으로 흥이 안 나서 자연스럽게 호응도가 떨어진 것이었다. 이번엔 음악과 상관없이 특정 가수와 가수 팬클럽에 대한 집단적 공격의 양상이었다. 그리하여 또 사태가 되었다.


정리하면 이렇게 된다. 각각의 음악팬이 자신의 취향에 따라 호응도를 달리해가며 공연을 보고, 그 각각의 취향의 다름이 거대한 조화를 이루는 것이 자연스러운 공연장의 풍경이라면, 이번엔 거대집단들이 조직적으로 한 가수를 망신주기 위해 일제히 보조를 맞춤으로서 위력을 과시한 사태다.


예로부터 음악은 조화의 원리라 했는데 드림콘서트에서 나타난 건 집단, 조직, 권력, 폭력, 증오의 원리였다. 조화로운 나라를 기원하며 음율을 정비한 세종대왕이 와서 본다면 기절할 일이다.


물리적인 난투극만 벌어지지 않았을 뿐이다. 공연장이 사실상의 저강도 패싸움장이 됐다. 팬클럽과 팬클럽간의 힘겨루기가 팽팽한 조폭경연장처럼 된 것이다. 한국 가요계의 막장을 보여준 사건이다.


첫째, 집단성의 문제. 취향은 극히 사적인 것이다. 음악을 집단적으로 추종하는 건 파쇼다. 세종대왕은 유학적 국가통제를 위해 아악만을 권장하려는 유학자들의 뜻을 물리치고 백성들의 향악까지 포용했다. ‘가’군단 음악, ‘나’군단 음악, 이렇게 집단적으로 갈리고 대립하는 건, 그 안의 ‘사적인 취향‘이라는 다양성이 사라진 사태다. 이것은 음악의 정체성이 사라진 것이다. 음악이 없는데 가수가 있고 팬클럽이 있다. 이 얼마나 공허한 풍경인가.


둘째, 실제로 조용해진 문제. 한 가요계 관계자는 아래와 같이 말하며 안타까워했다고 한다.


"'드림콘서트'는 대한민국 가요계가 자랑하는 대형 행사다. '드림콘서트'는 아이돌 팬들만을 위한 콘서트가 아닌 10대들과 온 국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가요 잔치다. 팬들의 잘못된 인식이 국내 가요계에 대한 대중들의 불신을 더 쌓이게 했다."


아이돌 팬들만의 행사가 아니라 온 국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잔치인데 몇몇 팬클럽이 침묵했다고 어떻게 실제로 공연장이 썰렁해질 수 있나? 가요계 관계자가 팬클럽 탓할 일이 아니다. 아이돌 팬클럽의 ‘집단적 괴성’을 현금으로 바꾸는데 골몰해온 건 한국가요산업 자신이다.


정말로 국민의 가요잔치였다면 글자 그대로 국민이 왔을 것이고 아이돌 팬클럽이 침묵하건 말건 공연장 분위기는 알아서 굴러갔을 것이다. 마치 나 하나 침묵했을 때처럼. 한국가요산업계가 10대 오빠부대를 상대로 상품을 바꿔가며 장사를 해온지 어언 십수년째다. 그 사이에 국민은 가요계를 떠나갔다. 남은 건 팬클럽의 괴성뿐이다. 팬클럽은 권력이 되었고 이번에 드림콘서트장에서 위력을 과시했다. 한국가요계의 자업자득이다.


셋째, 공격의 문제. 정상적인 음악팬이라면 공연장에는 자기가 좋아하는 음악을 즐기러 가는 것이지 증오를 폭발시키러 가진 않는다. 여러 가수들의 무대가 이어지는 락페스티벌에 가보면 각자의 취향에 따라 진퇴하는 팬들을 볼 수 있다. 좋아하는 음악이면 나와서 놀고 아니면 들어간다. 무대 앞에서 침묵으로 시위하는 짓은 피곤해서라도 안 한다. 즐길 에너지도 모자랄 판에 증오할 여력이 없다. 이번엔 누군가 ‘침묵’이라고 쓴 푯말을 들어 보이며 행동을 지휘했고 사람들이 증오에 ‘집중’했다.


패거리를 지어 표적을 정하고 공격한 것이다. 이것이 공연장에 적극적으로 찾아가는 이른바 ‘한국의 음악팬’이라는 집단의 실체라니! 음악을 즐기러 공연장에 가는 것이 아니라 패싸움하는 결연한 각오로 공연장을 찾는 음악팬. 그들 위에 쌓아올려진 한국 대중음악산업. 이것이 그 잘난 ‘한류’의 ‘쌩얼’이다.


이것은 10대 팬클럽을 욕하는 것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 작게는 한국음악계의 바닥이, 크게는 한국사회의 바닥이 드러난 사건이다. 예로부터 아이들은 카나리아와 같은 존재라고 했다. 카나리아는 공기 오염에 민감하기 때문에 광부들이 카나리아와 함께 갱도에 들어가 카나리아가 쓰러지면 대피했다는 것이다. 그처럼 아이들은 한 사회의 건강성을 보여주는 척도라고 한다.


10대가 비명을 지르고 있다. 자기가 사는 공간에서 왕따로 그 고통을 해소하기도 하고, 이번처럼 팬클럽 가상패싸움으로 그 고통을 해소하기도 하고, 아니면 촛불집회에 가면을 쓰고 나와 고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고등학생의 약 5~6%가 자살을 실행해본 적이 있다고 한다. 죽음을 가까이 두고 있는 아이들이다. 그 인성이 온전하겠는가?


그런데 한국가요계는 이들을 상대로 자극적인 아이돌 상품들을 만들어내 그 호주머니를 갈취하는 데만 몰두해왔다. 그래놓고 이제 와서 콘서트 한번 망쳤다고 10대 팬클럽을 탓한다. 대통령은 10대들을 더 공황상태에 몰아넣으려고 입시경쟁 강화정책을 기획한다. 국민들은 그런 대통령을 압도적지지로 뽑았다. 사회가 10대를 벼랑 끝에 내몰고 있다. 당연히 10대에게 문화성이 사라져간다.


괴성을 지르던 수만의 집단이 일시에 침묵하는 무시무시한 광경을 우린 목격했다. 이 대목에서 나라걱정을 하는 나는 구세대인가? 구세대건 뭐건 걱정스럽다. 10대보다 더 걱정스러운 건 이제 와서 팬클럽 탓하는 알량한 어른들이다. 10대를 그렇게 만든 건 바로 어른들인 것을.


Posted by 하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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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관객의 권리 2008.06.12 13:32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솔직히 자기가 좋아하지 않는 가수에게 호응을 하고 응원을 하라고 강요할 수 있나? 개인적으로 욕설이나 비방의 구호를 외치는 것 보다야 차라리 침묵이 더 깔끔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린 10대 팬애들이 단체로 영향력을 행사한것이 가요관계자들에게는 충격으로 다가왔는지 몰라도 솔직히 응원을 하지 않았다고 욕을 먹을 일은 아닌 것 같다. 나 역시 이번 사건에 관계된 가수들을 좋아하는 세대는 아니지만 그 윗윗 세대의 가수를 좋아했던 사람으로써 좋아하는 가수가 나오면 응원했지만 잘 모르는 가수나 별로인 가수가 나오면 그냥 특별히 응원하는 것조차 귀찮아서 퇴장할때 박수쳐준 기억밖에 없다. 관객에게도 응원하고 안하고 선택할 수 있는 정도의 권리는 있다고 생각하는데..

    • 드림콘서트 시청자 2008.06.12 14:22  수정/삭제 댓글주소

      인터넷에 뜬 이 사건이 궁금해서 드림콘서트를 인터넷으로 시청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인 차원에서 호응을 안하는것은 저 또한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음악선호의 차이, 가수선호의 차이는 분명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니까요..

      다만, 문제는 이 침묵사건을 카트엘이라는 우리나라에서 제일큰 팬덤이 치밀하게 주도를 하므로써,무대위의 가수가 공연을 하고있는 당시에! 군중심리속 모든 다른 팬덤 또한 야광봉의 불빛을 꺼버린것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거기다 더 안타까운것은 방송에서조차 소녀시대의 라이벌이라 불리우는 타가수를 응원하는 목소리까지 들리더군요..

      님이 "관객의 권리"를 중요시한다면 또한 당연히 뒷받침 되어야 할것은 "관객의 의무"가 아닐까 싶네요.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서는 의무를 다하라."는 말은 초중고대학에 이르러 모든 교육과정에서 배우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써 이번사건은 무대위의 가수들에게는 테러나 다름없는 치명적인 사건이였다고 생각이 되어집니다.

      팬들사이의 싸움은 팬들 사이에서 해결을 해야지 그누구도 무대위에 서있는 순간의 가수에게는 그러한 행동을 해서는 안되는 거겠죠.

      이번일을 계기로 다시는 무대위의 가수들에게 절망을 가져다 주는일이 없었으면 좋겠네요.

    • 언어능력 2008.06.12 14:25  수정/삭제 댓글주소

      님 말대로 침묵만 했으면 깔끔하죠..차라리..
      근데 안깔끔하게 소녀시대 공연때 원더걸스 외치더군요..
      거기다 푯말에 침묵 까지 친히 써서 애들 강제로 통제하고 ..혹 응원하는 애들 있으면 욕하면서 입닥치라고 하고.. 시간 있으면 동영상 찾아보세요!!

    • 0613 2008.06.13 03:30  수정/삭제 댓글주소

      드림콘서트시청자 님이 쓰신 댓글에 대해 몇 자 적어보자면, 카트엘이라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팬덤은 그 침묵사건을 치밀하게 주도한 적이 없습니다. 사실 갔던 분들도 할까말까하던 상황이었단 말입니다. 개인적인 차원에서 호응을 안하는 건 괜찮다고 하셨죠? 거기 갔던 분들도 개인적인 차원에서 했던 일입니다. 응원 하실 분들은 알아서 하셨습니다. 다만 개인적인 차원에서 안하신 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그게 전체로 확대되어 보인 점이 없지 않아 있었죠. 또, 야광봉에 대해서 이야기 하셨는데, 드림콘서트 시청하셨다더니 제대로 시청하시진 않으셨나봅니다. 소녀시대 포함 다른 가수들 나올 때 야광봉 안켰습니다. 자신들이 좋아하는 가수가 나올 때 이벤트 하기 위해서 다른 가수분들 무대때 풍선만 흔들었습니다. 처음부터 야광봉을 켜지 않은 상태인데 무슨 군중심리로 다른 팬덤들까지 빛을 꺼버립니까. 알아서들 빛을 끄신건데. 그리고 타가수 응원한 점에 있어서는 그 분들 또한 부끄러워하시는 걸로 알고 있구요. 관객의 의무라는 말씀하셨는데, 관객의 의무를 말하기 전에 저는 소녀시대에게 관객들로 온 타 팬덤들과 그 팬덤들이 좋아하는 가수들에 대한 태도를 묻고 싶네요. 기본을 지키지 못하는 사람에게 꼭 의무를 다해야 할 이유는 없다고 보거든요.

  3. 조경삼 2008.06.12 13:34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10대를 그렇게 만든 건 바로 어른들인 것을.-신해철군 나도 이말에 공감하네 되글이란걸 처음 달아보는데 여기까지오기가 어렵구만......

  4. 세일러문 2008.06.12 13:44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정의의 이름으로 널 용서하지 않겠다!

    지들이 이 세상 주인공인줄 알겁니다.
    이번사건은 팬클럽끼리 패싸움한거나 다름없다고 보는데요.

    그 팬클럽간에 잘잘못을 떠나서 카트엘에서
    문화적으로 민감한 부분을 건드렸어요.
    자기 좋은건만 좋고 남이 좋아하는것은 존중하지 않는...

    이젠 안티가 온라인상에서만 활동하지 않고 조직화되고
    행동화됐다는 것도 말할수 있겠죠.


    소시팬들에게 말한마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합리가 정말 맞는것인지,
    또 다른 중요한 가치가 있을거라는 생각해보세요.

  5. 양계장도 아니고 성격 취향 색깔 모든게 다른 아이돌가수팬들은 그저 한자리에 구겨넣고 집어넣는거 자체가.
    어쩜 문제가 안생기는게 더 이상한 일이었는지 모르죠.


    주는게 있었으니 받는게 있었을거고.
    소녀시대나 그 팬들도 진심은 아니더라도 구설수오를만한일.어느정도 했을겁니다.

    하지만 소녀시대 나이가 몇인가요?
    저 많은 소녀들과 과연 뭐가 그리 생각이 다르고 상처받는게 다르고 먹고자는게 다를까요?
    10대 중후반에 추억은 평생갑니다.
    반 이지매도아니고 전교생이 9명을 이지메한거나 마찬가지인 일인데.
    저 일을 겪고나서 과연 동방신기나 더블에스나 슈주를 보고 존경심이 생길까요?
    그들을 보고 진심으로 잘못했다 생각하거나.
    우리가 죽을죄를 졌다고 생각할까요?

    아니요
    저라면.제가 저들이라면
    한시바삐 드라마하나 잘물어서 그룹을 탈퇴하고 이런 일을 안겪어도 되게
    연기로만 가고 싶다..라는 생각밖에 안들겁니다.
    저런 다른그룹팬들 현장에서 눈안맞춰되고 이런 모욕받으면서 노래안해도 되고
    브라운관에만 나오는 연기자로 숨어버리고 싶단 생각밖엔 안들겁니다.




    사담이지만.

    남자 아이돌그룹 스캔들,병역문제, 입시비리 관련 오보가 나오면.
    20대 이상 30대이상 성인팬들이 변호사급에 기자들을 주눅들게하는 글솜씨와
    신문전면광고로 성숙한 팬문화를 주도한단 기사를 본적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의문이 생겨요.
    그때 그 조목조목 반박하던 현명한 팬들은 왜 항상 '자신의 오빠들' 이 뭔가를 당해야만 나타날까요
    왜 저런상황엔 단한명도 나타나지도, 주도하지도 못하는 걸까요.
    자신의 오빠들이 당할때만 현명해지고
    남을 탓할때는 저 10대들꽈 똑같은 행동 똑같은 생각으로 나타날까요.

    아이돌을 비하하지 말라고요?
    아이돌을 비하할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든건 바로 아이돌팬들이란거.
    제발좀 알았음 합니다.

    • 0613 2008.06.13 03:36  수정/삭제 댓글주소

      아이돌 비하하지 마십시오. 평소 팬덤들이 잘하는 건 보시지도 않으면서 이런 상황 터지면 항상 팬들때문에 욕먹는다느니, 수준 뻔하다느니 이런 소리 하시는 분들. 아이돌 팬덤 입장에서도 어이없습니다. 이런 일 터질 때 하나 가지고 모든 팬들이 현명하지 못하다느니 하는 말 하지 마십시오. 그 잘못한 팬덤들 안에서도 님보다 충분히 현명하고 사려깊고 잘 해나가는 사람 많습니다. 제발 좀 알아주셨으면 좋겠네요.

  6. 아 짜증나 ㅡㅡ 2008.06.12 15:00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왜 계속 차단시키는데?

    블로그주인장께 한마디하지요

    '자꾸 별욕도 없는 글 차단시키려면 그냥 혼자쓰고 혼자보세요. 뭐하러 블로그뉴스에 올려서 다른사람들이 보게 합니까?'

  7. 팬지꽃 2008.06.12 15:48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이렇게 막무가내로 끝까지 자기는 잘못없다고 하는 아이들 보면 소녀시대가 이들에게 어떻게 까이고 있는지 알만합니다. 그저 이들의 증오의 대상으로 찍힌 소녀시대가 불쌍할뿐이죠.

    • 0613 2008.06.13 03:39  수정/삭제 댓글주소

      끝까지 잘못없다고 하지는 않은 것 같은데요. 다들 왜 그런 부분만 보시는 지 모르겠네요. 보이는 것만 보지 마시고 그 반대부분도 좀 찾아보시죠. 그리고 그 잘못없다고 하는 아이들이 왜 잘못없다고 말들 하는지 조금이라도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시고, 이해해보시는 건 어떠신지요. 잘못한 건 사실이지만, 이렇게 속도 몰라주고 막무가내로 몰아세우는 분들이 계시니 님께서 말하시는 '이들'이 안쓰럽네요.

  8. 락덕후 2008.06.12 16:07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역시 수준 낮은 음악을 듣고 수준 낮은 꼭두각시들을 음악인이라고 '착각'하는 친구들이라 수준도 다 도토리 키재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팬 문화, 응원 문화, 팬덤 문화, 무리짓기 이 모든 것을 떠나서(분명 이 글의 의도나, 댓글을 다신 분들의 의도와는 다소 빗나간 내용이지만) 어떻게 아이돌이란 문화가 대한민국에 정착되고 그들이 음악계의 주류로 자리잡아 가는지 참으로 한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들은 단순히 '연예인'일 뿐인데, 물론 그들 가운데서도 실력있는 음악인들도 아주 가끔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단순한 상품으로 전락해버린 음악계의 현주소가 저급한 팬 문화에도 나타나는 것이겠지요.

  9. ㅆㅣ발 2008.06.12 16:40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하재근또나대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제대로알고말해우리가'그냥싫어서'그랬겠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과가있으면원인이있을거아니냐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걔네가먼저맞을짓을했잖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아이돌이나가요계이런거랑상관없는문제거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봐
    너알지도못하면서기사쓰는거천재구나?ㅋㅋㅋㅋㅋㅋㅋ
    아니면너도꼴에남자라고소시편드는거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르면닥치고짜져잇어ㅋ

  10. 타바코 2008.06.12 16:45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관련된 주제 중에서 제일 훌륭한 내용이네요
    다른 블로거님들은 거의다가 십대 팬클럽들 욕만하시던데..

  11. 소시나 동방신기, 슈주는 다 sm인데
    잘지내면 안되나요,,
    다 좋은데 팬들끼리도 잘지내요..ㅜㅜ

  12. 확대해석입니다. 그리고 각 팬클럽간에 치밀한 연합이라니요. 윗분 댓글들 중에 이런 말이 있어서 하는 말입니다. 각각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한 행동인데 그냥 그게 각 팬덤끼리 맞아 떨어졌다고도 생각할 수 있지 않을 까요. 예전 이야기 꺼내서 참 유감이라고 생각되지만, 예전에는 더 심했죠. 그나마 침묵으로 일관한 모습 보여준게 저한테는 더 성숙하게 다가오네요.
    극단적으로 예. 전. 과 비교해서 말이죠.
    굳이 이런일들에 대해서 각 매체등이 왈가왈부할 일도 아니고, 가만히 두면 팬덤자체에서 해결 될 일을 괜히 들쑤시는 것 같네요...

    단지 소녀시대라는 그룹만 연예계 팬덤사이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다느니 하는 말은 정말;;; 극단적이네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말을 여기에 대입시키는 논리만큼 유치한 일은 없다고 생각되나, 이런 일이 생기게끔 한 그 그룹 내부부터 어떻게 수습됐으면 하네요.

  13. 확대해석 2008.06.12 18:23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뭐랄까..이에 관련된 기사도 많이 나오고 해서 봤더니 글쎄요.. 옛날 90년대에는 이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한 충돌이 많았죠.
    근데 단지 침묵했다 라는 이유만으로 이렇게 어른들까지 확대해석하며 요즘 애들 이상해~라고 할 것까진 없다고 봅니다.
    그렇게 치면 우리 20대들..그러니까 90년대 팬계를 주름잡던 나이 사람들은 완전 또라이?
    그때는 차도 부수고 그랬는데;; 싸움은 기본이고..
    여튼 한쪽만 몰기 보다는 이렇게 된 원인이 뭐였는지도 나름 중요하겠고요.
    제 3자가 보기엔 왜 응원 같이 안해줘? 하고 앙탈 부리는 것만 같아서 나름 귀엽네요^^
    그리고 다른 건 몰라도 소녀시대 건들면 큰 일 난다라는 것도 이번에 어린 애들도 잘 알았을 겁니다.
    소녀시대가 인기가 많긴 많은가봐요
    팬분들~담부터 소녀시대 응원 꼭 해주세요
    또 침묵했다가는 큰일 나겠네요

  14. 어떤 사람들은 왜 애들 싸움에 어른이 나서냐고 할지도 모르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아이돌 팬클럽의 삐뚤어진 팬 문화를 바로 잡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한국 특유의 집단주의 문화가 양날의 칼같은 면이 있는데 10대 아이들에게마저 이렇게까지 왜곡된 집단주의가 나타날 줄은 몰랐어요;;

  15. '라디오'의 DJ나 하시는 분들이 윗선배나 깔보고 공연끝나고 수많은 카시오페아분들을 보며
    "쟤네 미쳤어?"라고나 외치는 소녀시대 중 티파니.. 그분들이 공인입니까?
    공인이면 공인답게 처신하십쇼. 소녀시대 노래 좋아서 좋아했는데 점점 실망하는군요.
    게다가 팬들도 이러니..
    물론 팬들중 무개념이 그랬겠지만, 소시ㅃ들이 엘프분 한분 화장실안에 넣고 성추행한건아시는지.
    과연 그 가수에 그팬.

    • hello// 이제 제발 그만해라.. 쯧쯧 한심한놈 2008.06.12 19:33  수정/삭제 댓글주소

      루머좀,, 그만퍼뜨리라고, 성추행, 칼, 티파니 말 그거 다 헛소문인거 모르냐?

      알면서도 그러는거지?

      한심한년...

    • 0613 2008.06.13 03:41  수정/삭제 댓글주소

      제 바로 윗분. 말 좀 예쁘게 하세요. 그거 루머예요- 하고 곱게 말할 줄 모르시나요. 그러니까 실제로는 없는 루머가 생기는거예요. 그런 말투로 말하니까.

  16. 현본좌. 2008.06.12 19:50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허허.... 역시 이런 글에는 욕과 비방이 난무해서..
    눌러서 글 보고도 참.. 찝찝하고.. 기분 더럽고 좋아..
    어째 몇년을 바뀌질 않나.. 어허.. 좋아.. 좋아..

    생각있으신 분들은 그냥 얼렁 포기하십시요..
    지금 저렇게 문제되는 십대들.. 어차피 시간지나서
    다른 십대들 보고 혀를 찰것이 뻔하니.. 허허...

  17. 정말좋은글이네요 2008.06.12 21:07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정말 잘쓰셨네요. 이정도 글이면 어이없는 댓글은 없겠거니 생각했는데 역시 아니군요

  18. 실제로 그 자리에 있었던 한 명으로서 댓글을 답니다. 저는 순수하게 제가 좋아하는 가수를 응원하기 위해서 드림콘서트에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다음날부터 저는 소녀들에게 상처를 주러 며칠 전부터 비장하게 각오하여 콘서트에 다녀온 질 나쁘고 수준 떨어지는 사람이 되어있더군요. 왜 제가 그런 취급을 받아야 하는 건지 아무리 해도 이해가 가지 않고 억울하기까지 해요. 떼거지로 나쁜짓 해 놓고 뭐가 억울하다고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애초에 전 침묵하러 콘서트에 간 게 아니고 며칠 전부터 그런 의도를 품에 안고 벼르고 있었던 것도 아니란 말입니다.

    집단 담합이라고 했지만 제가 속해 있는 팬덤은 공식적인 간부가 존재하지 않고, 그 비슷하게 자발적으로 무리를 지어 이벤트를 주도하는 연합만 존재할 뿐입니다. 저는 엘프고, 다른 팬클럽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어쨌든 저는 그 전날까지 연합의 공지를 확인했습니다만 그 연합에서는 콘서트 날 하게 될 이벤트 이외의 다른 지시를 팬들에게 전한 일이 결코 없습니다. 당일날에도 마찬가지였구요.

    인터넷 상에서 떠돌고 있는 침묵이라는 피켓은 바로 제 앞에 있었지만, 그건 흥분한 아이들이 소녀시대의 무대때 원더걸스를 연호할 때 말리려 잠깐 들었을 뿐 그 이외에는 전혀 본 적이 없습니다. 그 피켓은 준비해서 간 것이 아니라 이벤트 때 썼던 은박지 뒤에 급하게 휘갈겨 쓴 거였고요. 제가 아무리 소녀시대에 대한 안 좋은 감정이 있다하더라도 원더걸스를 연호하는 건 예의에 어긋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전 그 때의 침묵 피켓은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다녀와서 보니 이런 식으로 해석이 되네요. 당황스럽습니다. 그 당시의 정황을 정확히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보면 그럴 수도 있겠다 생각은 하지만 진실을 알고 있는 입장에서는 억울할 따름이지요.

    그리고 기사에 등장하는 카트엘이라는 연합은 도대체 어디에 존재하는 건가요? 텔존의 무리들이 카트엘 세 팬클럽의 전부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그 무리들은 팬덤 내에서도 경원시되며, 그 무리들이 전체 팬덤을 주도하지도 않습니다. 기사가 뜨기 전까지는 저도 텔존에 가 본 적도 없고요.

    저는 그냥 단순히 소녀시대 무대 때 응원하고 싶지 않아서 가만히 있었습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그래야겠다 마음 먹고 간 것도 아니었어요. 야광봉은 원래 우리 가수가 아닐 때는 들고 있지 않았고 풍선만 들고 있었죠. 싫어하는 사람을 위해 기운 뺄 필요는 없잖아요. 그래서 그냥 가만히 있었을 뿐인데 주위가 조용해서 저도 당황했습니다.

    우리야 얽힌 일이 많으니까 그렇다 치더라도 다른 팬덤은 왜 조용한 걸까 의아해하기도 했지만 어쨌든 제가 그러고 싶어서 그랬어요. 저 역시 그 자리에서 이루어지는 침묵과 어둠이 대단하게, 무섭게 생각했습니다만, 한 편으로는 이렇게 많은 사람을 한 마음으로 만들 수 있게 만들다니 소녀시대 역시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왜 팬들을 일방적인 가해자로 만드는 건가요? 드림콘서트 이전까지는 그들이 가해자였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일부러 한 짓이 아닌데 왜 이렇게까지 욕을 먹어야 하는 건지 저는 아직도 이해를 못 하겠어요. 일부러 철저히 계획한 일이라면 욕을 먹어도 싸요. 하지만 그게 아니니까 억울하다는 거예요. 결과적으로 나쁜 일이 되어 버렸지만 그렇다고 해도 내려지는 비난은 정도가 심해요.

    왜 우리만 이렇게 나쁘게 구는 악질적이고 머리 나쁜 철없는 애들이 되어야 하는 건가요? 거기다 저는 불안한 십대도 아니란 말입니다. 거기다 십대들도 그렇게 생각이 없지 않아요. 왜 아이들을 머리도 나쁘고 수동적인 빠순으로 만드세요?

    어차피 아이돌의 팬들을 한낱 빠순 나부랭이로 취급하는 분들에게 구구절절 설명하고 싶은 생각도, 그 분들을 굳이 이해 시킬 생각도, 이해 받고 싶은 생각도 없습니다. 그 정도로 생각하시는 분은 그릇이 고작 그 정도일 뿐인 거니까요.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왜 매번 이렇게 필요 이상으로 비난을 받아야 하는 건지 억울해요. 이 일이 왜 이렇게 심하게 커졌는지도 아직도 모르겠어요. 소녀시대가 정말 그렇게 매력적인가요? 이렇게 온 기자들과 매스컴의 사랑을 독차지 할 만큼? 그렇다 하더라도 고작 아홉 명의 소녀 때문에 나머지 수 많은 소녀들이 질 낮고 머리 나쁜 빠순이 되어 버리는 현실이 저는 슬프기만 하네요.

    • 이런 2008.06.12 19:19  수정/삭제 댓글주소

      마지막 문단의 "소녀시대가 정말 그렇게 매력적인가요?"라는 구구절절한 문장 정말 한말을 잃게 만드네요.

      모든 사건의 직접적인 연루가 된이상 또는 아주 작은일이라도 연루가 된이상 사람들은 객관적인 판단이 불가능하게 되지요.

      글을 이렇게 열심히 쓰신 분인데.. 이건 뭐라 드릴 말씀도 없고.. 억울해 하지만 마시고 다시한번, 글을 읽어보시고 객관적으로 보는 눈을 가져 보도록 하세요.
      님 촘 짱인듯

    • -_-; 2008.06.12 21:44  수정/삭제 댓글주소

      제 댓글이 본문에 대한 덧글로 보였을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사실 전 본문에 대해서는 차치하고 그 밑에 달린 덧글과 이 전에 보았던 수많은 기사들을 보고 이 사태-_-에 대한 답답한 마음에 남겼던 거라서요. 확실히 본문과 핀트가 어긋나 있긴 하지만 제가 본문을 이해할 만한 능력이 없어서 이런 댓글을 달았던 거라고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뭐, 하셔도 상관없지만요.

      본문과 상관없는 코멘트로 블로그를 어지럽게 한 데에 대해서는 주인장님께 죄송합니다.

      그리고 이런님, 저는 그 사건에 있어서 절대 객관적이고 싶은 생각이 없어요. 이런님 말씀처럼 그 사건에 직접적으로 연루되어 있기 때문에 그래요. 저는 최대한 이기적이고 주관적인 입장에서 저와 제가 속한 그룹의 사람들을 옹호하고 싶어요. 제가 하지 않으면 아무도 하지 않는 일이니까요. 제 3자조차 객관적이지 못한데 제가 왜 그래야 하나요? 물론 이런 제가 유치하다는 건 압니다. 토 달아달라고 한 말이 아닌데 굳이 덧글을 달아주신 친절함에 제가 좀 속이 상하네요. 제가 그릇이 좀 작아서 그런거니, 애초에 객관적인 판단이 불가능한 이에게 무리하게 객관적인 판단을 요구하지도 마시고,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넘겨주세요.

    • 공연 전부터 2008.06.13 02:16  수정/삭제 댓글주소

      침묵하자는 주장들을 본건 제착각?

    • -_- 2008.06.13 02:54  수정/삭제 댓글주소

      어디서 그런 주장을 보셨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말씀드렸다시피 그 얘기가 돌았다고 알고 있는 텔존은 일반적인 팬덤도, 주류 팬덤도 아니에요. 그곳이 전부가 아니라고 말씀드렸을텐데요. 그 곳에서 그런 주장이 돌았다고 해도 그게 전체 팬덤을 좌우할 만큼 절대적인 영향력을 끼치지 않았다는 얘기예요. 그건 다시 말해 저처럼 모르는 상태에서 간 아이들이 훨씬 더 많았을 거라는 얘기구요, 그렇다는 얘기는 이 행동이 예전부터 치밀하게 조직화 된 악의적인 행동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적어도 제가 속해있는 팬덤 내에서 제가 둘러보던 곳에서는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던 얘기입니다. 타 가수 물 먹이는 일에 치밀하게 신경쓸 정도로 저희는 한가하지 않았구요. 못된짓 하려고 작당하고 모인 애들마냥 몰아가지 말라고 몇 번을 말씀드려야 하나요. 결과가 그렇게 된 건 저로서도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 일이 이렇게까지 일방적인 비난을 받아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니, 애초에 전제가 틀렸잖아요. 고작 질투심에 소녀들 상처 입히려고 돈과 시간을 들여 그곳에 간 게 아니라고요. 그 많은 아이들이 왜 그랬는지 정도는 제대로 알아주세요.

      하지만 이렇게 몇 번씩 말씀드려봤자 들으려고 하지 않으실테니 이쯤하겠습니다. 피곤하네요.

    • 3넥? 2008.07.28 14:55  수정/삭제 댓글주소

      공연 전부터 이미 여러 사이트에서 소문이 있었습니다.

      모 여성그룹에 대해 보이콧이 있을거란 얘기가요..

  19. 정말 잘쓰셨네요 ! 제가 막연하게 느끼고 있던 것들이 구체화된 느낌이랄까..
    글쓰신 분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이 여기 또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자
    각종 소모적인 댓글사이에 용기내서 댓글달고 갑니다~ 좋은글 감사해요^^

  20. 이번 사태에 대해 쓰신 글은 잘 읽어보았습니다. 그 동안 드림콘서트와 같은 여러 가수들이 다 같이 나오는 공연에서 팬덤들끼리의 일 (침묵은 양반이죠. 그 동안 있었던 일들은 아시는 지 모르겠군요.) 들은 하나도 기사화된 것이 없는데 이번 사태는 왜 갑자기 기사가 나고, 이렇게들 의견이 많으신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전 이번 일과 관련된 그 어떠한 팬덤에도 소속된 사람이 아니며. 양쪽 모두가 잘못이 있다- 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적어두고 싶네요. 하지만 밑에 써내려갈 글은 위의 글과 댓글들 내용과 관련하여 쓸 것이기 때문에 한 쪽으로 치우쳐 보일지도 모르겠네요.)

    집단적, 조직적이라고 쓰셨는데. 혹시 인터넷기사에 쓰여진 카트엘을 보고 말씀하시는건가요? 만약 그렇다면 잘못쓰셨네요. 도대체 왜 다들 카트엘을 잡고 늘어지시는지 모르겠네요.

    남자아이돌팬덤이고, 숫자 많으면 무조건 주동집단이고 군중심리로 몰고가도록 하는 조직적인 집단이란말인가요? 카트엘 사이에서도 응원하실 분들은 응원하신 걸로 알고있는데요? 다만 개인적으로 응원을 하지 않으신 분들의 숫자가 훨씬 더 많은지라 응원을 하신 분들이 묻히신 것 뿐이죠.

    조직적으로 보조를 맞췄다니요. 혹시 드림콘서트 가서 앉아계셔보셨나요? 가서 그 한 가수의 팬덤을 제외한 모든 가수 팬덤들이 계획짜고 보조맞추고 하나둘셋- 하면 입다물자, 하는 거 보셨나요? 누가 주도하던가요? 설마 또 카트엘이라고 대답하시는 건 아니겠죠? 아니, 모르실테니까 대답은 못하시죠? 설마 확실하게 알지 못하시면서 대답하시는 건 아니죠?

    현장에 계신 거 아니라면, 그리고 정말 그 사태와 관련된 팬덤이 아니시라면 이 일의 본질과 진실을 모르시는 건 당연합니다. 그저 기사에 나기 시작하고, 텔존같은 데 보시고, 팬덤들 웹상에서 싸우는 거 보시고 이런 저런 얘기 하시겠죠.

    혹시 이런 상황의 시발점이 된 게 어떤 일인지 아시나요? 누가, 언제, 무엇을, 어떻게 했길래 한 가수의 인상이 안좋아졌는지, 확인해보셨나요? 글에서 쓰신 그 조직적인 사람들. 한 가수를 제외한 모든 팬덤속의 개개인이. 군중심리로 한 것이든, 진심으로 한 것이든. 왜 했는지는 아세요?

    가지고 있던 좋은 이미지가 계속 지속됐었다면, 아무리 한 쪽에서 조직적으로 밀어도 이런 일 없었을 겁니다. 좋으면 타 가수라도 응원 합니다. 그런데 조용했던 건, 더군다나 조직적으로 한 일이 아님에도 조용했던 건, 그만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지적하신 침묵피켓. 이건 아무리 설명해도 다들 믿어주시질 않으니 말해봐야 소용없겠지만, 그 침묵 피켓은 침묵사건을 주도하기 위한 피켓이 아니었습니다.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그 상황에서 타 그룹의 이름을 불렀기 때문이었습니다.

    조직적으로 한 일은 아니었지만, 일단 전체가 침묵을 해버린 상황이었기 때문에 침묵한 것 이외의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기 위해서 타 그룹 이름을 부르는 것을 막기 위해 들었던 피켓이었습니다. 다른 분들이 보시기에는 충분히 오해의 소지가 있는 모습이었죠. 하지만 실제 그 현장에서는 일반 분들이 생각하시는 그런 용도의 피켓이 절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공연장에 직접 찾아가는 음악팬들의 실체. 이 말 상당히 논란거리인 건 아시나요?
    이번 상황에서 유난히 아이돌그룹 팬덤들의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걸로 알고 있고, 글 쓰신 분께서도 그 팬덤들을 두고 얘기하시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아이돌그룹 팬덤, 잘못했죠. 잘못된 행동 했습니다.

    그런데, 음악팬들이 아이돌팬덤 뿐일까요? 공연장에 찾아가는 음악팬들이 전부 아이돌팬덤이냔 말입니다. 그럼 조용필 콘서트에 찾아가시는 분, 신승훈 콘서트에 찾아가시는 분들이 지금 사람들이 문제삼는 아이돌팬덤이라는 말씀이십니까, 아니면 이 분들은 음악팬들이 아니라는 말씀이십니까?
    말은 제대로 하셔야죠. 구분을 지으려면 제대로 지으세요. 안그래도 이런 것 때문에 아이돌팬덤 안좋게 보는 분들 많으신데, 이 글에 써있는 저 단어 하나때문에 다른 음악팬들 더 기분 나빠지시고, 아이돌팬덤 더 욕먹으면 어쩌시려고 이러시는지?

    죽음을 가까이 두고 있는 아이들이라구요? 그렇죠. 10대들 많-이 힘들죠. 그런데, 그 아이들이 자기 의지에 의해서 힘들어졌을까요? 말그대로 10대고, 아이들인데? 그 아이들을 죽음과 가깝게 만드신 분들은 누구시죠? 인성이 제대로 됐을리가 없다구요? 그 아이들 인성을 그렇게 만드시는 분들은, 그리고 그렇지 않은 인성들마저 그렇게 몰고 있는 분들은 누구신가요? 어른들이죠.


    글에 씌여진 대로, 학생들이 촛불시위에 나오고, 자살시도를 해보고. 왜 그럴까요? 도대체 그 아이들은 왜 밖으로 나오고, 자신을 벼랑 끝으로 몰았을까요? 그러면서 항상 하시는 말씀은 아이들이 철이 없다, 공부나 해라 하는 말씀들이고, 이런 상황 나오도록 아이들 홀려놓고 주머닛돈 다 털어가신 분들도 어른들이죠. 물론 10대도 잘한 거 없습니다. 스스로 개척하지 못하고 어른들이 잡고 흔드는 대로 흔들리니까요. 하지만 그 미성숙된 아이들 흔들어대시는 어른들도 잘한 거 하나도 없으시다는 생각이 듭니다.

    계속 쓰다보니 원래 쓰려던 요지도 잊고있었네요. 이 사건, 이왕 물타기 시작한 거 아주 끝까지 가봤으면 좋겠습니다. 진짜 fact를 아실 분들은 얼마나 나오실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끝까지 fact를 모르고 계실지,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fact에는 관심도 없이 몰아가실지 등등. 전 이 많은 게 보고싶네요. 이 사건 하나로 얼마나 많은 걸 알 수 있을까요. 알게 될 많은 것들은, 이 사건 하나만의 이야기가 아닌, 현실 속 모든 이야기들에도 대입시킬 수 있을 것이고, 사람들의 기본적인 의식이나 생각들도 알 수 있겠죠.

    이 사건이 모든 사람들에게서 이슈로서의 가치를 잃는 그 때는, 이 사건의 진실을. 많은 분들이 생각하는 오해들과 편견들, 그리고 직-간접적으로 엮여있는 분들의 고통도 모두 다 시원하게 해결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3넥? 2008.07.28 14:47  수정/삭제 댓글주소

      그 어떠한 팬덤에도 소속된 사람이 아니라 했는데, 현장 상황을 너무나 잘 아시네요.

      그리고, 양쪽 모두가 잘못이 있다고 전제했는데 주장하는 내용은 한쪽은 그리하지 않았다라고 얘기하고 있으니 참으로 이상하외다.

  21. 팬클럽의 속성,을 아는 사람으로선 이런일이 당연히 벌어질줄알았다는 언젠가는..98년 아이돌 가수 등장하던 시기에 팬클럽 회원이였던 사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