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배철수가 ‘무르팍도사’에 밝힌 고민은 지금까지 이 프로그램에 나왔던 고민 중에 가장 의미 있는 고민이었다. 적어도 나에겐 그렇다. 나도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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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철수는 청소년들이 팝음악을 너무 안 듣는 것이 고민이라고 했다. 그렇다. 이것이야말로 우리 대중문화에 있어서 사활을 건 고민꺼리다. 왜냐하면 지금 우리 아이들이 듣는 가요는 대부분 ‘쓰레기’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쓰레기라는 표현은 음악적으로 그렇다는 뜻이다. 최근 몇 년 사이 괴성을 몰고 다니는 가수들 중에 진짜 음악을 하는 음악인이 있나? 음악인이라기보다 연예인이라는 것이 더 어울린다. 음악은 연예활동의 한 방편일 뿐이다.


 노래? 못 불러도 된다. 춤? 노래보다 중요하다. 외모? 가장 중요하다. 입담? 어쩌면 이게 제일 중요하다. 그래서 가수 지망생이 성형, 다이어트, 춤연습에 몰두하고 개인기를 갈고 닦는다. 노래로 뜨면 예능으로 진출이다.


 즉, 목적으로서의 음악이 아닌 수단으로서의 음악이다. 목적이 아니고 수단인 음악이므로 음악적 가치로 봤을 때는 가치 ‘0’, ‘쓰레기’다. 연예인이 꿈인 사람이 기획사에 들어가 기획사가 맞춰준 컨셉을 소화할 뿐인 것이다.


 진정성으로 보자. 요즘 가수들 중에 확실한 자기 장르 가지고 있는 가수 있나? 없다. 힙합이 유행하면 힙합하다가 일렉트로니카가 유행하면 일렉트로니카한다. 자기가 추구하는 음악을 한 결과 사람들의 공감을 얻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트렌드에 맞춰 기획된 상품을 맞춤생산-판매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음악적 진정성을 기준으로 봤을 때도 역시 ‘쓰레기’다. 즉, 무가치인 것이다.


 팝은 다르다. 물론 같은 잣대로 보면 팝도 쓰레기 천지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누가 뭐라 해도 자신의 음악만을 추구하는 음악인들이 때로 인기를 얻기도 하는 곳이 팝시장이다. 그래서 팝음악은 한국 가요보다 훨씬 다양하다. 이것이 중요하다.


- 우리 가요가 가난해져간다 -


 우리 가요시장은 점점 더 다양성을 잃어가고 있다. 이것은 문화적 창조성이 말살돼가고 있다는 뜻이다. 나는 과거에 문화종다양성위원회를 만들자는 제안을 했었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사멸해가는 문화적 다양성을 살리기 힘들다. 그런 식이 아니라면 팝음악, 월드뮤직 방송쿼터라도 만들어야 할 판이다.


 지금의 인기가요만으로는 한국은 음악적으로 너무 가난한 나라가 된다. 문화적 풍요가 넘치는 문화대국이 아닌, 문화적 빈곤국이 되는 것이다. 제헌절을 맞아 우리 헌정의 의미를 조망하는 글들이 많이 나왔지만, 사실은 이런 대목이야말로 우리 공화국이 지향하는 바를 되돌아볼 수 있는 지점이다. 문화가 풍부한 공화국. 이것이 우리 모두의 바람 아닌가?


 강호동은 배철수에게 ‘우리 가요가 그만큼 좋아진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측면도 있다. 하지만 그건 1990년대까지만의 이야기다. 그때 한국 가요의 사운드는 팝을 따라잡았다. 거기까진 좋았다. 어찌된 일인지 곧 퇴보가 시작됐고 아이돌 천지가 됐다.


 남은 건 팬클럽의 괴성뿐이다. 얼마 전엔 팬클럽끼리 알력다툼을 벌이다 공연장에 침묵이 찾아오는 사태까지 벌어졌었다. 그 사태는 팬클럽 파시즘이라는 평을 받았다. 바로 이것이다. 문화적 다양성이 사라진 곳에는 파쇼적 획일성이 기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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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철수가 팝음악을 열심히 듣던 젊은 날의 추억을 회상하며 사대주의적인 팝송타령을 한 것이 아니다. 배철수는 20세기 팝음악은 단지 영미음악이 아닌 문화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렇다. 팝음악은 미국노래가 아닌 보편문화다. 우리는 이것을 아직 덜 소화했다.


 일본은 팝음악을 완전히 소화해 자기 것으로 재창조하는 단계에 진입했다고 생각된다. 일본인들이 만든 일렉트로니카가 한국식으로 수입된 것이 ‘클래지콰이’고 그것이 한번 더 한국화한 것이 최근의 일렉트로니카 열풍이다. 손담비, 빅뱅 등 수많은 가수들이 너도 나도 가세했는데 그 귀결은 너무나도 익숙한 한국식 ‘나이트클럽‘ 음악이었다. 귤이 한국땅으로 들어오니 탱자가 된 것이다.


- 널리 경험하고 깊이 배워야 한다 -


 배철수는 지금의 한국 영화 전성기를 만든 사람들이 모두 헐리우드 키드였다고 했다. 맞는 말이다. 세계 최첨단 영상문화의 세례를 받은 덕분에 세계적인 수준의 영상을 만들 수 있게 된 것이다. 영미문화를 보고 배우는 것은 결코 사대주의가 아니다. 그건 학습이고 재창조의 과정이다. 미제 대중문화는 미제 쇠고기에 비할 바가 아니다. 프랑스의 ‘누벨바그’도 헐리우드 키드들이 만든 것이었다.


 장 뤽 고다르는 헐리우드 갱영화의 틀을 가져다 ‘네 멋대로 해라(A Bout De Souffle, 1959) ’를 만들었고, 그것이 다시 미국으로 역수입돼 리처드 기어가 나오는 ‘브레드레스 (Breathless, 1983)’가 됐다. 이렇게 문화는 역동적으로 움직인다. 우리 가요만 듣는다고 좋은 일이 아니다. 지금의 가요 독주 현상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경험이 단순해지고, 단순한 경험의 수용자들은 깊은 문화를 담아내지 못한다.


 팝음악 매니아들이 너도나도 밴드를 결성해 활동했던 1970년대의 음악들을 요즘 ‘7080 콘서트’에서 들을 수 있다. 이 콘서트를 보면 당시 음악들이 얼마나 세련됐었는지 놀랍기 그지없다. 그 풍부함, 그 실험정신, 그 장인정신, 그 반항정신, 그 음악적 오기 등은 다 사라지고 화려한 소비문화만 남은 것이 지금의 소위 ‘인기가요’판이다.


 ‘7080콘서트’를 진행하는 배철수가 팝송실종 사태를 우려하는 것을 단지 세대차이라고 돌릴 수만은 없다. 물론 이런 문제의식을 듣고 ‘이제는 팝인가보다, 이제는 팝을 들어야 하나보다’라며 모두가 팝 앞으로 달려든다면 또 다른 획일성이 생긴다. 다양성과 외부문화 수용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주체성이다. 모두가 따로 또 같이 어우러져야 한다.


 ‘가요도 듣고, 영미팝도 듣고, 그 외 음악도 들어야 한다‘ 가 정답이다. 우리 음악임에도 불구하고 ’음악‘이 아닌 ’국악‘으로 제한된 이른바 ’국악‘을 비롯해, 세계의 음악에 귀를 열어야 한다. 그래야 이곳, 한국에서 세계적인 음악적 창조가 나타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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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적의 차원에서 여러 나라의 음악과 함께, 장르의 차원에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일부러 듣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 문제의식을 배철수가 ‘팝’이라는 단어를 빌려 표현했다고 믿는다. ‘무릎팍도사’에서 배철수는 20세기 최고의 음악인이 비틀스라고 했는데, 그런 말을 곧이곧대로 따를 필요는 없다. 모두에게 저마다의 최고 음악인이 있는 것이 문화적 풍부함이다.


 지금 우리나라에선 특정 장르, 특정 가수가 천하를 제패한다. 팬클럽은 마치 유일신교도들처럼 자기가 믿는 가수가 최고라며 다른 팬클럽과 조직적으로 반목한다. 그렇게 대립하는 가운데 음악적 차이는 없다. 모두 비슷한 구성의 음악을 한다. 아니, 비슷한 패턴의 ‘연예활동’을 한다. 이런 상황에선 차라리 팝의 전성기가 그립다.



Posted by 하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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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음... 우연히 이 글을 보게 되었는데요...
    저는 배철수 선배님이 진행하시는 '콘서트7080'에 출연했었던 사람입니다.
    월드뮤직 가수 '나M'의 기타리스트죠.
    나M은 '콘서트 7080'에서 라틴음악과 샹송을 불렀죠.
    아마 우리나라에서 몇 없는 '샹송'과 '라틴'을 하는 가수일 겁니다...


    쓰신 포스트의 내용은 저도 절대 공감합니다.
    아니 음악을 아시는 분들... 그냥 일반인이라도 거의 대부분 공감할 겁니다...
    그런데... 현장에서 음악을 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번에 깨달은 건...
    대부분의 사람들은 공감을 하는데 그친다는 거죠...

    음악을 하고 있는 사람이든...
    음악을 듣는 사람이든...

    얼마 전에 콘서트를 했었습니다...
    나름 열심히 준비하고 홍보도 열심히 했죠...
    관객동원으론 실패한 공연은 아니지만...
    결국 참 많은 것을 느끼게 만들어준 공연이었습니다.
    왜...
    가수들이 콘서트를 쉽게 못하는 가를 절실히 느꼈죠.


    가끔씩 외부 초청 공연을 하면...
    정말 좋아하십니다.
    예전에 자주 들었던 샹송과 라틴, 칸초네들을 들으니까...
    나이가 있으신 분들은 정말 좋아하시죠...

    그런데...
    그때 뿐이라는 겁니다.
    좋아는 하지만...
    좋아하는 것에 그친다라는 것이죠...

    그걸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절절히 깨달았지요...
    무슨 말인지 아셨을 겁니다.


    우리나라에서 젊은 사람들이 팝송을 좋아하지 않게 만든 건
    결국 지금의 어른들입니다...
    자신들이 좋아하는 것 조차도 이어나가지 못하고
    유행에 따라 흘러갔던 거죠...

    그런 어른들이 만든 세계에서 자란 세대들에게
    팝송의 중요성과 다양함을 이야기한다는 게 어불성설인 것 뿐입니다...
    그 중요한 것들을 들려줄 가수들은 다 그만두게 만들었는 걸요...
    라디오 채널 몇 개 남기고...

    귀에 직접 들리지 않는 음악은 살아있는 게 아니죠...
    이미 지금 세대들에게 팝송은 몇몇 해외스타들을 제외하곤
    죽은 음악일 뿐이니까요...


    우리나라에서 음악을 한다는것...
    그 자체가 서글픈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요즘 윤도현씨의 광고가 나오죠...
    '어이 후배들... 자신 있지?'

    그냥 웃습니다...
    윤도현씨도 잘 알고 계실텐데...


    공중파 방송에 두 번씩이나 운 좋게 나왔습니다...
    그래도 저희들은 오늘도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에 걱정합니다.
    그래도 저희들은 나은 편이죠...

    음악을 하는 것과 살아가는 것을 저울질하는 많은 친구들을 보며...
    우리나라에서 음악을 하며 삶을 유지하는 건...
    미친 짓이다... 라고 되뇌입니다.

    그래도...
    음악을 놓을 수 없는 건...
    그 음악에 삶을 걸었기 때문이겠지요...

    아직도 가난한 음악을 이어나가는 친구들이 많이 있습니다...
    언젠가 그 음악들이 부상할 날도 있을 겁니다...

    잠이 안 와서 글을 보다가 우연히 배철수 선배님에 관한 글을 보고...
    주저리주저리 털어놓았습니다.
    글을 써놓고 보니 하소연이 되어버렸네요...^^

    그래도...
    때때로 스스로 대견한 건...
    그 걸 알고 있으면서도 음악을 놓지 않고 열심히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미...
    음악에 삶이 녹아들어버렸기 때문이겠지요...

    좋은 글 감사드리구요...
    앞으로 더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2. 어릴때는 배철수의 음악캠프 항상 들으며 좋은 팝송을 알게되는 유일한 통로였었는데..
    좋은 팝송 나오면 바로 가서 CD사고.. 맨날 듣고.. 그랬는데...

    나이먹고 나니 라디오 자체를 잘 안듣게되고.. 또 딱히 팝송을 접할 일도 드물어지니..
    팝송도 점점 멀어지게 되더라.. 학생시절처럼 열성적으로 음반,외국락그룹 정보 찾아보지두 않게되고..

    정말 중딩때. 너바나 노래듣고 처음으로 눈물흘려본 기억도 있었는데...


    근데 한편으로는... 과연 음악이 발전하는게 무엇일까? 하고 고민도 됨...
    음악이 발전해서 음악성이 좋아지면 나중에는 1~2초만의 멜로디로도 사람을 감동시키게 되는걸까?.....

    음악은 그냥 듣고 즐거우면 되는거 아닐까?..

    음악에 수준이 있는걸까? 취향이 있는 걸까?...
    난 잘 모르겠음.. 60년대에 비해 현재의 가요가 얼마나 발전한건지..
    또 아이돌들의 양산으로 과연 얼마나 가요가 쇠퇴했다는건지...

    과연 음악이 발전하는걸까? 싶음...
    음악이 발전한다기 보다는
    그냥 트렌드가 시대에 따라 계속 변하고 그거에 맞춰서 취향도 변화하는건 아닌지..

    한편으로는 진정 음악을 소비하는 소비자가 소비를 안하면서
    붕어네 진정한 음악입네 평가만 하고

    붕어팬들은 열성적으로 소비하니....

    결국 붕어만 양산하는게 돈되는일이라...

    진정 음악사랑한다는 이들도 좀 붕어팬들보다 소비를 늘리면
    어느정도 판이 좀 변화하지 않을까? 생각해봄..

    개인적으로는 내주위의 친구들 죄다
    아이돌은 쓰레기 붕어색히들 이라고 평가만 하지만..
    정작 자기가 좋아하는 음악인의 앨범조차 돈주고 안사고.. 다운받는다는거..
    그에비해 그 쓰레기 붕어팬들은 열심히 앨범사며 소비해주는 효녀짓거리 하고 있고..
    단순히 제작사만 욕할것만은 아닌거 같음.


    개인적으로 아이돌들을 그다지 부정하지는 않아서...
    걔들도 나름 지들 빠순이에게 기쁨을 주는 존재니. ㅎㅎ;;

    암튼 결론은 과연 음악이 발전한다는게 뭔지 좀 명쾌하게 설명해줄분 찾음..
    음악쪽에는 문외한인지라.. 그냥 멜로디만 좋으면 난 좋아하는 단순한 리스너라서...;;;

  3. 그렇군요. 2008.07.28 13:54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저는 음악을 즐겨듣는 20대 숙녀에요. 음악. 우리나라 가요를 좋아하죠. 님의 글을 읽으면서 그래. 그렇구나. 하면서 고개를 끄떡였어요. 많이 아쉽죠. 전 발라드를 참 좋아하는 자극적인 아이돌의 댄스음악보다는 물같이 유하고 감동의 깊이다른 이별 노래들을 좋아하죠...가사와 멜로디들이 맑고 유하고 슬프고 애절하거든요. 마음을 녹이는 음악. 깊이 스며드는 공감할수 있는 음악이 없어요.

  4. 전 뭐 비틀즈며, 산울림이며, 임재범이며, 레드제플린이며, 조용필이며, 너바나며,
    요즘 유행하는 빅뱅이니 원더걸스니 하는 아이돌까지,
    닥치지 않고 듣는 청년입니다만...
    왠지 이 글은 답없는 현실 속에 누구나 할 수 있는 푸념처럼 느껴지네요.

    다양한 음악을 듣고 배우고 노래하고 연주하며 자랄 수 없는 현실,
    아무리 인기가 좋아도 음반 몇만장 팔기 힘들어서
    돈벌이 수단이 행사일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알기에,
    필자가 '쓰레기'라고 칭하는 노래들이라도 있다는 게
    몹시 다행이라 여길뿐입니다.

    마치 음악 좀 듣는다고 자부심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이
    가요듣는 사람을 보며 '수준 낮네'라 폄하하는 모습 같다랄까요?

    나름 유명하신 분께서 이런 현실을 모르시진 않으실 건데..
    좀 더 근본적인 문제와 해결책도 제시해 주셨으면 어떨까요?
    만약 그랬다면 좀 더 유익한 글이 될 수 있었을 겁니다.


    우연한 기회에 하재근 님의 블로그에 오게 됐네요.
    이따금씩 방송에 출연해 좋은 말씀해 주시는 거 잘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 주세요.

    • 포스트를 읽고 댓글을 보게되었는데요. 폄하, 푸념이라는 표현이 좀 거친 것 같아서요.
      좀 외람되지만, 오히려 리튬님(맞죠?)께서 "난 이렇게 다양하게 들으면서 살아가" 라며, 포스트를 통해 푸념(?)하는 재근님을 폄하한다고 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근데 저도 좀 근본적인 문제 제기같은 부분은 좀 아쉽습니다. 저도 리튬님이랑 음악 듣는 취향이 비슷한데(저도 이것저것 닥치는대로 다양하게 듣습니다 ^^) 조금 생각이 다른 것 같아서 답글 답니다.

    • 마리서사 2008.08.16 02:21  수정/삭제 댓글주소

      편향된 시각으로 바라보셨거나,
      님의 의견과 반대되는 문구들만을 확대해서 반응하신 모양입니다.
      배철수씨가 이야기하신것과 하재근분이 이야기하신것은 단순히 팝음악이 우리나라 '유행가'보다 뛰어나다라는 것을 이야기한 것은 아닐텐데요.

      배철수씨는 음악과 문화를 같게 보면서 결론적으로 문학과 같은 레베루로 본 것입니다. 너바나 듣는다고 하셨죠? 내재적의미로만 파악한다면 음악자체를 듣는것이겠지만, 외재적으로 넘어가면 노래가 만들어진 현실과 노래의 관계, 노래를 만든 사람과 노래의 관계, 노래를 만든 당시의 사회적 모티브 등을 알 수 있잖아요.
      배철수씨는 그게 아쉬웠다는 것입니다.
      음악같이 남의 나라 문화를 쉽게 알 수 있고, 살고있지 않은 세계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떠올리수있는 수단은 드물것이라 생각한 것이죠.

      우리나라에는 그마만큼 문화적 가치가 있는 노래가 현재 있을까요? 몇만장 팔렸다는거? 유명한 유행가제조기인 작곡가가 만들었다는거? 단순히 겉으로만 드러난 빙산일각격인 부분을 베껴온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죠.

      마치 1996년, 원조 아이돌격인 서태지와아이들이 4집 컴배콤으로 방송할때 힙합을 입고 나와서는 '이번 엘범의 컨셉은 갱스터랩입니다'라고 하는 수준이겠죠.

  5. = 성인60% 1년내 음반구입 하나도 안했다.. =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음반 시장의 불황이 점차 심각해지는 가운데 우리나라 성인들의 음반 유료구매 경험 역시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화포털 시네티즌(Cinetizen.com)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에 의뢰해 '최근 1년 간 음악을 듣기 위해 CD나 테이프를 유료로 구매한 경험이 있는지' 조사한 결과, 구매 경험이 없다는 의견이 59.9%로 구매경험자(40.1%)를 크게 앞섰다. 이는 지난해 7월 조사 당시(50.2%)보다 9.7%나 증가한 수치다.

    지난 조사에서 여성(51.3%)이 남성(49%)에 비해 음반 비구매자가 많았던데 반해 이번 조사에서는 남성층이 크게 나타났다. 남성 응답자의 61%가 구매 경험이 없다고 밝혀 여성(58.8%)보다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지난 조사에서 비구매층이 36%였던 20대가 56%로 크게 증가해 음반업계 주구매층인 20대의 음반 소비감소가 확연히 드러났다. 또한 40대(49.4%→61.9%) 30대(45.4%→51.6%) 50대 이상(61.8%→67.4%) 순으로 비구매층 증가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음반을 구매한 경험이 없다는 응답이 대전/충청에서 74.8%로 가장 많았고, 대구/경북(66.0%) 서울(63.5%) 순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7월 22-23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였다.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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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앨범구입 안한지 꽤 된것같습니다..-..ㅡ'
    음악을 꼭 사서 들어야만 한다면 (당연한 이야기지만)
    돈이 아까워서라도 좋은 음악을 찾아서 듣겠지만..
    워낙 공짜음악이 범람하니.. 그냥 한번 듣고 버릴
    음악만 찾게 되는 구조적인 문제점을 생각해 봅니다.

  6. 잘 읽었습니다. ㅋ

    전 개인적으로 음악이란게 좋든싫든 상업적이든 어쩌든간에 창작자의 노력이 밴 음악이라면
    그 가치를 인정받아야한다고 생각하기에 현 가요 대부분이 쓰레기란 말은 좀 과하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만, 현재 우리나라 가요실태나 그외 여러가지 문제점들은 님의 말씀에 상당히 공감하는 바입니다. ㅋ
    아무래도 돈쟁이들이 음악시장을 쉽게 돈벌수 있는 시장쯤으로 여겨 음악적 고뇌없이
    걍 유행하는 음악 비슷하게 만들어 판화찍듯 내어놓다보니 이모양 이꼴로 되어버린거 같네요 ㅋ

    가요의 생명력이 너무나 죽어버린것이 참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7. 프프랑 2008.07.28 20:27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이렇게 만든건 팝을 좋아한 세대들 탓이죠 뭐. 그들이 좋아하는 것을 제대로 '소비'할 줄 알았으면 팝이 유행했겠죠. 10대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향해 '소비'할줄 알지만 그 윗 세대들은 그렇게 안했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팝 음악시장은 사멸.. 그러면서 가요가 어쩌구저쩌구하면서 뒤에서 팔짱끼고 뭐라고 하기나 하고;; 그 세대들이 그렇게 만듭겁니다.

  8. 미련이 2008.07.28 21:03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음악의 국경을 안따지는 고등학생입니다.

    음악을 좋고 나쁨을 판단할수 없다고 합니다.

    취향문제이기 때문에 노래에 대해선 아무말 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지금 한국가요는 획일적인 면이 너무 강합니다.

    팝음악이 보편화된 미국이나 일본에서도 아이돌은 존재하고

    아이돌은 예능프로에 출연합니다.

    한국도 그렇고요. 하지만 한국만큼 갑자기 아이돌이 쏟아져 나오는 나라는

    없을 겁니다.

    그리고 내는 앨범들을 보면 너무 대충만든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실력파뮤지션들이라고 일컫는 가수분들은 기본이 1년이고 심하면 3년까지 가는 경우도 있죠.

    하지만 아이돌그룹들은 무슨 공장에서 판찍어내듯이 나옵니다.

    아 아이돌은 이제 가서 앨범준비 하겠네 생각이 들면 1.5집이나 디지털싱글을 들고 바로 다시

    무대에 섭니다.

    물론 아이돌중에도 실력있는 아이돌이 한국에 있습니다. 손에 꼽을 정도지만요.

    그리고 한국음악에 대한 가장 큰 문제점은 음악에 대한 관심입니다.

    홍보를 안해주면 안뜨고 홍보를 많이 해주면 뜨는 식이죠.

    아무리 실력이 있어도 안뜨는 시스템입니다.

    그렇다고 공중파에 인디밴드들이 나오는 것도 아니구요.(카우치.망할..;;)

    인디밴드들 중에 실력이 있는 밴드들은 차고 넘침니다.

    사람들이 안들어서 수그러들고 있지만요.

    대중들의 관심이 인디나 언더쪽으로 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 정말 동감합니다. 너무 획일적이에요.
      분명 가수들도 자기 목소리로 음악을 만드는 사람들인데, 음악을 만든다는 느낌이 드는 가수는 많지 않습니다.

      음악 시장의 주객이 전도되었다고 할까요?

      물론 그것들도 대중이 원한다면 누가 나서서 어찌할 수는 없는거겠죠. 언더, 인디에 실력있는 밴드 많다지만 인기가 없는 건 대중의 취향과는 거리가 있다는 거겠죠.

      서태지나 예전 브라운 아이즈(1집 때 굉장했죠) 정도의 파괴력있는 가수들이 짜잔하고 등장했으면 합니다.

  9. 음악천재 2008.07.29 05:17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쓰레기도 대중이 원하면 문화다. 문화를 거부하면 그게 바로 쓰레기다. -애드워드 3세-

  10. 에스프레소 2008.08.05 12:46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배철수씨와 동시대 사람이고.. 딸이 해금을 전공하는지라..
    조금.. 문화예술에 관심을가진 사람중에 하나인데요..

    표현이야 어찌됐던지..
    가수도 그렇고.. 예술 예능인들 자부심이나 그런거 많이 없어졌죠..

    모든걸.. 돈으로만 판단하는 천박한 장사꾼들만 득세하는 세상이니.. 그렇겠죠.

    우리같은 기성세대가 만들어논 지금의 세태..
    이미 창작에대한 고뇌.. 그딴거 없죠.. 그저 돈벌이만 되면.. 모든게.....

    가수도 소모품이고...
    아이돌 얘들도 피해자라고 볼수 있지않나.. 그런생각을 해봅니다.

  11. 마리서사 2008.08.16 02:28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한번 듣고 신나게 흔들고 버릴 음악이 유행하는것.

    그것이 바로 현재 우리나라음악에서 퍼져나오는 문화적 아우라라고 생각합니다.

    실력있는 아이돌이든, 잘나가는 아이돌이든

    마이클잭슨이나 마돈나의 음악처럼(그냥 생각나는 두분 쓴거니 테클ㄴㄴ ㅋㅋ)

    예전노래가 십년 이십년이 지나도 사람들 입으로 전달되고

    리메이크 되는일은

    거의 없겠죠.

  12. 오!
    정말 가슴의 글 감동입니다.^^*

  13. 이세상에서 100% 목적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 무었이 있을까요? 돈이 오가는 순간 모든것은 수단으

    로 변해가는 것이지요. 수단화 되었다고 가치가 없다고 보진 않습니다.

    음악의 가치는 듣는 사람에게 감동과 감흥을 주었냐로 평가되어야 하는게 더욱 적절치 않을까요..

    아무 감흥이 없는 진정성있는 음악이 저에겐 쓰레기 일수도 있고 , 수단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아이돌 그룹의 음악이 보석과도 같을수 있습니다.

    마치 대중가요가 수준이 떨어지는 쓰레기라고 보는 시각이 아쉽네요.

  14. 코리올란 2009.03.12 12:25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저는 음악의 진정성,순수성 담론에 회의적인 편인데다
    아이돌 음악을 쓰레기라고 쉽게 폄훼하는 하재근씨의 음악적 편견에
    어이가 없군요.
    아이돌 곡 중에도 수작은 많고 90년대에도 댄스 뮤직은 좋았고 명곡은 많았죠.
    이데올로기,진정성의 관점에서 음악에 접근하면 골 때리는 부분이 많아요.
    장르 권위, 아티스트 네임벨류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그냥 음악을 음악으로 듣고
    평가하고 즐기는 자세가 필요할 뿐 입니다.
    한국 음악계의 문제는 아이돌 뮤직의 완성도에 있다기 보다는 아이돌외에
    뮤지션,아티스트들이 힘을 별로 못 쓴다는 것에 있죠. 다양성 부재가 문제라는 것.
    한국 젊은이들이 인디,최근 팝 음악을 멀리한다면 이런 음악들이 그들에겐 별 매력이
    없는 탓 일수도 있습니다.
    최신 팝음악은 거의 안듣지만 예전 팝,가요명곡을 즐기는 사람은 많죠.

  15. 정말 대공감 합니다. 고급음악도 듣고 귀도 좀 트이고 팝가수들의 가창력과 필 그루브함도 배우고 발성(영어권 발성 혜택)도 우리가 배워야하는데 요즘 애들은 가요만 들어서 그런지 깊이가 없어요.

  16. 안내원 2013.11.14 12:04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아이돌,대중음악이 쓰레기라는 말은 그닥 동의할수 없을거같네요.
    그러나
    대중이 공감못하거나 원하지않는게 쓰레기라는 섣부른 판단을 하는 분들이 많아 문제입니다
    단순히 자기가 이해못한다고 공감이 안되느니 대중성이 없다느니 하면서 소음취급하거나
    인디음악이거나 인지도가적거나 팬이나 좋아하는 사람수가 적다고 해서 아무도 안알아주는 음악 취급하는
    그런 안일한 인식들이 너무 만연해있습니다.
    비주류음악들은 장르나 내용이 어떻든 그저 공유하는 사람의 수가 적을뿐이지 결코 그 음악의 깊이나
    가치가 적은게 아닙니다. 음악의 외견적특징(인기가없거나 가창력, 연주력이 별로거나 시끄럽다던가 하는등) 만으로 함부로 음악을 소음으로 싸잡아 취급하는 태도는 지극히 편협하고 무지한 태도입니다.

    세상에 아무도 안알아주는 음악이란 없습니다.
    또 돈이 되는게

  17. 안내원 2013.11.14 12:22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나쁜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걸 자랑할 이유는 없죠.
    가끔 대중음악을 옹호하는 분들은 이런소릴 합니다.

    "내가 00장르에대해선 모르지만 혼자처박혀 골방음악하는 소음보다
    대중앞에 나서서 대중과 공감하고 남과 공감하는 음악을 하는 사람이 훨씬 더 예술가다"
    또는 " 대중이 좋아하면 그게 예술이다"
    .......라더군요

    이런말 하시는분들 공감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냥 뭔가 있어보이는거? 주위사람들이 좋다고 하니까?
    그냥 귀에 착착 붙는거? 아니면 페이스북이나 트윗에서 좋아요는 추천을 많이 받는거같은것??
    아니면 그저 그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의 수가 비교적으로 많은게 공감이라고 생각하는겁니까?



    대중음악을 하는게 나쁘다는게 아닙니다. 대중음악을 변호하는데 대체 왜 비주류 음악을, 누가 뭐라해도 자기 음악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을 까는겁니다?
    누군가 이런 말을 했죠. "풍자가 강자를 향하면 풍자다, 그러나 풍자가 약자를 향하면 그건 폭력이다"
    대중음악을 쉴드하려고 어설프게 인디나 비주류를 깎아내리는 행태가 너무 많습니다.

    소위 대중의 취향이란건 결코 고정적이지도 않고 객관적이지도 않으며 변동이 심합니다.
    지금의 대중음악이 미래의 비주류가 될수도 있습니다. 지금의 비주류가 미래에 대중음악이 될수 있고요

  18. 안내원 2013.11.14 12:31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그저 가만히 앉아서 티비틀면 바로나오는음악,
    핸폰 음원어플의 음원차트 상위권이나 이달의 추천음악,
    주위에서 좋다고하는 음악 .
    그런음악들이 나쁜건 아니지만 (저도 아이돌 음악 좋아합니다.)
    가만히 앉아서 미디어가 떠먹여주는 음악을
    한치의 생각도없이 받아먹기만 하는것을 너무 당연스럽게 여기는 태도는
    음악시장을 장기적으로, 전체적으로 서서히 죽여가는 행위라봅니다.
    한번이라도 자신의 취향에맞는, 자기맘에드는 음악들을 찾아본적있나요?
    아니면 남들이 좋다면 다좋은줄 알면서 유행따라 다 똑같은걸 들으면서 삽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