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허벅지가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유이의 등장 이후 이런 경향이 강해졌다. 그 전에도 술자리에서 남자들이 여자의 허벅지에 대해 논하는 일은 있었고, 우리나라 여자 연예인이 미국 팝가수 허벅지가 부럽다고 발언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공식적인 담론장에서 여성의 허벅지를 노골적으로 품평하지는 않았었다. 여성을 지나치게 성적으로 대상화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거다. 누구나 면접관이 되어 면접을 본다면 그런 생각들을 할 것이다.


‘야, 이 여자 진짜 예쁘다.’

‘이 여자는 좀 아닌데...’


이런 생각들을 하는 건 자유이지만, 자기들끼리 뒤에 가서 사적으로 이런 얘기들을 나눌 수도 있지만, 공식석상에서 이런 내용을 입 밖에 내놓을 수는 없다. 만약 면접관들이 이런 식으로 드러내놓고 외모를 품평한다면(그것도 성적으로), 한국사회는 대단히 추악해질 것이다.


과거에 노예를 처음 선보이는 자리에서 백인들이 노예들의 외모를 드러내놓고 부위별로 조목조목 품평했었다. 한 해방된 노예가 쓴 글을 보면, 자신의 외모가 공개적으로 품평당할 때 얼마나 인간적인 모멸감을 느껴야 했는지가 표현돼 있다.


노예는 인간이 아니라 물건과 같은 상품이기 때문에, 그렇게 부위별로 품평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후 인간사회는 모든 인간에 대해, 특히 약자인 여성에 대해 공식적으로는 외모를 과도하게 드러내놓고 성적으로 품평하는 것을 삼가는 쪽으로 진화해왔다. 그래서 ‘이번에 새로 부임한 여선생님은 미모가 출중하시고~’ 따위의 표현이 사라진 것이다.




연예계는 일반사회와는 달리 노골적으로 외모와 섹시함을 파는 곳이지만, 아무리 그래도 어느 정도의 선은 지켜져야 한다. 사회적으로 긴장이 풀려 선을 넘기면, 공식적으로 여성의 외모를 부위별 품평하는 야만의 시대로 한 순간에 회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배경에서 봤을 때, 최근 허벅지의 대두는 뭔가 아슬아슬한 감이 있었다. 유이가 등장한 이후 ‘허벅 유이’라는 말이 유행했다. 그리고 여자 아이돌 허벅지에 대한 설문조사가 있더니, 티파니가 허벅지 미인으로 선정됐다는 기사가 화제를 모았다.


그런 일들을 겪으면서 허벅지가 점점 화두가 되더니, 어느 날부터인가 ‘꿀벅지’라는 말이 나타났다. 꿀과 허벅지의 조합은 대단히 노골적인 표현이다. 재범이 게이라든가 ‘빨다’ 등의 표현을 썼다가 맹폭을 당했는데, 그런 일상적인 비속어에 비해 ‘꿀벅지’의 자극성이 훨씬 강하다.


또, 재범이 쓴 비속어들이 불특정다수를 향해 일반적으로 쓰이는 관행화된 표현임에 비해, ‘꿀벅지’는 정확하게 여성 허벅지의 성적 대상화를 의미한다는 점에 있어서 훨씬 노골적이라고 할 것이다.


그런 단어가 최근 들어 많이 쓰이기 시작했다. 원래 네티즌들이야 아무 말이나 자연스럽게 하는 것이니까, 여기까지는 그러려니 할 수 있다. 나도 일반인의 입장에선 별별 말을 다 쓰고 별별 생각을 다 한다. 그렇게 일반인 사이에서 이런 단어가 유행될 때 매체가 그 단어를 인용해 ‘꿀벅지’라고 쓰는 것까지도 이해할 수 있다.


오늘 기사들을 보다 놀란 것은, 언론 기사 제목에 ‘꿀벅지’가 따옴표 없이 일상어처럼 사용되고 있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그 전까지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다. ‘허벅 유이’에서 ‘꿀벅지’의 일상화까지 몇 개월밖에 안 걸렸다. 놀라운 속도다.


네티즌들이 쓰는 것과 언론 기사 제목에 쓰이는 것은 차원이 다른 일이다. 네티즌이 게시판에서 쓰는 것이 면접관이 속으로 상대방의 외모를 평가하는 것과 같다면, 언론이 따옴표 없이 이 단어를 쓰는 것은 면접관이 드러내놓고 상대의 외모를 평가하는 발언을 하는 것과 같은 일이기 때문이다.


수컷들끼리 하는 뒷담화가 공식화된 것이다. 아무리 솔직한 게 유행이고, 섹시코드가 유행이라지만 이건 너무 나갔다. 선을 넘어간 것이다. ‘꿀벅지’는 다시 따옴표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음지에 있어야 할 말이 양지로 잘못 나왔다. 이런 단어는 공식적인 차원에서는 트렌드 인용 이상의 일상어로 남용되어선 안 된다.


Posted by 하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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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09.25 09:08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이건 모르는 분들이 더 많은거 같더라고요 어떻게 널리 알리기도 민망한..

  2. 우리 나라 언론 이란게, 기자란게 딱 이 수준이라서 그렇습니다.

    하재근씨도 평론가시지만, 우리나라 언론에 종사하시는 분들 각성해야 합니다.

  3. 뭔상관임 2009.09.25 11:43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본인이 괜찮다는데 너무 확대해석하고 주변에서 나대는게 웃김

    • 대갈마왕 2009.09.25 12:41  수정/삭제 댓글주소

      정작 본인은 그 말이 사회적으로 뭘 의미하는지 잘 모를 수 도있죠. 뭔상관이냐는 생각..확대해석이라는 생각.. 매우 위험한 생각.

    • 그럼 2009.09.25 14:20  수정/삭제 댓글주소

      유이가 감히 대놓고
      난 그단어 맘에 안드니 당장 때려쳐
      라고 할 수 있을까ㅋㅋㅋㅋ

    • 본인이 좋아하고 여부는 상관이 없는 겁니다. 여성상품화에 관해 좀 극단적 예를 들어보죠. 어떤 여자는 미모나 잠자리를 미끼로 자신이 원하는 걸 얻습니다. 예를 들면 취직이나 승진, 계약 성사 같은 것. 그렇다고 그런 관행들이 용인되야 한다는 건 아니죠.
      유이가 그 별명을 좋아하건 아니건 언론은 사회적 책임이 있는 겁니다.

  4. 병정개미 2009.09.25 12:52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그렇네요. 집안에서야, 슈퍼에서야, 공원에서는 츄리닝 입고 돌아다닌다고 누가 뭐라고 아무도 안하지요. 오히려 그게 더 자연스러운 겁니다. 하지만, 츄리닝 입고 출근하거나, 회의 참석하면 '미친놈' 되는 겁니다. 저는 '츄리닝'과 '꿀벅지'가 비슷한 개념이라고 봅니다.^^

  5. 공감합니다!

  6. 아직 저 단어가 어디서 어떤 이유로 파생되어 나온 말인지 모르는 분들이 많으셔서 그렇겠죠.

    언뜻 보면 이쁜 허벅지를 일컫는 듯 하지만,
    속 뜻은 '허벅지를 핥고 싶다' 의 의미 혹은 그 이상까지 포함하고 있어서,
    이성 앞에서 쓰기엔 상당히 노골적인 단어죠.

  7. 그것에 발끈하는 '암컷'들과 호들갑떠는 언론들도 우습긴 마찬가지입니다. :)
    사실 대다수 남자들도 꿀벅지란 표현에 긍정적이진 않지요. 다만 이번 이슈에 대한 주된 반감이 뭐냐면, 일방통행식의 편향적인 성희롱/성적비하에 대한 한국사회의 이중적 잣대를 다시 확인했다는 겁니다.

    이번 '꿀벅지' 이슈 이전에 이미 온갖 미디어에서는 애완남, 수컷, 짐승남, 찌질남, 놈 등 남성비하적인 표현이 널리 '통용'되었던게 사실이거든요. 의도가 다르다고 하나 분명 미디어에서 쓸 표현은 아니지요. 같은식으로 제3자가 그 표현을 보고 듣고나서 모욕감을 느낀다면 마찬가지로 그것도 성적모욕에 해당하는 겁니다.
    더군다나 '놈' 등 특정 성을 비하하는 단어 자체가 삽입되었기 때문에 꿀벅지 보다 대상범위를 전체 남성으로도 확대될 수 있습니다.

    연예프로나 언론에서 그런 표현을 쓰면서 항상 덧붙이는 말이 '여권신장' 결과라고 하는데, 어느 성의 권익이 커진다면 반대성은 그런식으로 희화되고 비하되어도 좋다는 발상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여자 연예인들의 주요 마케팅 대상에는 남성 고객층들의 입김이 클것이고 그들만의 표현법도 메인스트림에 나오는게 전혀 이상할것도 없겠지요. Why not??

    물론 이것이 옳다고 하는건 아닙니다. 문제는 왜 이렇게 어차피 같은 근본에서 출발하는 저질 표현들이 대상에 따라 이중적인 잣대로 적용되느냔 겁니다.
    그렇게 마찬가지로 남성을 희화하고 상품화하는 컨텐츠를 쏟아내고 자극적인 기사 제목을 썻으면서, 아이돌을 보면서 짐승남이라며 환호하면서도.. 꿀벅지에 대해선 너도 나도 공자님 맹자님으로 변신해서 사회평론가(?)까지 출동해 '수컷'들에게 훈계를 하는 모습에 위선을 느낀다는 거죠.

    이런 것들에 대해선 지금껏 침묵해 왔으면서, 언론들의 장난으로 인한 이번 이슈를 평범한 남성 네티즌들이 순식간에 성희롱범이 된양 손가락질 받고 죄책감을 강요받아야할 이유는 없다는 겁니다.

    따라서, '수컷' 운운하기전에 이런 '시스템'을 지적하는게 옳다고 봅니다.
    비평을 할려면 그 배경과 대상을 명확히 햐야지 문제제기의 수단으로 '수컷'이란 표현을 쓰며 불특정 남성들에게 성적수치심을 다시 주는 악순환을 하지는 말아야겠죠?

    지금 2030 세대들은 남녀 서로가 경쟁상대일 뿐입니다.
    예전 세대처럼 누가 누굴 보호하니, 기사도 정신이니 가부장적인 잣대가 사회에선 점점 사라지겠죠. 그래서 여성만을 위한게 아닌 남녀 모두 각자 성이 존중되고 서로 예의가 지켜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굿!!! 2009.09.25 17:36  수정/삭제 댓글주소

      댓글이 본문보다 훨씬 낫군요.
      이런 지적이 외모평가 어쩌고 명분만 내세우는 글 보다 선행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 가네샤 2009.09.25 21:09  수정/삭제 댓글주소

      본문보다 낫군.

    • 에휴 2009.09.27 00:24  수정/삭제 댓글주소

      없는거 있는거 죄다 박박 긁어 끌어다 반박하려니 힘들지?^^
      이중잣대?, 너 좀 찌질함.
      남자망신 다시킴

    • ㅋㅋㅋ 2009.09.27 21:37  수정/삭제 댓글주소

      위에 에휴~
      정작 반박은 전혀 못하고 그냥 글 마음에 안들다고 몇줄짜리로 쓰레기 같은 글로 찌질대는 너야말로 저질 쓰레기의 견본이다. 스스로 찌질한거 광고하지 말고 그냥 찌그러져라잉~^^

    • WTF_Bitch?? 2009.09.28 00:03  수정/삭제 댓글주소

      '에휴'야 lol님 댓글에 틀민말 하나도 없는데 있는 말 없는 말 이라니?
      틀렸다면 니가 합당한 근거로 반론을 펼쳐봐.
      그럴 능력은 못되고 그저 글은 마음에 안들고 기분 나쁘니 감정적인 댓글만 그딴식으로 달고 도망가버리네.
      니가 끄적인 댓글이 여기서 제일 졸렬하고 찌질하다는거 알기나 하겠냐?
      원래 여자들은 너처럼 그렇게 비이성적이고 속 좁아 터져 징징대기만 하냐?
      여자 망신 다 시키고 가네. 아니, 여자들이란 원래 그렇지. ^^
      같은식으로 악플이나 쳐먹고 반성좀 해라.

    • 님은 별로 상관없는 예기를 하고 있습니다. 찌질남, 짐승남 등등은 남성에게 나타나는 (또는 나타난다고 생각하는)특정 현상을 지칭하는 용어들이죠. 성적 비하나 성상품화는 아니죠. 예를들면 님이 말씀하신 용어는 된장녀라는 용어하고 비슷한 겁니다. 된장녀라는 용어에 많은 여성들이 반발하는게 성적 수치심을 느껴서가 아니고 한국여자가 다 그런건 아니다. 또는 그러면 어떠냐 하고 논쟁하는 거죠. 찌질남도 마찬가지이죠. 거기서 성적 수치심을 느끼지 않죠. 대신 김옥빈 사건에서 볼 수 있듯 그러면 어떠냐? 라는 식의 반발을 하는 거죠. 하재근 님이 지적하신 문제와 다른 차원의 용어들이고 논쟁들입니다.
      그리고 여성성비하나 상품화에 대해..
      여전히 한국사회는 여성이 꿀벅지 같은 것에서 볼수 있는 성적인 대상으로서 여겨지고 많이 피해봅니다. 직장에서 학교에서. 성희롱 당하고. 그래서 남성과 관련된 성적비하나 성상품화 (예를 들면 요즘 많이 오르내리는 식스팩 복근)보다 여성과 관련된 것에 대해 더 문제제기가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당연히 여성들이 사회진출 많이 하고 상위직에 올라가는 경우들이 많아지니 직장내 여성 상사에 의한 남성성희롱 문제도 슬슬 제기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점점더 그렇게 되겠지요.

    • lol 2009.10.01 00:42  수정/삭제 댓글주소

      윗분이야 말로 전혀 상관없는 얘기를 하고 있군요. 찌질남, 짐승남은 특정현상이 아니라 성적비하, 남성을 성적으로 묘사하는 단어가 맞습니다. 된장녀가 있으면 된장남, 고추장남으로 대칭되는 표현이 이미 존재하고 그것이 바로 '현상'이나 새태를 지칭하는 의미입니다.
      초식남, 건어물녀가 그런 현상표현의 또다른 예 이겠군요.

      하지만 애완남, 짐승남이 현상이라고요? 천만의 말씀이죠. 그게 무슨 '현상'입니까? 남성을 대상으로한 남성의 입장을 전혀 고려치 않은 성적비하나 성적 매력을 묘사한 성상품화를 위한 표현이라는 근본은 마찬가지이고 오히려 꿀벅지보다 천박합니다. 순종녀, 애완녀라는 신종어가 나온다면 그저 현상일 뿐이라고 수긍할 수 있겟습니까?
      그리고 대다수 남성들이 애완남, 짐승남이란 표현에 성적수치심을 느끼므로 더 이상 논란의 여지가 없지요.

      님의 논리를 그대로 적용해보면, 꿀벅지 역시 '남성의 입장'에선 섹시한 허벅지를 선호하는 '현상'을 나타내는 표현일 뿐이고 대칭되는 초콜릿 복근 등 남성 신체 부위에 대한 표현도 존재하므로 꿀벅지도 어감의 차이만 있을뿐이지 그 파생 자체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결국 남는건 꿀벅지를 받아들이는 여성의 '감정적'인 반응이라는건데, 즉 그걸 왜 성희롱으로 받아들이는가, 여성의 인식이 잘못이라는 문제제기로 또다시 이어질 수 있거든요.
      님의 비유와 해석이 어떻게 잘못됐는지 이제 알겠습니까?

      그리고 제가 본문을 지적하고자 하는건, 여성의 상품화가 문제가 안된다는게 아니라 그런 비판을 하면서도 스스로는 남성들에게 '수컷'이란 표현을 쓰며 마찬가지로 비판의 대상이 대는 그런 성비하의 잣대를 똑같이 보여준다는 거죠.
      그런 글쓴이가 보여준 모순에서 비판의 정당성은 커녕 이중잣대에 대한 위선만 보인다는 겁니다.

      여성에 대한 성희롱에 대한 피해가 많다고 하여, 남성비하에 대한 정당성을 가질 수 있는건 또 아니거든요.
      '우리가 이렇게 당했으니 너희들은 그렇게 당해도 싸다' 이런 시각의 한국식 페미니즘은 영원히 그들만의 외침일뿐이고 돌아오는건 비웃음뿐입니다. ;)

      주제와 벗어난 얘기지만, 여성들이 사회진출을 얼마나 하고 상위직에 얼마나 오른들.. 가부장제에 대한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식의 인식을 스스로 버리지 못하는 이상, 여성 상품화는 영원히 없어지지 않을겁니다.
      여전히 세상을 움직이는건 남자들이고, 꿀벅지 이전에 짐승남, 애완남에 대해 개념치 않았던 것도 남성들이 짠 소비자본문화의 프로파젠다에 충실히 반응하는 여성들을 보고 웃고 넘길 수 있는 '여유'가 있었기 때문이겠죠.
      여성들이 꿀벅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건, 역설적으로 그만큼 남성들보다 밀리는 소셜 파워에 대한 자격지심이 크다는걸 반증하는하는 겁니다. 명분은 성과 인권이지만 본질은 결국 권력이죠.
      항상 양성평등과 성적배려를 외치면서도 정작 그 스스로도 남성비하에 대해선 '여권신장'을 내세워 합리화하는 모습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정녕 남성들에게 꿀벅지가 문제고 여성 상품화가 문제라는 인식을 심어줄려면 여성들 또한 본문 저자의 '수컷' 표현이나 언론의 남성 상품화도 비판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게 아니라면 여성 상품화도 어차피 여성들의 문제일 뿐이고 남성들도 상관할바 아니죠.
      Plain and Simple.

  8. 지나가다 2009.09.25 17:57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저는 언어의 변천을 살펴보는 것도 참 흥미롭습니다. 인터넷문화를 통해
    새로운 단어가 조어되고 그것이 다수에게 파급되어나가는 속도가
    예전세대에서는 볼수없을정도로 빠른것 갈습니다.

    "꿀벅지" 라는 말이 "꿀"이라는 말에 문제가 있는걸까요 허벅지를 뜻하는 "벅지"라는 말에 문제가 있는 것일까요?

    최근에는 목소리가 예쁘고 감미로운 여가수에 대해 "꿀성대" 라는 말도 종종 봤는데..
    이건 어찌 해석하는게 좋을까요. 여기에 어떤 선정성을 발견하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허벅지에 있겠죠.

    최초의 "꿀xx"라는 말이 어떤 단어의 접두어로 쓰였는지는 알길이 없으나
    점점 "꿀"이라는 말이, 일상적인 "달콤한","감미로운","매력있는"이라는 뜻을 가지는 식으로
    변천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저는
    "꿀벅지"라는 단어가 문제가 된다면
    "허벅지 미인"이라는 말도 문제가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원뜻은. 2009.11.03 14:19  수정/삭제 댓글주소

      정확하게 모르는 분들이 많은 것 같군요

      꿀벅지에서의 '꿀'이 뜻하는 것은
      남성과 여성의 정액과 음액입니다
      즉 성행위가 끝난 뒤 여성의 허벅지에 남은 정액과 음액을 말하죠
      예, 포르노에서 온 말입니다
      단순히 달콤하다, 먹고싶다는 뜻을 넘어서는 단어죠-_-
      당사자들이 이 사실을 알고도 괜찮다고 할까요?

  9. 겨우 키보드를 두드리는 방법이나 익힌 사람들이
    마치 대단한 기자나 연구를 쌓은 학술인인양
    이런 식으로 글을 써 쳐올리는 현실이 아쉽다...
    당췌 이글에서 처럼 남성을 수컷으로 표현하는 것은 그럼
    바람직하고 아름다운 것이란 말이냐???
    수컷이라는 단어는 인간이하의 동물에 쓰는 표현이라는 것은 아는거냐?

    • rmrjs 2009.09.27 00:26  수정/삭제 댓글주소

      자지 대가리와 내심의 욕망을
      암러케나 꺼내 흔들고 다니면
      수컷!!그게 딱 어울리는 표현입니다요

    • asdf 2009.09.27 21:40  수정/삭제 댓글주소

      밴댕이 소갈딱지 좁은 속에 이중잣대나 들이대는 열폭한 오크들에게도 암컷도 딱 어울리는 표현이죠. 안그래요?

  10. 나는 이런글이 더 역겹고 가식적이다.
    남녀 할것없이 초콜릿 복근이니 꿀벅지니 특정 부위의 성적 매력을 표현하는 신조어들이 이미 범람해 있는게 현실이다. 여기까지는 누구나 공감하지만 글쓴이는 그런 세태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인식 보다는 오로지 여성을 대상으로한 표현에만 초점을 두고 그것의 반대급부로 남성을 수컷이라고 표현한다. 결국 이건 자신이 비판한다는 왜곡된 언어사용 행태를 글쓴이 역시 스스로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어원이 어떻게 시작됐던, 어감이 어떻든 양지로 나오면서 의미는 단순히 섹시한 허벅지로 파생된 신조어일 뿐이고 기본적으로 그 성격과 의도는 초콜릿 복근과 차이가 없다.
    여성에게는 그런 표현을 써서 안된다면 지엽적인 명분만 내세울게 아니라 구체적이고 보편타당한 근거를 뒷받침 해야할게 아닌가? 그런 내용도 없이 뜬금없는 수컷으로 시작해서 외모평가의 부작용이란 명분만 장황하게 쓴 글쓴이의 주장은 결국 여성을 신성불가침쯤으로 인식하는 여성주의자들의 모습과 다른게 뭐가있나?

    꿀벅지라 표현하던 남성들이 수컷이라면, 초콜릿 복근이나 짐승남이라 운운하는 여성들 또한 글쓴이와 같은 접근 방식에선 발정난 암컷일 뿐이다.
    어설픈 말장난으로 도덕선생 마냥 설교하려 들지 말고 그 이전에 스스로 부터 균형적인 시각을 가지는 법부터 배워야 할듯하다.

    • blo 2009.09.27 00:31  수정/삭제 댓글주소

      솔까말 웨이트 빡시게 해서
      몸 좀 잘 만들어 놨는데
      '어머~오빠 초콜릿복근,너무 멋지다'란 소리듣고
      기분 나쁜 남자가 대한민국에 몇이나 될까요?-_- ㅎㅎ
      그리고 남자와 여자는 성희롱 기준을 놓고 볼때
      같은 선상에서 비교를 하면 않되죠.
      꿀벅지 않돼?그럼 초코렛복근 쓰지마;;;;
      요거 너무 찌질하지 않씀까?
      아직까진 솔직히 남성으로 부터 이루어지는
      성폭력이 훨씬 과격하고 뿌리깊게 만연되어잇는게 사실이잖아요^^

    • nah 2009.09.27 23:44  수정/삭제 댓글주소

      그건 당신 생각이고~ ^^ ㅎㅎㅎ
      꿀벅지란 표현을 당사자인 유이가 좋다고 괜찮다는데 왜 제3자인 오크들이 열폭하며 성희롱이라고 거품무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그리고 솔까말 운운하지 말고, 듣는 사람이 좋든 말든 두 단어의 공통된 용도는 성적 매력이 있는 신체부위를 비유하는데 쓰이는 표현이 분명 FACT이지요.
      그럼 같은 논리로 초콜릿 복근이란 표현이 싫은 남자들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그런 표현은 성희롱이고 쓰면 안되는거죠.
      그리고 꿀벅지란 표현을 듣고 좋아할 여자도 있으면 그냥 칭찬일뿐 성희롱은 아닐 수 있는겁니다.
      남자와 여자의 성희롱 기준이 어떤면에서 다르고 왜 다르게 적용되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보세요. '혼자만의 생각'만 주장만 하지말고~
      여자가 생각해서 이게 성희롱이고 아니고 하면 무조건 그렇게 적용되는겁니까? ㅎㅎ 그건 누가 정한 기준이라오?
      찌질 운운하지 말고 잣대는 잣대일 뿐입니다. 그런식이라면 꿀벅지가 성희롱이라 주장하는 여자들도 피해망상에 속좁은 근성 찌질하게 표출하는 찌질한 모습에 불과한거죠.
      성폭력이 남자들로 부터 이뤄진게 많았다고, 남성에 대한 성희롱이나 비하가 용납되는건 아니랍니다. 언더스탠??

      그저 당신같은 역겨운 이중잣대 들이대는 인간들이 혐오스러울 뿐이지요. ^^

    • 님이 잘아는 여자분이 (누나 동생등등) 직장이나 학교에서 어 꿀벅지인데? 같은 소리 들으면 좋다고 하겠습니다.

  11. 그러게.. 2009.09.28 02:51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당사자인 유이가 괜찮다는데 뭔 제3자들이 말들이 많을까? 저기 여성부에 있는 나으리들도 개인적인 문제일뿐 성희롱이 아니라고 입장 밝혔잖아.
    그럼 그럴로 끝이다.
    그냥 여성 허벅지를 지칭하는 보편적 의미로 쓰인것도 아니고 특정 연예인의 허벅지에 붙인 별명인데 왜 모든 여성 전체를 대입해서 오버 해석하나? 저게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단어는 아닌건 이미 다 아는거고, 누가 본인들에게 그런 표현쓰면 당사자들끼리 알아서 성희롱으로 받아들이든 칭찬으로 받아들이든 하면 될일이다. 따라서 최소한 유이한테 한 표현으로 3자들이 감놔라 배놔라 할 자격은 없다.
    그렇게 오바해서 해석하는 사람들이 과대/피해망상, 자격지심에 빠진 이상한 사람들이지.
    지금이 80년대도 아니고 별 희안한걸로 금지어 만들려고하네. ㅉㅉㅉㅉ

  12. 우하앙 2009.09.28 18:51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도덕군자 납셨네요 ㅋㅋㅋ
    여성의 몸이 상품화 되는 현상은 아주 자연스러운
    흐름입니다 ㅋ
    성형기술이 발전해감에따라 미의 민주화도
    이뤄지고 있는 마당에,,
    성형녀들을 개성없는 복제인간이라
    부르는것도 아직 기술이 후달려서일뿐..
    저렇게 시대를 거슬러올라가는 발언을 하시다니,,,
    아 완전 꼰대냄새나요...

    • 하재근님이 도덕군자인척 하신건 아니지요. 저런 용어는 술자리 같은데서 니들끼리 모였을 때나 쓰란 거지요. 언론에서 써서는 않된 다는 겁니다.

  13. 양지음지 구분하는 글쓴이의 이중적 작태가 웃깁니다
    어디가 양지고 어디가 음지인가요?
    글쓴이는 제목에 왜 '수컷들'이란 표현을 집어넣나요?
    '암컷들'이란 표현이 들어간 제목의 글을 쓰진못하겠죠?

  14. 한때는 '섹시하다'라는 평에서도 성적인 수치를 느낀 적도 있을 겁니다. '섹시하다'란 단어야 말로 정말 노골적인 성적인 표현 아닐까요? 하지만 지금 '섹시하다'라는 평을 들으면 상당수의 여자는 칭찬으로 받아 들이죠. 성적인 매력을 어필하는 것이 더 이상 흠이 아닌 세상이 되면서 이 단어는 자연스럽게 양지로 나온 셈입니다.

    '꿀벅지'란 단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직까지 여기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여성(남성도 많죠)들이 많이 있어서 신중해야 할 단어는 마찬가지이지만, 그 단어의 시작이 성적인 의미였다고 하더라도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탄력있고 매력있는 허벅지'란 뜻으로 통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제 개인적인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꿀벅지'란 단어를 들으면서 노골적으로 허벅지를 핥는 모습이 그려지지는 않네요. 마치 '섹시하다'라는 단어를 들으면 무조건 그 대상과 섹스를 하는 모습을 그리지는 않는 것처럼.

    아직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단어일 지 몰라도 무조건 특정 단어는 성희롱이다라는 식으로 못밖는 것도 납득하기 힘들죠.

  15. 지나가는1인 2009.10.07 16:37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하재근님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꿀벅지의 뜻을 모르는 분들이
    꿀벅지를 '꿀을 발라놓은 듯한 허벅지' 라고 말씀들하시는데,
    꿀벅지의 '꿀'의 유래는 먹는 '꿀'이 아니라, '꼴'에서 시작했습니다.
    '꼴'이라는 단어를 어감이 좋게 '꿀'이라고 바꾼것입니다.
    DC에서나 사용하던 그런 용어가 마치 신조어인양 언론에서 떠들어대는게 말이 안된다는거지요.

  16. 병신들많구나 2009.11.03 13:22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하재근님의 글에 동감한다
    꿀벅지라는 말이 과연 아무 문제없는 표현이라 생각한다면
    집에가서 우리엄마 꿀벅지~ 라고 해봐라
    짐승남이니 된장녀니 하는 표현들은 사실 불필요한 말장난에 불과하다
    문제는 그러한 표현들이 더욱 쉽게 만들어지고 더욱 쉽게 우리의 의식체계 언어체계를
    변질시킨다는데에 있다. 멍청하고 골빈 몇놈이 재미로 쓰는 말이
    이 사회의 전체표현으로 자리잡으려 하는데도 괜찮단다 참나
    이와같은 주장을 하면 도덕군자라고 비아냥거리는 멍청이들이 있던데
    잘 알아두어라
    도덕은 법보다 먼저 너와 네 가족을 지켜준다
    그렇게 니네들 꼴린대로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것이 아닌것이다. 도덕의 담장을 스스로 허무는 멍청이는 되지마라

  17. 초콜릿복근꿀벅지 모두 핥아 먹거나 빨아먹고 먹는 거다....

    인구증가가 정체된 시기에 긍정적인 신호가 아닐까? 물론 쾌락주의로 빠져서 섹만 즐기고 낙태 피임하여 아이가 증가하지 않을 수있다

    하지만 섹스에 대한 다양한 관심은 출산으로 자연스럽게 연결할 좋은 계기가 될 수있다

    빠구리... 성교 섹스 교접 등의 단어 어느 것이 되든간에 한국의 미래는 출생률이 적절히 증가해야 이런 논란도 100년후에 할수있을 것이다.

  18. 난독증 븅들이 정말 많구나 2011.01.11 16:44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놀랐다새삼..
    위에 인구출생증가론은 참신하기까지하구나야~
    븅신들 참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