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네티즌이 아주 분노하는 소재가 또 떴다. 이른바 ‘패륜녀’ 사건이다. 어떤 젊은 여성이 얄밉게 행동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 인터넷에선 난리가 난다. 네티즌 수사대가 출동하고 처벌이 이어진다. 이번에도 그렇다.


한 대학에서 여대생이 환경미화원 아주머니에게 폭언을 했다는 게시글이 인터넷에 뜬 것이 이번 사건의 시초였다. 수십 만 명이 읽고 일파만파로 일이 커졌다. 이 사건은 ‘00대 패륜녀’ 사건으로 알려졌다.


네티즌 수사대가 출동할 즈음 한 네티즌이 댓글로 패륜녀에 대한 단서를 흘렸다. 그러자 그 단서를 바탕으로 신원을 알아낸 네티즌이 그 여대생의 미니홈피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그런데 애초에 단서를 흘린 사람이 장난으로 그랬음을 고백했다. 결국 엉뚱한 사람이 패륜녀로 지목된 것이다. 일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 미니홈피마저도 조작된 것이었단다. 한 네티즌이 그 여대생을 가장해 미니홈피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어처구니없게 흘러가자 진위 논란이 일어났는데, 학교 측이 그런 사건이 있었음을 인정하면서 사실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그러자 네티즌은 더욱 분노해서 ‘00대 패륜녀’ 색출작업에 들어갔다. 색출한 다음엔 어떻게 될까? ‘인생 THE END'다. 인터넷에서 패륜녀로 찍혀 방방곡곡에 전시된 사람에겐 ’사회적 매장‘이 있을 뿐인 것이다.


‘00대 패륜녀’에 대한 네티즌의 반응은 이런 댓글들로 짐작할 수 있다.


‘뉴스에 신상정보 다 공개하시고, 경희대 게시판에 사진이랑 정보 다 공개하시고, 나중에 취직할 때 징계 받은 거 다~~ 표시해놔야 어디 회사든 얠 못 먹고 살게 하죠~’


‘하여튼 저 입걸레는 매장을 시켜야 함.. ’


‘저사람 퇴학안시키나요?? 진짜 저 사람 신상공개했으면 좋겠네요’


‘총으로 쏴죽이고 싶다...저 어린년이...’


‘어디서 저런 개~년을,, 저런 거,,꼭 찾아내서 완전 매장 시켜야지...’


‘조만간 저년 얼굴 인터넷에 공개된다..그때 보자... ’


살벌하다. 정말 매장할 기세다. 그 패륜녀에게서 느껴지는 폭력성 못지않게 네티즌의 반응도 폭력적이다. 항상 이런 식이다. 누군가가 일상생활에서 얄미운 짓을 했다는 게 알려지면 네티즌은 ‘너 딱 걸렸다. 어디 한번 죽어봐라’는 식으로 대응한다.


그 사람에게도 보호받을 인권이 있다는 생각 따위는 전혀 하지 않는다. 그저 잘못했으니 죽어도 싸다는 식이다. 네티즌 수사대가 들쑤시고 다니면서 걸리는 사람은 즉각 조리돌림에 멍석말이 신세다. 그러다 엉뚱한 사람이 걸리기도 하고, 이번 사건에서처럼 장난치는 사람도 나타난다. 이번에 장난친 사람이 ‘00대’의 ‘00’으로 시작하는 이름을 가진 이가 패륜녀라고 지목하는 바람에 비슷한 이름을 가진 여대생들은 간담이 서늘했을 것이다.



일상공간에서 남들에게 버릇없는 짓을 하는 것도 패륜이지만, 인터넷에서 누군가의 인권을 짓밟는 짓도 패륜이다. 하도 많이 지적해서 입이 아플 지경이지만 똑같은 사건이 계속 반복되어 같은 지적을 또 하지 않을 수 없다. 이건 집단폭력이다.


그 여대생의 신원을 알아내겠다고 출동한 네티즌수사대, 그 여대생의 개인정보를 공개하라고 성화를 하는 네티즌들이 모두 폭력에 가담하고 있는 셈이다.


공론장에서는 이 사건의 문제점을 논하고, 우리 사회의 타락을 이 기회에 반성하자는 정도의 논의에서 그쳐야 한다. 직접 그 사람을 찾아내 대중적으로 처벌하겠다고 나서는 순간부터 폭력이 된다.


말이 패륜이지 정말 중한 죄를 지은 것도 아니고, 버릇없는 말을 좀 했을 뿐이다. 그것이 나쁜 짓인 건 맞지만 사회적으로 매장당할 정도로 극단적인 처벌을 받는 것은 정도를 지나쳐도 한참 지나친 일이다.


누군가 조금만 잘못해도 ‘일단 잘못한 이상 죽어도 싸다’는 식으로 나오는 네티즌들, 그러면서 자신들이 정의를 실행하는 줄 아는 우리 네티즌들. 착각이다. 그건 정의가 아니라 또 다른 패륜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패륜에 패륜으로 대응해서는 안 된다.


입시경쟁, 취업경쟁, 실업, 저소득, 미래불안 등으로 사회적 불만지수가 높아지면서 대중의 분노와 폭력성도 높아지고 있다. 때문에 어떤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대중적으로 이상 열기가 발생한다. 그럴수록 우리사회는 더욱 흉폭해질 것이다. 냉정해져야 한다.


지난번 루저녀 사건 때도 그렇고 자꾸 학교 이름을 붙이는 것도 문제다. 한국사회는 같은 학교의 구성원들을 한 덩어리로 인식한다. 그래서 학벌사회다. 이런 사회에서 ‘00대 패륜녀’, ‘00대 루저녀’ 같은 식으로 학교 이름이 붙으면 그 학교 구성원 전체가 피해를 입게 된다. 그러므로 학교 이름을 섣불리 붙이면 안 된다. 모든 언론이 일제히 ‘00대 패륜녀’라고 학교이름을 붙여서 보도한 것은 아쉬운 일이었다.


Posted by 하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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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잘못한사람도 인격이 존중되어야 한다는 말에 전적으로 동감입니다.

  3. 한심하네 2010.05.19 15:19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온세상에 신상정보 까발리고
    눈이 벌개져 저년 죽여라~!!라고 외치는게
    정의라고 생각하는 당신들
    개그하고 있네 푸하하하
    패륜녀가 청소아줌마에게 죽여버린다 미친년이라고 말한거나
    당신네들이 패륜녀에게 죽여버린다 미친년이라고 말한거와
    무슨 차이?? 풉~
    오십보 백보요
    똑같은 쓰레기들 이라네

    • 이건 퓽신인가 2010.05.19 16:02  수정/삭제 댓글주소

      니말대로 잘못없는 청소부아줌마한테 쓰레기라고한거랑

      패륜녀한테 쓰레기라고하는거랑 같니 ㅋㅋ애자네

  4. 비밀댓글입니다

  5. 비밀댓글입니다

  6. 냉혈한 2010.05.19 23:34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난 욕을 하는 사람이 정말정말 싫다. 그래서 그 개념상실 싸가지 여대생도 싫지만, 본인들은 더한 상스런 욕을 사용하고 걘 그래도 싸다라는 식의 알수 없는 논리를 펴며 자신들은 백옥처럼 깨끗한 사람들인냥 인간 하나, 것도 끽해야 20대 초중반 - 인생의 반의 반이나 살았을까-하는 사람을 아무렇지도 않게 매장하려는 네티즌들은 더욱 싫다. 그냥 감정에 휩쓸려 대중에 휩쓸린 채로 자신이 지닌 판단능력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그런 사람들에겐 사실 충고도 안 먹힌다, 제대로 아집이다. 에너지와 집착도 엄청나서 집요하게 따라다니면서 괴롭힌다, 댓글같지 않은 댓글 쓰고... 따라서 쥔장님은 어떤 의도로 이 글을 쓰셨는지 모르겠지만 그들에게 어떤 충고라도 할 요량이었다면 참 쓸데없는 수고였습니다.

  7.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핳

  8. 아무래도.. 2010.05.20 04:16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사람들이나 저마다..받아들이는 정도 차이인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는 "정도가 심하다" 라고 생각합니다.

    직접 구타하는 것보다 더 마음 아픈 것이,
    어떤 의미로는 철저한 모욕이고 기만이죠.

    아주머니에게는 평생 고통으로 남을 것입니다.

    물론, 끓어오르는 네티즌들이 훌륭하다고 볼 수도 없고,
    굳이 신문에 오르내릴정도의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다만, 사건의 당사자인 여학생에게 반성의 기미는 없을겁니다.
    대게, 그런 아이들은 밑을 기어다녀본 적이 없는 이유로,
    청소부같은 분들을 깔보는거죠.. 한번의 고통으로 고쳐질리는 없겠습니다.

    사람들이 너무 감정적으로 맞서는 것 같아도, 그게 당연한겁니다..
    그것을 "오류" "잘못"이라고 생각하는 당신의 태도도 한번 고려해보셔야하겠습니다. 온갖 가치관이 넘쳐흐르는 세상에선 "내가 옳다"라는 것은 너무 우스운 이야기죠. 당신의 글을 비난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생각이 있으면 저런 생각도 있는거죠.

    털어서 먼지 안나는 인간이 어딨겠습니다마는..
    한번 호되게 혼나서 제대로 된 인간이 되면, 어떤 의미론 그것도 괜찮겠죠.
    얼마 안가서, 금방 잠잠해질겁니다. 원래 인터넷이란 곳이 그런 곳 아닙니까?

  9. 답답한사람... 2010.05.21 02:39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하 재근씨도 싸움 붙이는데는 도사.. 이제 하모씨 엉성한 이야기에도 질린다.
    오늘로 그만 올거다....조금만 정신차리시고 세상을 보세요..
    그 좋은 머리로 싸잡아 넷티즌을 싸움꾼으로 만들어 버리는걸 보면 참 답답함,

  10. 여기 댓글 대부분조차 비슷한 결과네요
    맨 위에서 세번째로 볼 수 있는 글에서부터 경악했습니다
    어쩌면 저런 단어들을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쓸 수 있는건지

    뭐 xx대 xx녀가 그렇게 심한말을 했다고? 어이없네
    하지만 우리가 얌전히 말해봤자 그 학생이 반성할리 없으니
    이렇게 된거 지옥을 맛보게 해주겠어, 로 요약가능한 이 논리가
    그 자체로 얼마나 잔혹한지 모릅니다
    결국 다같은 'xx한것들은 욕해도 싸' 안에 포함되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이상도 이하도 아닌것을;

    • 후... 2010.05.22 13:03  수정/삭제 댓글주소

      이건 정당성의 논의를 떠나 저러한 사고구조 자체에 길들여지는것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알아야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애들도 배우구요, 어른도 계속 하죠.
      근데 정당성조차 말 번복이 쉬운것이어서
      이렇게 누가누가 잘못한게 명확히 들어나는 사건들만이 있는게 아님에도
      xx는 xx해도 싸, 라는 생각은 언제나 어디서나 나옵니다.
      바로 위의 중국인은 외모가... 글도 그렇구요
      그냥 '내가 그럼 얌전히 있어야해?!' 하고 받아치실 일이 아닙니다..

  11. 나돌이 2010.05.22 16:50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욕 들은 아주머니는 아무 대응도 안 했을까? 맞서지 않고 그냥 당하기만 했나?
    왜 xx남은 기자화되지 않았을까?
    녹음은 누가 어떻게 했을까?
    범죄 일으킨 인간에게나 저렇게 했으면 좋겠는데?
    의문 투성이...

  12. 돈은 많이 버셨나요? 2010.05.22 20:40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블로그 조회수 올라가서 돈은 많이 버셨나요?

  13. 란군ㅡ_ㅡ; 2010.05.27 11:41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저는 지극히 객관적인 글을 올리셨다고보는데..
    여기 댓글 단 많은 분들은 자신이 침 한번 뱉은 걸로 평생 손가락질 받아야 한다고 한다면 감당할 수 있나요?
    버릇없는 여대생 버릇고쳐준다고 한마디씩해서 그 사람의 얼굴을 붉게 만들 수는 있지만, 인생자체를 망친다는 건 무슨 자격으로 그런다는 건지 모르겠네요.
    그 여학생이 청소하시는 아주머니께 언어폭력을 행사한 것을 그 여학생에게 차라리 사과하라고 한다면 모르겠지만.. "니 인생 망쳐놓겠다. 그건 니 자초한 거다." 라고 하는게 말이나 될까요? 혹시 그 청소하시는 아주머니께 어쭈어보셨어요? 그 분도 이런식의 행동을 좋게 생각할까요? 너무 고마워 하실까요?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하시거나 그걸하면서 정의를 이룬양 희열을 느끼거나 둘 중 하나 같네요.
    동네 몰려다니는 불량청소년을 본는 듯 합니다.
    그 정의감으로 동네를 한번 둘러보시고 폭력을 행사하는 10대들이나 조폭에게 한번 해보시죠.
    그런건 하시지도 못하면서 중범죄자도 아닌 일반인을 본인은 싸우거나 평소에 욕한번 안해봤다는 듯이 몰아세운다는게 정말 어이없고 한심할 뿐입니다.
    그리고 녹음한 그 사람은 그 상황에서 뭘 했는지 알고 싶습니다.
    당사자 앞에서는 찍소리도 못하면서..
    군중심리를 이용해서 이런식으로 한다면 세상에 인생 안망칠 사람 하나 없겠네요.
    정말 한심합니다.

  14. 홀로리릴 2010.05.30 17:30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이것은 단편적인 예일뿐, 조금 더 깊이 들어가면 글쓴이가 말하고자 하였던 것은 이제껏 희생되어온 공인이나 고인들에게 쏟아부은 깊이 알지 못하는 지식을 기반으로하여서 말한 개티즌들을 비난 한 것이 아닐까요?

    분명 저 패륜녀는 욕을 먹을 만합니다. 저도 욕하지요. 하지만 그 친구들은 무슨 죄가 있을까요? 아, 친구 교육 똑바로 못시켰다..? 그럼 우리 전체적인 사회도 비난해야 되지 않을까요??

    저 사람에 대해서 진심 어린 비판은 분명 필요합니다. 하지만 저 사람에 대한 인권에 대한 모독 및 심각한 피해는 어쩌면 우리 사회에 들어 있는 병이 아닐까 싶습니다.

  15. 가해자가 있어서.. 피해자가 생겼는데..

    피해자는 아무런 보상도 받을수없을때..

    그것을 보고 아무말도 해서는 안되나요?

    마녀사냥은 아무죄없는 사람일텐데

    가해자가 있고 피해자가 있는것아닌가요?

    가해자가 한행동이 범죄고

    사람들이 그것에대해서 욕하는것이 처벌이라고한다면

    처벌의 말이 가해자가한 말보다 수가 많을수가 있으나

    역할은 똑같지않나요? 가해자는 청소부아주머니의

    인격을 죽였고, 사람들은 그행동이 정말싫다고 표현하고...

    글쓴이분처럼 다른사람의 행동에 무관심해져야한다고 생각하는건 정말

    끔찍한일이네요...

  16. 친구들이랑 학교에서 이 얘기 나올때 마다 이 글과 똑같은 제 생각을 말했다가 애들한테 단채로 까였습니다.그 뒤론 애들 얘기 할때마다 너희는 떠들어라,,, 하고 그냥 보고만 있었죠.
    기자님 글을 읽으면 많진 않지만 나랑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고 내 생각이 틀리고 욕먹을 게 아니라는 그런 느낌,,음 위로?격려,같은것이 들어요.
    인터넷하면서 이렇게 댓글 다는것도 처음이네요
    참,,글을 못쓰는게 이럴때 티가 나네요,말이 횡설수설 두서없이 나오지만 진짜 하고 싶은 말이 뭔지는 아실꺼라 생각해요.
    기자님이 댓글을 하나하나 보시는진 모르겠지만 제 댓글 보고 조금이나마 기쁘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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