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늘은 찬사도 많이 듣지만 욕도 많이 먹는다. 특히 최근 들어 이하늘에 대한 여론이 빠른 속도로 안 좋아지고 있다. 왜 그럴까?


이하늘이 욕먹는 이유는 강호동이 욕먹는 이유와 근본적으로 비슷하다. 강호동도, 이하늘도, 모두 강하다. 강하게 돌출하는 캐릭터는 사람을 자극하게 마련이고 내용과 상관없이 그 자체만으로 호감과 비호감을 양산하게 된다.


게다가 강호동의 경우는 예능 속의 캐릭터 혹은 진행 스타일인데 반해, 이하늘은 실제 현실을 향해 공격적인 발언을 하기 때문에 그 느낌이 더욱 강하다. 그래서 욕을 더욱 많이 먹게 된다.


많은 공격적, 사회적 발언이 기사화되는 신해철의 경우도 그렇다. 그가 하는 발언의 내용과 상관없이 그에 대한 비호감 댓글들이 늘어나고 있다. 강하게 돌출하는 사람은 무조건 욕을 먹게 되어있는 것이다.


이은미도 가요계 문제에 대해 발언하는 인터뷰 기사가 실리면 악플들이 상당히 많이 달린다. 남을 질책하는 듯한 발언들이 누적되면서 그 자체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하늘은 원래부터 좌충우돌 사고뭉치 캐릭터였다. 그랬던 것이 예능에서 활약하며 순한 양 캐릭터로 바뀌어 대중의 호감도가 높아졌었다. 하지만 최근 신곡을 내놓으며 ‘부치지 못한 편지’ 논란, <인기가요> 폭로 파문,  <엠카운트다운> 돌발 퍼포먼스 논란 등으로 다시 공격성이 두드러지고 있다. 그러자 이하늘에 대해 잠재해있던 반감이 터져 나오게 된 것이다. 이하늘의 과거 발언들도 다시금 문제가 되고 있다.



이하늘이 늘어나는 비난을 잠재우려면 당분간은 논란을 일으킬 만한 돌출행동을 안 하는 것이 좋겠다. 특히 누군가를 공격하지 말아야 한다. 대신에 예능에서의 순한 양 캐릭터로 최근 보인 공격성을 세탁하고, 순수하게 음악에만 전념하는 뮤지션의 이미지를 강화한다면 욕먹는 일은 없을 것이다.


우리 사회는 근본적으로 공격적으로 튀는 연예인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어느 한 순간엔 통쾌하다고 박수를 쳐줄 때도 있지만, 그것이 장기적인 그리고 보편적인 호감으로 연결되진 않는다.


최근에 고분고분한 모습을 안 보인 가희가 공격당하는 것이나, 한때 시대의 총아처럼 보였던 서인영에 대한 요즘의 반응, 김구라에 대한 대중의 반감 등을 생각해보면 알 수 있는 일이다.


그러므로 이하늘 뿐만 아니라 대중의 사랑을 얻고자 하는 연예인이라면 누구라도 남을 향한 가시를 감출 필요가 있다. 비판적인 발언이 자꾸 기사화되거나 공격성이 노출되는 것은 치명적일 수 있다. ‘날선 사람’의 이미지는 연예인에게 독인 것이다.


특히 이하늘처럼 남에게 독한 비평을 하는 사람은 반드시 ‘그러는 당신은 얼마나 잘났는데?’라는 역풍을 맞게 되어있다. 그 말이 맞느냐 틀리냐는 상관이 없다. 공격성 자체가 반감을 초래한다. 그러므로 이하늘은 당분간 말을 조심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우리 대중들의 반응에도 문제는 있다. 비판이나 부정적인 발언 등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한다. 바보가 아닌 이상 누구든지 비판할 수 있다. 싫은 감정도 내보일 수 있다. 연예인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우리 대중들은 연예인에게 그저 착한 모습만을 기대한다.


강호동처럼 강한 캐릭터를 보여주는 사람에 대해서도 무조건 비호감을 표시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 악마 캐릭터인 박명수도 그런 이유로 상당한 악평에 시달렸었다.


강한 연예인, 돌출하는 연예인, 좌충우돌하는 연예인, 정치사회 이슈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발언하는 연예인, 잘못된 것을 잘못됐다고 말하는 연예인도 포용하는 사회가 되는 게 좋겠다. 지금처럼 내용에 상관없이 돌출 그 자체에 대해 무조건 비호감을 표시하는 분위기라면, 우린 거짓미소만을 보며 살 게 될 것이다.


Posted by 하재근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가끔은 이해 안되는 연예계라는 생각도 들긴 해요.ㅎㅎ
    자 ㄹ보고 갑니다.

  2. 공감글 2010.08.10 07:00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그래서 요즘 가식적인 사람들만 늘어가는 듯 합니다.
    공감하며 읽고 갑니다.

  3. 오늘 ㅎㅎ 2010.08.10 10:05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제 주변에서는 욕 안하는데요..

  4. 제 주변에서도 역시 욕하는 분위기 전혀 아닌데...
    오히려 통쾌해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인데...

  5. 이걸 중학교 3학년이 쓴 논술문이라 봐야 할지..난감하네요..
    노동자인 연예인의 노동권을 마음대로 종용하는 방송계에 당연히 해야할 말을 한 것을 보고 자제하라느니, 욕 먹는다느니 하는 반응을 보이는 이 현실을 어찌해야 하죠?
    이하늘씨가 방송계의 외압을 폭로하는 형식(트위터라든지, 인기가요 디스라든지) 또한 과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방송계의 현실을 법적 공방으로 이끌어가지 못하는 이상 이하늘씨가 할 수 있는 방법은 대중에게로의 폭로이지요. 황지우 시인의 첫시집 후문에는 '인간의 모든 것을 부끄럼없이 말하는, 어떻게 보면 좀 무정할 정도로 정직한 의사소통의 전형인 문학은 따라서, 진실을 알려야 할 상황을 무화시키고 있는 매스컴에 대한 강력한 항체로서 존재한다.'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여기서의 문학은 힙합과도 등치될 수 있음을 아십니까?

  6. 흠...이번 글~ 좀 실망스럽군요~ 2010.08.11 23:43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하아~ 이 글을 읽고 이게 정말 하재근님이 쓴 글이 맞는지 의심스럽군요~
    '옳은 말' 하는 이하늘을 누가 욕하던가요~??
    인터넷에서 그러던가요~?? 그 엉터리 인터넷 기사말인가요~?
    평소 하재근님 글을 많이 공감해 왔지만 이번 글은 좀 실망스럽네요~
    늘어나는 비난을 잠재우기 위해 돌출행동을 안하는 것이 좋겠다???
    비난을 피하기 위해 입바른 말을 자제 해야 되는건가요~?
    '이하늘은 연예인이니 눈치를 안볼수가 없다~'고 말 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그런 연예인이라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입바른 말을 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더욱 칭찬해 줘야 하는 것 아닌가요~
    하재근님의 팬으로서 다시 한 번 곰곰히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7. 전 이하늘 안 좋아하는 사람인데요ㅋ
    이하늘 씨는 캐릭터가 강해서 욕 먹는게 아니라 이중성이 쩔어서 욕 먹는 겁니다
    DJ DOC 데뷔 초부터 표절로 아주 유명한 그룹인데 얼마전에 TV에 나와선 이외수 씨랑 같이 표절가수들을 욕하질 않나ㅎㅎ;
    그걸 보고 이 사람이 하는 바른 말은 진짜 바른 말이 아니라 자기 좋을대로 상황에 따라 하는 말이구나 하는 걸 느꼈습니다.
    결론은 이번 발언은 제 눈엔 다분히 앨범 홍보성 분란 일으키기처럼 보였네요...

    • 가자미의 시선 2010.09.01 11:51  수정/삭제 댓글주소

      DJ DOC가 표절했다고라...
      샘플링은 표절이 아닙니다.
      샘플링은 원곡자에게 일정한 돈을 지불하고
      쓰는 경우도 있고 오래된 가수의 것일 경우엔
      그냥 쓰기도 합니다. 신화의 TOP, 이곡은
      차이코프스키 백조의 호수를 샘플링한 겁니다.
      이런 경우는 지불할 필요가 없죠.
      콤플레인이 들어 오면 해당 요금을 지불하겠지만
      대개는 원곡의 가수에 대한 존경의 의미로
      받아들입니다.
      DJ DOC가 표절했다고 알고 있다니, 어이 없군요.

  8. 또 한번 대중을 깔아뭉개고 본인을 띄우십니다.
    문화평론가의 특징인가요. 그들이 까이는 이유 중 대표적인 이유로 보는데요.

    대중은 잣대없이 휘둘려다니지 않습니다. 그렇게 보이는 것 뿐이지요. 애초에 싫어하던 사람은 싫어하는 것이고 아니면 아닙니다. 위 댓글 몇개만 봐도 나오는군요.
    가장 비판적이라는 디씨뉴스의 이하늘 관련 기사만 봐도 통쾌하다는 평이 주를 이룹니다. 어느 누가 이하늘에 근래 발언에 대해 아니꼽게 생각한답니까?
    원래 싫어하던 사람이 행동까지 밉게 보는 것이지 그의 예능계 행보와 음악이 다르다하여 싫어하는 것은 아닙니다.

    평론이라... 평론은 이렇게 쓰는것이 아닌듯합니다만...

  9. 글쎄요. 이 글을 쓰신 하재근 氏가 평론가이신지 몰랐네요.
    본인의 생각은 일기장에 쓰시는 것이 맞는거 같아요.
    그럼 수고하세요.

  10. 가자미의 시선 2010.09.01 11:56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내가 알고 있는 하재근과 이 글의 하재근과는 매치가 안되네요.
    랩퍼인 이하늘보고 조심하며 타협하며 살라니...
    랩은 원래가 저항정신을 바탕으로 깔고 있는데
    몸조심해야한다는 식의 글...
    어의상실입니다.

    평론가는 평가를 해야지 훈계하는 직업이 아니랍니다.

  11. 괜찮은 글도 많은데 2010.09.11 23:49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연예인이 하는 개인적인 발언이 악플과 비호감을 양산해서 자기한테 상처로 돌아간다, 뭐 부정할 데 없는 말이지만

    언급하신 분들 그 점을 모르고 생각나는 대로 떠든 것일 리가 없잖습니까...;
    욕먹더라도 말 할 필요가 있다 느꼈으니 말하는 거죠
    예능의 캐릭터에서 벗어난다는 건 그런 데에선 의의가 있지 않나요?

    강호동씨를 일종의, 호감을 위한 롤모델로서 좋은 예로 드신 건가요?

    강호동씨는 항상 예능이상을 벗어나 자신의 개인적인 의견을 피력하는 것을 극구 피합니다. 그런 사람과, 이은미 이하늘 등 때로는 비난을 감수하며 자신의 소신을 버리지 않고 대중에게 표현하는 사람과는 관점자체가 다르다고 봅니다. 비교할 대상이 아니지 않나요? 어느 쪽도 더 옳다 더 좋다 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다른 길 아닌가요?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신해철한테 욕 먹기 싫으면 강호동처럼 문제될 만한 말 좀 하지 말라-고 하는 격인데요

    물론 이하늘 씨 예능으로 한동안 인기 얻고 사랑받고 했어요. 예능에 잠시 집착하는가 싶던 때도 있었고, 그렇게 거기서 노력한 적 있는 사람인데 그게 그런 종류의 문제가 될 거란걸 몰랐을까요?

    연예인이 누구의 지지도 얻지 못한다면 의미 없겠지만 모두가 '문제' 일으키지 않는 착한 녀석만 되려고 한다면 연예계는 아무 발전없는 인형쇼일겁니다

    연예계는 대중의 사랑에 많이 좌지우지 되는 곳이지만 기본적으로 대중'예술'을 하는 만큼 사랑받으려는 노력만 하는 게 다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누군가에겐 꼴통취급 받더라도 자기 생각을 좀 더 표현하는 연예계라면 지금보다 매력적이어 질 수 있을 지도 모르죠. 그 과정에서 지금처럼 무슨 시덥잖은 일마다 악플러가 들러붙고 문제가 커지는 등등의 일들도 있겠지만 안티없는 연예인 착한 연예인 이상적인 연예인만을 바라는 완벽에 미친 사회보단 자기의 개성을 드러내어 놓은 연예인을 보고 좋으면 좋고 싫으면 말고, 그런 게 더 낫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