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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음악 칼럼

임영웅 초현실적 신드롬 맏기 힘든 수준

 

임영웅 신드롬은 단순한 한 연예인의 인기 수준을 넘어선다. 어떤 사람의 파급력이 즉각 반영되는 광고시장의 반응이 그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올 상반기 3달 연속 광고 계약을 가장 많이 한 스타’ 1위에 올랐을 정도다. 

미스터 트롯’ 1위 상품이었던 쌍용차 SUV에 그가 광고모델로 나서자 해당 광고영상 조회수가 260만 회를 넘어섰다. 뮤직비디오가 아닌 광고 조회수로는 이례적인 현상이었다. 임영웅 광고 이후 판매량이 전월 대비 53% 상승했다. 심지어 쌍용차 브랜드의 다른 차종에서까지 판매량 증가 현상이 나타났다고 한다. 

청호나이스 정수기는 임영웅 광고 이후 올 상반기 정수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그런데 임영웅이 광고한 제품만 보면 35% 증가였다. 임영웅 광고 상품의 판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회사 전체 매출을 끌어올린 것이다 

이 브랜드 광고에서 임영웅이 부른 CM내가 지켜줄게요도 화재가 됐다. 이렇게 광고 콘텐츠마저 핫이슈로 만드는 것이 임영웅의 힘이다. 세계 최고 스타인 방탄소년단 광고에서 이것과 유사한 현상이 나타난다.

 

팬덤의 열기가 임영웅을 광고모델로 만들기도 했다. 임영웅이 매일유업 커피 브랜드를 즐겨 마신다고 하자 해당 업체에 임영웅을 모델로 캐스팅하라는 팬들의 요구가 쇄도했다. 결국 매일유업은 임영웅을 모델로 선택했는데 그 광고 영상이 두 달 만에 조회수 1000만 회를 돌파했다. 한 편의점 프랜차이즈에선 임영웅 광고 커피의 매출이 전년 대비 21% 상승했다. 임영웅이 개입하면 문화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티바두바리 치킨의 인지도 상승은 정말 극적이다. 비교적 인지도가 낮았던 브랜드였는데 임영웅 광고 이후 관심도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인스타그램 언급량이 원래 미미했었지만, 3달 만에 치킨업계 전체 1위가 됐다. 다른 브랜드의 한류 스타 모델조차도 해당 브랜드 언급 인스타그램 게시물 중에 광고모델 관련 게시물 비중이 6~7% 수준인데 반해, 티바두마리 치킨 인스타그램 게시물 중 임영웅 관련 비중은 6~8월 사이에 무려 70%에 달했다. 이쯤 되면 초현실적 수준의 영향력이다. 

더욱 상상을 초월하는 수치가 TV조선 ‘2020 트롯어워즈에서 등장했다. 신인상 투표에 모두 27916337표가 몰렸다. 이 자체도 상상초월 수치인데 더 놀라운 건 임영웅의 득표수다. 임영웅에게 무려 1824만여 표가 쏠렸다. 연예계 투표에서 천만 단위의 숫자가 등장하는 건 정말 놀랍다. 이 정도면 가히 국민투표라 할 만하다. ‘미스터 트롯스타들의 인기가 그만큼 거대하다는 것인데 그중에서 임영웅의 인기는 역사적 수준이다.

 

심지어 해외동포 투표와 10대 투표에서도 임영웅은 모두 50% 이상을 획득했다. 그만큼 인기의 저변이 광범위하다는 뜻이다. 5월엔 아이돌차트 평점 랭킹 4위에 오르기도 했다. 1위 강다니엘, 2위 방탄소년단 지민, 3위 방탄소년단 뷔였다. 이 세 사람을 제외하고 국제적 팝스타인 아이돌들을 모두 제친 것이다. 지민과 뷔 이외의 방탄소년단의 다섯 멤버도 제쳤다. 이게 놀라운 건 아이돌차트이기 때문이다. 성인가요 가수가 아이돌 차트에 진입한 것 자체가 이례적인데 4위에까지 올랐다는 10~20대 사이에서도 영향력이 크다는 뜻이다. 최근엔 지난 4월에 공개한 이제 나만 믿어요인기가요차트 10위권에 재진입하는 기현상도 벌어졌다. 

임영웅의 음악적 실력과 반듯한 이미지 등 인간적 매력이 동시에 작용하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다. 임영웅을 올 겨울 아웃도어 모델로 발탁한 브랜드는 중장년층부터 2030 젊은 세대까지 폭 넓고 탄탄한 인지도를 갖추고 있는 데다 겸손하고 신뢰감을 주는 이미지를 높이 평가했다고 한다. 한 외국계 시계 브랜드는 임영웅의 패셔너블하면서도 스포티한 이미지를 높이 샀다고 했다 

이런 높은 평가 속에 믿기 어려운 초현실적 신드롬이 터졌다. 과거 대중문화계가 좁았을 땐 국민스타가 쉽게 나왔었지만, 매체가 다양해지고 콘텐츠가 넘쳐나는 요즘은 보편적 스타의 탄생이 어렵다. 그런 속에서도 터진 임영웅 현상이라는 국민적 신드롬을 우린 목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