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지 태왕사신기 넘 재밌는 걸 연가려가 장렬한 최후를 맞았다. 담덕에게 저항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말하자면 이런 거다. “당신이 재벌 3세야? 신의 섭리야? 그래 이제 그건 알겠어. 인정인정. 하지만 웃기고 있네, 그래서 뭐? 어쩌라고? 난 위대한 보통 사람이야!” 하고 침을 뱉었다. 그런데 사람이 어떻게 신의 섭리에 침을 뱉지? 그건 죽는 것이다. “요건 몰랐지? 메롱메롱.” 하면서. 신이나 하늘은 전지전능하다. 아니 그 정도까진 아니다 하더라도 최소한 인간의 힘을 뛰어넘는다. 그럼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 신이 꿇어 눈 깔아 하면 네 알겠습니다 하면서 넙죽 엎드려 알아모셔야 하나? 아니 그건 곤란하지. 인간에겐 신이나 하늘에게 없는 비장의 무기가 있다. 바로 죽는 것. 신이나 하늘은 다른 건 다해도 죽을 순 없다. 스스로 죽는.. 더보기 이전 1 ··· 1886 1887 1888 1889 1890 1891 189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