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재근의 문화읽기> 영화 '밀정' 관객 600만 돌파..흥행 돌풍

EBS | 문별님 작가 | 입력 2016.09.19. 22:15

[EBS 저녁뉴스]

[EBS 뉴스G]

용경빈

한 주간의 문화이슈를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개봉 12일 만에 6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곧 천만 관객을 바라보고 있는 영화 ‘밀정’에 대해서 얘기 나눠봅니다. 하재근 문화평론가 자리했습니다. 

[스튜디오]


용경빈

지금 말씀드린 대로 개봉 12일 만에 600만을 돌파한 ‘밀정’, 곧 천만 관객 달성이 머지 않을 것 같은데요. 굉장히 빠른 속도죠? 

하재근

그렇죠. 지금 이 영화가 10일 4백만, 11일 5백만, 12일 6백만, 거의 하루에 백만 단위로 지금 올라가고 있는데, 과거 천만 영화들이 6백만까지의 속도가 변호인이 14일, 국제시장이 16일, 광해가 20일, 이랬는데 이 영화가 지금 12일밖에 안 걸렸으니까 기존의 천만 영화들보다도 더 빠른 속도로 폭발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겁니다. 


용경빈

네, 엄청난 속도인데, 알려졌다시피 우리 한국사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아니겠습니까? 그중에서도 이제 ‘암살’에 나왔던 의열단이 다시 조명이 되죠?


하재근

그렇죠. 이 영화에 의열단이 주인공으로 등장을 하는데, 정의로운 일을 맹렬히 행한다라고 해서 의열단이고, 항일무장투쟁을 시도했던 그런 단체인데 약산 김원봉 선생이 대표를 맡았었고, 김원봉 선생 역할을 ‘암살’ 때는 조승우 씨가 했었고 이번에는 이병헌 씨가 하면서 굉장히 의열단의 여러 가지 행적들이 다시금 관객들한테 알려지고 있고, 이 영화를 통해서 국가가 무너졌을 때 그 안의 구성원들의 삶 하나하나가 얼마나 질곡에 빠지는가 이런 걸 새삼 우리가 알게 되는 겁니다. 그걸 통해서 국가의 소중함을 다시 일깨우는, 그런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용경빈

이 의열단이라는 이름, 들을 때마다 다시금 가슴이 뜨거워진다 이런 느낌이 들 정도인데, 영화에 나오는 인물들도 사실은 역사상 다 실존 인물들 아니겠습니까? 


하재근

네, 영화에서 이제, 그러니까 과거에 김시현이라는 의열단원 의사를 중심으로 한 분들이 조선 경성에 폭탄을 들여온 사건이 있었는데 그때 폭탄을 들여오도록 도와준 사람이 일본 경찰이었던, 조선인 경찰이었던 황옥이라는 사람, 그런 사건이 있었는데 그걸 모티브로 해서 김시현 의사는 공유 씨가 그 역할을 맡았고, 황옥 경찰은 송강호 씨가 그 역할을 맡았고. 그리고 영화 초반에 박희순 씨가 과거 김상옥 의사 역할을 맡았는데, 김상옥 의사 같은 경우에는 서울 시내에서 쌍권총으로 일본 경찰 수백 명하고 몇 시간에 걸쳐 총격적을 벌이다가 맨 마지막에 남은 한 발로 자결을 한 그런 인물인데, 과거 제가 학교 다닐 때만 하더라도 이러한 의사들에 대해서 교육을 시켜주지 않았었습니다. 그러한 과거 교육의 빈틈을 이러한 ‘밀정’이라는 영화가 메워주면서 굉장히 큰 교육적인 의미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용경빈

이 작품이 주는 여러 가지 메시지들이 있지만, 우리 사회에 던져주는 가장 큰 메시지는 어떤 것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하재근

이 영화에서 주목하는 인물이 황옥이라는 일본 경찰입니다. 그러니까 완전히 독립군 의사 이런 분들은 아주 위대한 분들이죠. 보통 사람하고는 거리가 멀죠, 위대한 분들은. 그리고 완전히 일본 앞잡이를 하는 악한들도 보통 사람과는 거리가 멀죠. 보통 사람은 위대한 분과 악한 사이 이 언저리에 있는 건데, 이 보통 사람의 인물이 바로 황옥이라는 인물. 일본 경찰도 됐다가 독립군 역할도 했다가 왔다 갔다 하는 인물인데 보통 사람도 때에 따라선 이렇게 선택할 수도 있고 저렇게 선택할 수도 있는, 그런 마음 약한 인물인 거죠. 근데 그렇게 마음 약한 황옥이라는 인물이 사람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선택하는 과정, 그걸 그려주면서 영화를 보는 보통 사람이 아, 나는 저런 상황이 됐을 때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이렇게 자신의 삶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는, 그런 역할을 하게 해주고, 그리고 영화 속에서의 이병헌 씨가 이제 의열단장으로서 뭐라고 말을 하냐면, 이러한 실패를 하나하나 딛고 올라서서 그 실패를 이어가서 더 높은 곳으로 가야 된다, 이런 대사를 하는 겁니다. 그걸 보면서 우리 관객들도, 아, 저런 의사들의 의기를 딛고 우리도 오늘날 그 의기를 이어서 더 높은 곳으로 가야되겠구나, 이런 역사적인 여러 가지 생각과 함께 새로운 어떤 결단이라든가 결심이라든가, 이런 걸 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 때문에 굉장히 교육적으로 좋은 효과가 있는 그런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용경빈

네, 정말 의기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보여주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앞으로의 흥행을 기대해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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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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