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를 했었는데 역시나군요.

'나는가수다, 벌써 폭력이 돼가나'라는 글에서 논한 대상은 이 프로그램을 절대시하면서 여기에 비판적인 사람들을 공격하고 폄하하는 네티즌이지 이 프로그램 자체가 아닙니다. 이 글이 엉뚱하게 읽히고 있군요.

팬덤 현상의 문제라든가, 프로그램 속의 부정적 측면 등을 언급하면 그것이 곧 프로그램에 대한 절대적 찬반구도라는 흑백논리로 재단되어 '빠 아니면 까'로 환원되는 경향이 우리 사회에 있죠. 언제나 그래왔었는데 이번에도 그렇게 흘러가네요.

이번 글에서 제기하는 문제는 공격성을 드러내는 <나는 가수다> 팬덤의 흐름과 절대적 지지 속에서 간과되고 있는 프로그램 포맷의 부정성 정도입니다. 그런 문제들을 지적한다고 해서 프로그램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죠.

이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는 이번 글에서도 '다만 우리 시대가 그런 짓이라도 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음악을 들어주지 않는 황폐한 상황이라는 특수성이 있는 것이고, 그런 특수성 때문에 <나는 가수다>같은 프로그램에도 나름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표현되어 있고, '나는가수다, 불행한 시대의 삽화'( http://ooljiana.tistory.com/1009 )에 더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모든 논의가 절대적 찬반 구도로 환원되는 우리 사회의 고질병은 정말 끝이 안 보이네요.

Posted by 하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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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2011.03.17 11:31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아무리 그래도 조영남이의 이야기는 공감하기가 힘들군요. 나는 가수다 라는 프로그램에서 꼴지를 한다고 하더라도 그가수의 실력이 그중 최하라는 말은 아닙니다. 가수들도 나름대로의 입장이 있어서 출현한 것이고 그 가수들의 상황도 다르지요. 그런데 여기에다 "최악의 프로그렘" "막되먹은 프로" "줄세우기" 라고 단언해버리면 거기에 출연한 가수는 뭐가되는건가요. 하제근씨나 조영남씨나 사회가 줄세우기라도
    해야할만큼 황폐해졌다고 느끼나 봅닞다만. 줄세우기가 아니라 선호도에 의한 순위이며 가수의 실력을 겨루는 장이라고 느끼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냥 보고 즐기면 안되나요? 왜 프로그램의 성격까지 규정해놓고 일반화 시키나요?

  2. 북극별 2011.03.18 09:33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공영방송에서 대놓고 가수에 순위를 매기는 것 자체가 문제예요. 프로그램 제작진 측에서 과연 가수의 실력을 가늠하기 위해 제작한건가요. 시청자 비위 맞추려고 가수들을 난간 위에 세웠다는 생각들은 안하는지. 시청자들은 그냥 재미삼아 구경하면 되지만 그들에게는 인생에 자존심을 내걸고 경쟁에 임하는겁니다. 피말리는 그 모습을 우리는 즐기는 거구요. 솔직히 저도 나는 가수다 재미나게 시청하는 1인이기는 한데 그 프로그램이 근본적인 결함을 내재했다는 사실에 적극 동의합니다. 다른 시청자와는 다른 눈으로 대중문화를 분석해서 알려주시는 하재근 님께 항상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