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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100분토론 후기












나이순으로

김태원 씨는 역시 멋있고 단아한(?) 분이셨습니다. 탈속적 풍모가 생활이시더군요. 토론이 시작되기 전에 대기실에 있을 때부터 인생에 대한 성찰이 담겨있는 잠언들을 자연스럽게 말씀하셨습니다. 카메라 돌아갈 때나 아닐 때나 항상 그 자리에 자신의 모습으로 있는 느낌이랄까요.


박칼린 씨도 방송에서의 느낌 그대로. 사람을 존중하고, 겸손하고, 언제나 마음을 여는 분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해피선데이> 출연을 결정한 이유가 '강호동, 이경규 씨가 사람의 말을 듣고 대화하는 분들'이기 때문이라고 하셨었죠. 딱 박칼린 씨 자신이 그랬습니다.


신해철 씨는 쾌활하고 시니컬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 옛날부터 느껴왔던 거지만, 확실히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습니다. 겸손의 미덕(?)은 희박하지만, 당당한 모습도 매력이 있죠. 조용하다가도 순식간에 열변 모드로 바뀌는 것을 보면 마음 속에 불덩이가 있는 듯.


탁현민 씨는 직접 본 건 처음인데 의외로 차분하고 깨끗한 모습이어서 놀랐습니다. 봉두난발한 사진만 봤었기 때문에... -_-;;; 목소리가 묵직하고 강렬하시더군요. 그 점은 부러웠던 대목. 말씀도 차분하게 잘 하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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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바이벌 경쟁구도가 주는 묘미를 즐기되, 과몰입해서 분노하지는 말자는 얘기를 꼭 하고 싶구요,

이런 프로그램들을 옹호하다가 경쟁구도의 정당성을 내면화해선 안된다는 얘기도 꼭 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