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분토론 후기

이런저런 : 2011. 4. 1. 03:38












나이순으로

김태원 씨는 역시 멋있고 단아한(?) 분이셨습니다. 탈속적 풍모가 생활이시더군요. 토론이 시작되기 전에 대기실에 있을 때부터 인생에 대한 성찰이 담겨있는 잠언들을 자연스럽게 말씀하셨습니다. 카메라 돌아갈 때나 아닐 때나 항상 그 자리에 자신의 모습으로 있는 느낌이랄까요.


박칼린 씨도 방송에서의 느낌 그대로. 사람을 존중하고, 겸손하고, 언제나 마음을 여는 분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해피선데이> 출연을 결정한 이유가 '강호동, 이경규 씨가 사람의 말을 듣고 대화하는 분들'이기 때문이라고 하셨었죠. 딱 박칼린 씨 자신이 그랬습니다.


신해철 씨는 쾌활하고 시니컬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 옛날부터 느껴왔던 거지만, 확실히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습니다. 겸손의 미덕(?)은 희박하지만, 당당한 모습도 매력이 있죠. 조용하다가도 순식간에 열변 모드로 바뀌는 것을 보면 마음 속에 불덩이가 있는 듯.


탁현민 씨는 직접 본 건 처음인데 의외로 차분하고 깨끗한 모습이어서 놀랐습니다. 봉두난발한 사진만 봤었기 때문에... -_-;;; 목소리가 묵직하고 강렬하시더군요. 그 점은 부러웠던 대목. 말씀도 차분하게 잘 하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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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바이벌 경쟁구도가 주는 묘미를 즐기되, 과몰입해서 분노하지는 말자는 얘기를 꼭 하고 싶구요,

이런 프로그램들을 옹호하다가 경쟁구도의 정당성을 내면화해선 안된다는 얘기도 꼭 하고 싶네요.








Posted by 하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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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시니컬 2011.04.01 17:30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분노는 MBC와 나가수가 만든거죠. 그리고 당신이 토론에서 만들었구요. 경쟁? 여기 경쟁 좋은사람 있습니까? 그러나 경쟁은 불가피하죠. 경쟁이 꼭 나쁜건 아니죠. 왜 그렇게 다들 경쟁이란 말만 나오면 알러지반응부터 일으킵니까? 그렇게 불만이면 당신이 PD를 하시죠. 얼마나 갈지는 모르지만. 비판은 쉽죠. 근데 평론가정도되시면 비판만 내놓을게 아니라 대안을 제시해야죠. 비판은 다섯살짜리 애도 할수 있습니다. 대중 욕하기 전에 평론가인 당신 자신이나 돌이켜보세요. 디워때와 비교해도 당신은 여전히 억지논리를 구사하더군요. 그래도 이번엔 그때처럼 챙피는 안당했지만 제가보기엔 그 부드러운 말투로 얼마나 잘근잘근 씹어대던지. 대중들이 분노한건 정당하다 생각합니다. 어쨌든 프로그램이 규칙을 어겼으니까요. 거기다 이소라가 울먹이면서 불만터뜨리고 그 모든 장면들을 여과없이 다 보여줬죠. 무슨 의도로. 거기다 자기들끼리 이유를 합리화하며 재도전을 정당화했습니다. 계속 변명만 늘어놨죠. 근데 거기에 대중들이 분노하는건 당연한거 아닙니까? 그걸 왜 꼭 대중들의 폭력성이라고 비난하고 왜곡시키는지 모르겠습니다. 대중들 입장에서는 화가나죠. 대중들을 기만한건 사실이니까. 애초에 이런 프로그램을 만든것 자체가 무리수였지만 시작했으면 제대로 했어야죠. 피디와 가수들 편들고 방송사 사장 욕하고 대중들 욕하고 하니까 기분이 통쾌합니까? 자극적인건 방송에서 만드는거지 대중들이 원하는게 아닙니다. 그런식으로 비겁하게 몰고가지 마세요. 대중들이 감동을 원하니까 세시봉과 나가수가 인기를 얻는것이죠. 그리고 모든 대중들을 그렇게 폭력적이고 광폭한 존재들로 일반화시키지 마십시오. 당신은 대중아닙니까? 저는 솔직히 나가수 관심도 없고 보지도 않습니다. 남 욕하기전에 당신부터 먼저 돌아보세요. 개소리 지껄이지 말고.

    • 에혀~ 맙시다~ 2011.04.02 14:31  수정/삭제 댓글주소

      말투하곤~참...살면서 예의라는 걸 지켜 보신 적이 있나요~??
      당신 글은 마지막 문장을 먼저 읽으니 앞 쪽은 쳐다보기도 싫군요~ -ㅅ-

  2. 참나 기가막혀서.. 2011.04.01 19:12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우리사회에 만연된 "경쟁 풍토"를 왜 굳이 일종의 기득권인 가수들만 피해가야하냐? 그리고 그런 경쟁 풍토를 오픈시켜야지 방송에서 쉬쉬해야되냐? 그렇게 방송은 아름다운 장면만 보여줘야 하냐? 사회의 어두은 면은 보여주면 안되냐? 당신논리대로면 뉴스도 예쁘게 포장해야되겠네?

  3. 참나 기가막혀서.. 2011.04.01 19:28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내가 방송매체 관련 학과를 졸업한 입장에서 매스커뮤니케이션의 전문가라할 수 있는데.. 원래 매스미디어의 가장 파괴적인 영향력은 무의식적인 측면이라고 볼수 있는데.. 즉 표면상(일종의 의식)의 내용이 무의식적인 측면을 은근 슬쯕 숨기면서 무의식적인 측면을 상징적으로 만들 때인데..즉 광고에서 성적 맥락을 상징화,무의식화 시키면서 표면 상품(의식)을 팔아 쳐먹는 것과 같은 이치지

    근데 요즘 같은 시기에 나가수의 경쟁구도가 무의식은 커녕 잠재의식적 차원도 아니란 말씀.. 워낙 사회에 경쟁이 만연돼 있는것 플러스 시청자의 방송 문법에 익숙한 측면에 더해져서 '나가수'의 포맷이 당연히 "경쟁심리"를 은근슬쩍 대중들에게 심어줄 가능성은 절대로 없다는 말씀.

    오히려 그러한 경쟁구도가 '나가수'를 출발점으로 위로 확대 되어 서민들의 아픔을 좀 느껴볼 필요도 있을 듯.. 물론 한낱 오락프로라 그것이 한계이지만

  4. 100분토론보고 2011.04.01 22:01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하재근님 토론하실때 하시는 말씀듣다가 혀를 내둘렀습니다
    '헐~ 겁나 똑똑하군' 뭔가 통찰력이 장난아니신 듯

  5. 공짜보스 2011.04.02 11:18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저는 100분 토론할때 같은쪽 패널이면서 의견이 좀 다르다고
    자신의 말만하고 하재근씨 말을 맘대로 끈어버리는 탁현민씨가 패널로서
    예의가 없었다고 생각하고요, 왜 시청자,네티즌들이 '나가수'에 화가
    낫는지를 모르는듯이 보였습니다. 제가 보기엔 '나가수'를 시청자 입장에서
    본적이 있었는지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김태원씨의 뮤지션으로서 생각은 좋으나 토론의 요점에서 벗어난 말들로
    인하여 토론장 분위기가 산만해 졌고요

    박칼린씨는 자신의 신념,열린생각 좋았습니다. 사회적으로 전문적이지는 않으나
    그쪽일에 종사하시는 분으로서의 생각을 들으니 좋았습니다.
    아직 한국말의 표현이 완변한 분이 아니라 하고싶은 말이 많았으나 표현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자신도 답답하게 생각하는 듯 했습니다. 표현이 어려우니 위치는 패널로서 좋았으나 제대로 표현이 되지 못해 안타까웠습니다.

    신해철씨의 자신감있는 이야기 좋았고 시원시원한 지적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습
    니다. 그러나 사회자가 사실은 mbc에도 기존 가수들 서바이벌 프로가 있었다고
    지적 했을때 '아 프로가 있었군요, 죄송합니다 하지만 그 프로는 성격이 좀 다릅니다.지금 그걸 집고 넘어가야하는 상황입니까??' 이런식으로 반응을 보였으면 좋았었을텐데 그 프로는 제가 심사위원을 맡았는데
    비주류 가수들 서바이벌 프로다 내가 다 안다, 이런식으로 변명처럼 표현한 부분이 좀 아쉬웠습니다

    사회자는 중간에 하재근씨가 중요한 이야기 하고 있을때 (제가 보기엔 '나가수'문제에서 핵심부분을 집고 있을때) 말을 끊으면서 신해철씨에게 기존가수 프로가 있었다 (아무래도 pd에게 연락을 받은듯합니다만) 지적하던데
    그 타이밍에 그렇게 해야하는건지?? 사회자 자질있나?? 이런생각 들었습니다
    김영희pd가 김건모씨에게 선택하라고 떠넘기는 행태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100분 토론 피디가 우린 기존가수 프로 만든적있다~ 하는... 그걸 왜 그순간에 얘기를 해야하는지ㅠㅠ

  6. 공짜보스 2011.04.02 11:27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위에 닉네임 '시니컬'님 나가수 보지않았으면 얘기를 하지마세요
    김태원씨가 프로 안봤다고 했다가 신해철씨한테 꾸증 듣는거 못보셨나요?
    하재근씨는 피디,가수들 편에서서 대중들을 욕한게 아니라
    일반적으로 대중들이 그런 심리를 가지고 있어서 방송도 그런 자극적인
    프로를 만들수밖에 없다. 그래야 시청률이 나오니까...
    대중들이 이렇게 된것은 대중들이 잘못된것이라기 보다는 우리나라의 사회가
    그렇게 되어가고 있다. 이런 전제가 깔려있는 거 같네요
    어제 100분 토론은 제대로 보신건가요?? 졸면서 보신듯한데요??
    글을 남길때는 생각좀 하고 남기도록 합시다!!

  7. hornydaisy 2011.04.03 10:12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하재근 평론가님 방송을 볼떄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너무 감상적 이신것 같습니다.
    평론가로써 너무 객관적이지 않으신것 같아서 볼때마다 괜히 제가 아찔합니다.
    그리고 토론 하실때, 특히 질문을 받으셨을떄 동문서답 하시는 것을 많이 봤는데
    너무 철학적인 관점으로 토론을 하시다 보니 논리적인 반박이 어려워서 회피하시는 것으로 보이는데 질문을 잘 들으시고 요점을 파악하셔서 반론해 주시면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조금 편할것 같네요

    • 까꿍맨 2011.04.06 00:20  수정/삭제 댓글주소

      이분들 불러모은 건 자유로운 토론을 이끌어내고
      방송진행자가 살짝살짝 길터주는 느낌이던데

      그리고 반론할만한 주장들이 있었는지요?
      다들 자신의 관점에서 보는 의견을 제시하고
      첨가하고 확장해나가는 것 같았는데.

      가입 같은 게 필요없나요? ㅎ 묘한데요

  8. 까꿍맨 2011.04.06 00:21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불신, 불안, 절망..

    음 엄청난 통찰력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