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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사회문화 칼럼

주진모 문자 비판하는 사람들, 범죄집단 부역

 

범죄집단의 보복으로 휴대폰 문자와 개인정보가 유출된 주진모가 입장을 내놨다. 불법촬영은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범죄연관성이 없다는 취지로 읽힌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주진모 문자의 문제는 도덕적인 사안만 남는다. 

그렇다면 여기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 자체가 부당하다. 많은 사람들이 주진모 문자의 내용에 도덕적이지 않은 부분이 있다며 주진모를 비난했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게 남의 문자를 보고 품평하는 것 자체가 더 부도덕한 행위다. 

인터넷에 공개된 문자가 주진모의 휴대폰에서 유출된 것이 맞는다면, 사람들이 그 문자를 보는 것은 주진모의 휴대폰을 무단으로 들여다보는 것과 같다. 범죄집단과 수단만 다를 뿐 행위는 같다. 범죄집단은 해킹 또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주진모의 휴대폰을 들여다본 것이고, 사람들은 인터넷 게시물을 보는 방식으로 주진모의 휴대폰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남의 휴대폰을 무단으로 들여다본다는 점에서 완전히 동일하다. 심지어 문제의 게시물을 퍼나르거나, 그 대강의 내용을 적어서 인터넷에 올리는 사람은 유포라는 점에서도 범죄집단과 같은 행위를 하는 것이다. 

이러고도 주진모를 도덕적으로 비난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본인의 잘못부터 반성해야 한다. 그러니까, 주진모의 문자 내용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왈가왈부 따지기 전에 그 문자 내용을 보는 것 자체가 이미 문제라는 얘기다. 남의 휴대폰을 왜 들여다본단 말인가? 

불법이기도 하다. 주진모 문자 내용을 인터넷에 올리는 사람은 유포죄를 저지른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처벌받아야 한다.

 

게다가, 그 문자내용이 짜깁기 편집됐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그 내용을 바탕으로 주진모에게 낙인을 찍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짜깁기 됐는지 확인하려면 원본과 대조해야 하는데, 원본 대조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결국 확정할 수 있는 게 없다. 이런 사안에는 판단하고 단죄하려고 하지 말고, 신경 끄는 게 최선이다. 

만약 범죄 증거가 들어있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그 부분은 수사기관이 나서서 수사를 해야 한다. 그게 아닌 품성 논란 수준의 문제라면, 그걸 가지고 품평하는 사람들의 품성에 더 큰 문제가 있다.

 

, 주진모 문자로 주진모를 비난하는 사람들은 범죄집단 조력자가 된다는 게 문제다. 범죄집단은 문자 공개로 연예인들을 협박했다. 문자가 공개되면 많은 피해를 입게 된다는 걸로 공포를 조장했다. 그 문자로 주진모를 공격하는 사람들은, 대상자를 공포에 빠뜨리려는 범죄집단의 의도를 실현시켜주는 것이다. 도덕을 논하는 사람들이 사실은 범죄집단의 하수인 노릇을 하는 셈이다. 

이렇게 되지 않으려면 무단으로 공개된 남의 사적인 정보는 아예 무시해야 한다. 그것이 도의적으로도 옳은 행동이고, 범죄집단 부역자가 되지 않을 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