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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음악 칼럼

임영웅 히어로 파격, 임영웅 월드의 서막

 

최근 임영웅의 신곡 히어로가 공개됐다. ‘이제 나만 믿어요이후 약 7개월 만의 신곡이다. 발표되자마자 주요 음원 사이트 실시간 1위에 오르고, 뮤직비디오도 하룻만에 100만 조회수를 돌파하며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1, 유튜브 뮤직 핫이슈 차트 1위에도 올랐다. 

이 곡이 신곡으로 발표된 배경이 이례적이다. 처음부터 정식 발매곡으로 준비한 노래가 아니라 광고음악이었다. 임영웅이 모델인 자동차 광고의 배경음악으로 만들어진 것인데 펜들의 요청이 쇄도해 정식 발매에까지 이르렀다 

임영웅 신드롬의 열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에피소드다. 광고음악마저 정식 음원으로 만드는 힘인 것이다. 올해 임영웅은 다양한 브랜드의 광고모델을 맡았고, 그가 광고하는 제품마다 시장에서 엄청난 수혜를 누리고 있다. 이번 음원 발매는 그런 광고효과의 백미라 할 만하다. 광고주 입장에선 임영웅을 모델로 선택했을 뿐인데 CF음악이 인기 음원으로 회자되고 뮤직비디오가 100만 뷰까지 돌파하면서, 홍보비를 따로 쓰지 않고도 폭발적인 홍보효과를 누리는 형국이다. 이 사례로 인해 광고시장에서 임영웅의 주가는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신곡 히어로거친 세상이지만 나를 믿고 가, 내가 너를 지켜줄게, 언제나 너의 곁엔 내가 있어라는 식으로 듣는 이에게 위안을 주는 내용이다. ‘궂은 비가 오면 세상 가장 큰 그대 우산이 될게, 걷다가 지치면 내가 그대를 안고 어디든 갈게, 이제 나만 믿어요라고 노래한 올해 첫 번 째 신곡 이제 나만 믿어요와 연결된다. 

내용적으론 연결되지만 음악스타일이 완전히 다르다. ‘이제 나만 믿어요가 전통적인 국내 성인가요 느낌이었다면 이번 히어로는 현대적이고 세련된 팝의 느낌이다. 이렇게까지 서로 거리가 먼 장르를 동시기에 소화한 성인가요 가수는 드물었다. 임영웅의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예다. 

이번 히어로에선 임영웅의 가창방식이 미스터트롯사랑의 콜센터에서 선보였던 것과 다르다. 지금까지 임영웅은 특유의 구성진 바이브레이션을 구사했었는데 히어로에선 그것이 사라졌다. 이래서 음악적 스펙트럼의 폭이 넓다고 하는 것이다.

 

임영웅을 트로트 가수로만 국한하기 어려운 것도 그렇게 음악적 그릇이 크기 때문이다. 감성적인 트로트, 흥이 나는 트로트, 편안한 성인가요, 발라드부터 팝까지 임영웅 안에는 다양한 자산이 있다. 7개월 시차를 두고 발표한 전혀 다른 분위기의 두 곡이 임영웅 내공의 풍부함을 짐작하게 한다. 

그런 점에서도 이번 히어로는 임영웅이 임영웅했다고 말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이 곡과 관련해 임영웅이 임영웅했다고 표현할 땐 발표하자마자 이슈를 일으키는 인기가 또 한번 발휘됐다는 의미로 쓰인다. 그것과 달리, 음악적 자산이 다양하고 풍부한 임영웅의 특징이 발휘됐다는 의미에서도 임영웅이 임영웅했다고 표현할 수 있는 것이다. 

임영웅이 임영웅한 건 또 있다. 바로 뮤직비디오에서다. 뮤직비디오 자체의 만듦새는 단순하지만 시청자에겐 고급스러운 영상처럼 느껴진다. 화면이 계속해서 임영웅에게 집중하는데 임영웅의 외모, 분위기가 영상이 주는 느낌을 끌어올린 것이다. 원래 외적인 요소도 임영웅 신드롬의 요소 중 하나였다. 그런 점에서 이번 뮤직비디오의 영상미도 임영웅이 또 임영웅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임영웅은 앞으로 수많은 신곡을 발표할 것이다. 올해 발표한 두 곡이 전혀 다른 분위기인 것처럼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의 곡을 발표해 음악세계를 풍성하게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본다면 파격적 스타일을 선보인 이번 히어로는 앞으로 폭 넓게 확장될 임영웅 월드의 서막이라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