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영화대상 유현목, 심형래 감동이었다 오발탄의 유현목 감독이 공로상을 받았다. 진작 받았어야 하셨을 분이다. 봉준호 감독은 유현목 감독을 일러 일본의 구로자와 아키라에 버금가는 한국의 거장이라고 표현한 적이 있다. 비록 오래된 영화지만 오발탄을 봤을 때 나도 전율했었다. 그때가 90년대 초반이었는데 그 즈음 내가 있던 독립영화 모임에서 유현목 감독을 초청해 영화를 함께 보는 자리를 마련했었다. 벌써 십 한 사오년쯤 전 이야기다. 그때 뒤풀이 자리에서 호프를 기탄없이 드시며 까마득히 어린 우리와 정열적으로 영화 얘기를 하시던 모습이 선하다. NG 를 ‘에누지’라고 하셨던 게 아직 기억이 나는데 오늘 영화대상에서도 에누지라는 표현을 쓰셔서 옛날 생각이 더 났다. 휠체어를 타고 등장하셔서 놀랐다. 연세도 참 많이 들어 보이고. 세월은 역시 어쩔 .. 더보기 이전 1 ··· 1882 1883 1884 1885 1886 1887 1888 ··· 189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