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황상민-김연아 사태로 인해서 쌍방의 명예가 모두 훼손됐다. 사실 처음엔 별 사건도 아니었는데 이것이 엄청난 논란으로 확대되면서, 우리 사회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사회적 비용도 지불되고 있다. 왜 이렇게까지 된 것일까?

 

1. 황상민의 문제

 

일단 황상민 교수가 명백히 잘못했다. 김연아 선수가 딸랑 하루 얼굴만 내밀면서 교생실습쇼를 한 것처럼 말했다. 그건 사실관계가 완전히 잘못된 것이었다. 그렇다면 그걸 사과하면 된다. 아무 것도 아닌 일이었다. 그런데 황상민 교수는 끝까지 그 사과를 안 했다. 그래서 일이 커졌다.

 

이런 거다. 어떤 사람이 논문을 썼다. 그런데 사례로 든 것 중에 한 예시가 잘못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러면 그걸 고치면 그만이다. 그런데 논문 저자가 ‘내 논문의 논지를 부정하는 거냐? 왜 본질을 보지 못하냐?’ 이런 식으로 나오면 황당해진다. 황상민 교수의 태도가 딱 이랬다.

 

게다가 황상민 교수는 ‘우상숭배냐?’, ‘김연아는 욕하면 안되냐?’는 식으로 선동적인 말들을 했다. 정치인의 수사법이다. 이랬기 때문에 김연아의 국민영웅화 현상에 불편감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 총궐기해서 사회적 대립으로 확전된 것이다.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방송한 것에 대해서만큼만 김연아 선수와 청취자에게 사과하면 그냥 끝날 일이었다. 이 점이 아쉽다.

 

2. 김연아 측의 자살골

 

김연아 선수 측의 소송은 자살골이 무슨 뜻인지를 정확히 보여줬다. 이번 일로 김연아 선수의 명예가 분명히 훼손되긴 했는데, 명예를 훼손한 행위는 바로 소송 그 자체였다.

 

애초에 황상민 교수의 발언은 해프닝 수준이었고, 그 때문에 교생실습 논란이 벌어지며 언론 취재에 의해 김연아 선수가 교생실습을 성실히 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에 따라 이 사건은 오히려 김연아 선수의 명예가 높아지는 계기로 작용했다.

 

문제는 그 다음에 벌어졌다. 굳이 사과를 받아내겠다며 소송을 건 것이다. 명예훼손 소송이란 ‘내가 손해를 봤으니 이를 배상하라’는 의미다. 국민스타인 김연아 선수가 누가 말을 좀 잘못했다고 해서, 그와 이익을 다투는 구도가 된 것이다.

 

이러면 구름 위에 있던 김연아 선수의 위상이 싸우는 상대방과 같아진다. 급이 내려오는 것이다. 혹은 완력으로 상대를 굴복시켜서 ‘내가 잘못했어요’란 말을 받아내겠다는 이미지다. 김연아 선수 측은 설사 황상님 교수가 잘못했다 해도 그냥 관대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았다. 굳이 사과를 받아서 뭐에 쓴단 말인가?

 

3. 소송은 안 하는 게 좋다

 

황상민 교수가 사실확인도 안 한 상태에서 단언을 하고, 거기에 대해 끝까지 사과도 안 하는 태도는 분명히 잘못된 것이고 여기엔 논란의 여지가 없다. 이건 너무나 단순한 문제여서 별론 할 말도 없다.(황상민 교수는 계속해서 본인이 사과를 했다고 주장하는데, 진짜 사과는 자신의 잘못을 정확이 인정하고 반성하는 데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이게 없는 ‘무조건 미안해’는 ‘같기도 사과’다.)

 

어쨌든 너무나 단순한 문제이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더 왈가왈부할 여지가 없다. 하지만 소송의 문제에 대해선 사회적 성찰이 필요하다.

 

우리사회가 요즘에 소송공화국이 되어가고 있다. 툭하면 명예훼손, 손해배상 소송이 남발되는 것이다. 이러면 소송이 무서워서 말을 함부로 할 수 없는 공포사회가 된다. 공론장에서의 발언은 가능한한 공론장에서의 비판으로 해결해야 한다. 공권력이 개입하면 사회가 유치해진다.

 

특히 요즘에 공직자나 기관 혹은 정치인이 일반 국민에게 소송을 건다든지, 특정 정책의 이해관계자가 공적 발언을 한 사람에게 손해배상 소송을 거는 일이 나타나는데 이러면 공적 발언을 할 수가 없게 된다. 비판이 자유롭지 못한 사회가 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툭하면 소송으로 대응하는 작금의 문화에 반성이 필요하다.

 

무튼! 황상민 교수가 좀 더 어른다운 면모를 보여주기 바란다.

Posted by 하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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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동감합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 황고집 2012.06.15 17:16  수정/삭제 댓글주소

      공감합니다 깨끗하게 마무리해야 합니다 저런교수는 계속 떠듭니다

    • 황상민글 잘 보았습니다.. 아래 자격증관련 정보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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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하늘이준선물 2012.06.15 17:08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잘 읽어보았습니다, 다만, 연아선수측 행위가 자살골이라는 생각은 좀 아니라고 봅니다. 연아선수에겐 그동안 유독 억울한 일들이 많았습니다. 척박한 환경에 꽃이 피려면 더큰 시련을 감내해야하는게 운명인지, 남들 평탄하게 넘어가는 일도 연아선수에겐 예외가 돼야했습니다. 대회중 편파판정은 오히려 변방국 선수로 당연하게 넘어가야했을까요. 계약만료로 코치와 헤어져도 잘못된 일인냥 주변에서 스캔들 만들려 안달이었습니다. 본인에게 억울한 일이 아무리 생겨도 묵묵히 참고 온 선수입니다. 근데, 이번은 도가 지나쳤습니다. 단순히 예를 잘못 든게 아닙니다. 대학의 스포츠스타 마케팅이니 특혜 문제니 거창한 제도비판의 사례로 연아선수를 들이댄 것 자체도 잘못이지만, 그 사실관계 또한 엄청난 왜곡이 있었습니다. 즉, 단순히 예를 잘못 든 게 아니라 무려 13분을 거짓에 근거한 비방, 모욕, 비난의 저급저질 3류 농담에다 급기야 부모님까지 끌어들여 말그대로 욕보였습니다. 방송 예고글에는 분명 김연아선수 교생실습문제에 대해 논한다고까지 했습니다. 제도 비판을 위한 사례제시가 아니었습니다. 연아선수 비방이 목적이었다면 납득할 맥락과 흐름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연아선수는 실습전 미리 해당학교를 방문해 혹시라도 있을 학교측 피해를 방지하고 본인이 열심히 준비하면서 만전을 기했습니다. 언론의 요란한 요청에도 학습권을 위해 하루만 것도 20분만 공개하는 등 남다른 배려와 신중함을 기했습니다. 그 모든 걸 쇼라 매도한 인간이 교수라는 작자입니다. 그래도 진정성있는 사과를 바라며 일주일 이상을 기다린 것으로 압니다. 더이상 어떻게 참나요. 고소를 안 하면, 황씨같은 또라이들이 만만하게 보고 덤벼들겁니다. 오히려 이번에 고소취하한거 개인적으론 아쉽습니다. 진실을 호도하다 못해 저희와 같은 수준의 오물을 묻혀 동급으로 만들어 뭔 이익을 얻으려할까요. 저런 인간들은 본때를 보여줘야합니다. 연아선수 성인군자일 필요없습니다. 잘못한 거 없이 왜 당합니까. 고소는 진정 이럴때 필요한 것이죠. 후안무치로 잘못을 모르고 떠들어대는 황씨같은 작자한테.

    • 공감합니다 2012.06.15 21:52  수정/삭제 댓글주소

      김연아 선수측에선 팩트에 대해 악의적으로 해석한 기사나, 불과 얼마전 다른 교수가 체육특기생제도에 김연아 선수를 예로 들어 비판을 받았을 때는 특별히 대응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황교수의 경우는 김연아를 매도하는게 주 목적이었기때문에 경우가 다르죠.
      허위사실이 논의의 기본이 되었고 부모님 욕에... 논란 이후에도 김연아선수가 정신병에 걸릴거라는 둥, 자살을 할거라는 둥 말하고다녔죠. 교수의 자격을 논하기 전에
      인간의 자격이 없는 사람이예요
      사람이 너무 저질이니 상대 안하는게 낫겠다 싶어 고소 취하했는지

    • 박현숙 2012.06.15 22:49  수정/삭제 댓글주소

      저두 취하하지 말기를 바랬습니다 왜 연아선수에게만 이중잣대를 들이미는지 알수가없네요. 이번 기회에 좀 강하게 해서 다신 연아선수가 잘못한 일이 아닌 일에 대해 상처받는일이 없기를 바랬는데 아쉽네요. 어린나이에 너무 많이 상처받았을 연아선수가 안쓰럽네요

  3. 석나라 2012.06.15 17:22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교생이 수업 첫날부터 강의를 하고 그걸 기자들이 사진 찍고...
    국민적 스포츠 스타라서 뭘 하든 구설수에 오를 수 있겠지요..

  4. 저도그렇게 생각합니다 2012.06.15 17:38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연아선수측에서 소송을 건게 '급'이 떨어지는, 그 자체가 명예훼손이라는데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김연아 선수에 대한 호불호야 개인적인 문제이고, 그 누구도 이루어내지 못한일을 해낸 대단한 사람임에는 분명하지만, 가만히 두었어도 될일을 크게 키운건 분명하다고봅니다.

    더군다나 '사회적비용'이라고 표시하신대로 저는 무슨 광신도들처럼 절대적으로 김연아 선수를 편드는 댓글들을 보고 의아했더랬습니다. 황 교수가 잘한건 없지만 댓글들을 보면 '큰 시련을 감내한, 우리나라의 자랑거리인' 사람에게 너 따위가.. 류의 댓글들이 많았지요.. 정말 대단하고 자랑스러운 사람인것은 맞겠지만 그렇다고해서 이렇게까지 일이 진행되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이번에 보니 김연아 선수는 그 자체로 '새로운 권력' 이더군요. Untouchable 입니다.. 저는 그러한 현상이 김연아 선수한테도 좋을것은 없다고 보았고, 오히려 이번 일로 인해 김연아 선수의 좋던 이미지가 많이 희석되고, 어떻게보면 실망했다고 할수도 있겠네요..

    • 허위사실을 유포하는데 2012.06.15 23:10  수정/삭제 댓글주소

      왜 참아야하며 소송을 건게 왜 김연아라서 문제가 되는건지 한 찌질이가 허위로 지껄이는걸 ..소송을 할수도 잇는거지요.
      펙트를 자꾸 김연아니까....소송해서 이미지가 손상되엇다는데...대한민국이 가만잇으면 허위사실 유포를 누가 대신 밝혀주는 정의로운 나라엿나요?

    • 2012.06.16 03:47  수정/삭제 댓글주소

      댓글을보고참실망했었어요. 아무리사람이대단하다고해서 비판을받아서도안되고 또한 고소도 너무 빨리한느낌이더군요. 유명인의고소는사실여부를떠나 논라난일파만파커지고 득보다실임을 왜 소송전엔 모르나요
      이번논란도 김연아선수의가치를알기에 대다수사람들이 크게옹호하거나흔들리지않았음에도 팬들이나서서몇천개씩댓글로 일을키우더군요. 분노할일이지만 맞서 싸우면 교생실습논란같은 예민한사안은 해로운일임을 알아야했었는데 팬들이 안티들을양산한느낌이에요 IB사건도팬들이알려주더군요. 그런가보다했던사안들모두 김연아선수를되돌아보게했네요.

    • redcamel 2012.06.20 09:23  수정/삭제 댓글주소

      유명인의 고소는 사실여부를 떠나 득보다 실이라는... 이런 시각이 더 안타깝네요. 우리 그냥 사실관계만을 바라보기는 힘들까요?
      이 문제에 대해 안타까운건 이런 우리들의 성향이 정치에도 연결되기 때문이에요. 이미지 정치. 우리 나라의 수준을 말해주는 것 같아서 말이죠.
      유명인이라도 고소를 해서 시시비비를 가릴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안되는건가요? 고소도 못하고 그냥 가만히..사람들이 알아줄때까지 기다리는게 맞는건가요?
      우리 시각을 좀 넓게 가져보면 안될까요?
      이번 일을 보면서 저는 김연아에 대한 것보다 이런 문제들이 눈에 들어와서 아쉬웠어요.

  5. 뉴스 안 보셨나요? 어제 연아 선수가 결국은 '고소취하'했습니다.
    황 교수 저 사람의 언행을 보니까 확실히 알겠더라구요.
    학벌 내지 지식은 지혜 내지 인격이랑 아무 상관없다는 것을.
    말 그대로 적반하장이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연아가 너무하다는 생각 따윈 들지 않더라구요.

    아마도 연아 측에선 황 교수같은 사람이랑 더 이상 엮여서
    언론에 거론되는 게 전혀 이로울 게 없고
    어쨌든 교생실습에 대한 진실은 밝혀졌기 때문에
    고소를 취하하기로 결심했겠지요.

  6. 황교수의 말은 이렇습니다. 교생실습에 앞서 성실히 공부해야 한다는 말이죠. 교생실습을 성실히 안했단 이야기가 아닌데 참 답답하네요^^ 이제 논점을 바꿔서 김연아가 교생실습을 하기에 앞서 교수법 등을 잘 배웠는지를 이야기해보세요. 아무나 가르치는건 아닙니다. 가르치는 것은 전문적인 일입니다.^^

    • redcamel 2012.06.20 09:16  수정/삭제 댓글주소

      아무나 가르치는건 아니죠.
      그런데, 주위에 사범대학을 다닌 친구분들이 없으신가봐요. 사범대학에는 교생실습이 3학점짜리 전공필수과목입니다. 졸업을 하려면 교생실습이라는 실습과목을 꼭 이수해야하는겁니다. 학생이 수업을 듣는데 어떤 자격이 필요한가요??
      이런 말을 하면 학생들의 학습권에 대해서 거창한 이야기를 하시는 분이 있던데, 학교다닐때 교생선생님께 얼마나 많은 수업을 들으셨나요? 대부분은 교사들의 수업을 교생들이 듣고 배우려고 뒤에서 참관을 하는 편이죠.
      김연아같은 경우야 교생이기 전에 대단한 업적을 이룬 선수이니까..그 선수의 개인적인 경험담같은 것을 듣기 위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같은 강연을 한 것이ㅣ지 정식수업이 아닙니다.
      교생실습 겨우 한 달입니다. 그 한달간 학생들이 교생선생님때문에 피해를 얼마나 입을 수 있을까요.
      참 답답하고 식견이 좁은 분들이 너무 많네요.

    • 카멜님 2012.07.04 13:24  수정/삭제 댓글주소

      맞아요...당신같은 인간들 때문에 우리나라는 영웅이 필요없어요...교생들이 참관을 한다? 저는 첨듣는 얘기군요...그리고...무슨말이지요...교생실습듣는 한달동안 교생선생님때문에 피해를 얼마나 입는다? 제가 머리가 나쁜건가요...아님 당신 생각이 이상한건가요? 말이상하게 쓰지말고 똑바로 쓰시지요...

  7. 글잘읽었습니다 전 오히려 김연아선수가 계속 밀고나갔으면 했습니다 법공부하는 사람으로 승소가능성이 높은 사건이긴했어요 그런데 황상민교수 어조는 교수인 나에게 학생인 니가 감히 고소를 하느냐 이런 느낌이라 참 불쾌하더군요 자긴 스포츠와 대학의문제를 지적한다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변명의 마지노선인 느낌도 들었구요 현사회문제를 토론하자면서 학생이 반대의견내면 니가감히 내의견에 토를다냐면서 혼날것같더군요 근데 웃긴건 수업때도 꾸준히 김연아에 대해 안좋게말했나보더라구요 학생들이 수업분위기가 엄청 안좋았다고하더라구요

  8. 뚱땡이 2012.06.16 10:25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상황판단력 허접.
    황교수가 김연아 깐 건 수업도 제대로 듣지 않고 뭘로 애들 가르치냐는 논리였음. 그래서 배운 것도 없는 김연아가 교생실습한다는 게 쇼란 것임.
    교생실습 잘하고 못하고가 아님.

    김연아 교생실습은 쇼 맞음

    배운 것이 없어 피겨스케이팅 외에는 애들에게 가르칠 것도 없는 것이 뭔 교생실습임? 이게 본질

  9. 구리엄마 2012.06.16 13:09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오죽하면 법에 의지하려 했겠습니까 법은 약자를 보호하는 마지막 장치아닙니까? 세치의 혀를 휘둘러 한인간을 말살하는 반지성 몰상식한 자에게는 법이라는 수단이 적효하다고 봅니다

  10. 잘 읽었습니다 2012.06.16 23:45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황교수 전 정희준외 여러기사까지 참고 넘겼다고 합니다.김연아가 라디오에서 황교수의 발언을 듣고 법적대응 발언 후, 일주일정도 기다린걸로 압니다. 그 일주일 동안 오마이뉴스 외엔 김연아가 교생실습을 성실히 했다는 취재기사는 없고 양쪽이 대치하는 자극적인 기사만 나왔습니다. 그와중에 기부소식이 나오니 일부는 논란을 덮으려고 기부한다는 소리까지 나왔습니다. 29일까지도 황교수는 라디오에 나와 사과할 생각이 없던 것으로 압니다.
    30일 고소 접수 이후에 성실히 이행했다는 언론보도(방송사 포함)가 조금 많아진걸로 느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언론은 고소란 말에 집착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황교수도 종편 방송사을 돌며 인터뷰한게 어느 정도 일조를 했구요.
    그래서 제 생각엔 고소 접수 후 여러매체를 통해 불성실 교생실습에서 성실 교생실습으로 바뀐것 같습니다. 김연아측 변호사도 사과를 받지 못했지만, 성실한게 알려졌으므로 고소를 취하 한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고소가 자살골이라곤 생각 들지 않습니다.

  11. 그렇지요 2012.06.17 00:26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그래요 우리나라에는 영웅이 필요없지요......

  12. 그 교수가 스스로 수준과 소양을 드러낸 것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교수 다니는 대학 학생들 그 교수가 교수랍시고 존경스러워보일지 의문이네요.

    김연아선수는 하도 당해와서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도 놀란다는 심정으로 바로 대응한 것으로 보이는데 사실 그러지 않았다면 그런 식으로 말도 안되는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제2, 제3의 잘난 누구누구 씨가 있지 않으리가 누가 보장합니까? 김연아 선수는 건드려도 만만하고 덕분에 자기가 유명해진다는 걸 뻔히 아는 맛있는 먹잇감인데 말이지요. 적어도 소송을 한다면 앞으로 '조금'은 조심하겠지요. 이번에 보다시피 스스로 우스워지는 꼴을 당한다는 건 알테니 말이지요. 해프닝의 관대함을 논하자면 어느 정도를 선으로 그을 것이냐가 문제인데 이번 건은 황교수라기보다 유사 황교수에 대한 경고장쯤으로 해석하면 된다고 봅니다. 던진 사람 입장에서야 돌 하나라도 맞은 사람 입장에서 그와 비슷한 돌을 던지는 이가 여럿이라면 일단 정체가 밝혀진 던진 이를 대상으로 하나하나 제거해가는 것도 꼭 나쁘지만 않은 방법이라고 봅니다.

    허위사실이라고 덮어두면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는 십년쯤 지나면 오히려 사실인양 진실을 호도하는 경우가 태반이더군요. 진짜인지는 제가 일본 사람에게 물어본 것이 아니지만 일본에 "거짓말도 백번하면 사실이 된다"라는 말이 있다더라구요? 무서운 속담이지만 그런 경우도 꽤 많더라구요. 미국 대중소설 중 하나에서도 유명인의 사생활 이야기를 다루면서 이와 비슷한 경우가 언급된 적이 있는 걸 보면 이미지 메이킹을 해야하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상당히 통하는 이야기 같기도 합니다. 누군가가 시작한 거짓말이 백번이 되기 전에 미리 초반에 정정하는 힘이 있다면 정정하는 것도 꼭 나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제가 좋아하는 단편 소설 중에 그런 것이 있습니다. 한 그 지역에서 적당히 유명한 사람이 허위사실을 기사로 쓴 커다란 신문사의 한 기자에 의해 주변 지인에게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고 직장에 마저 손해를 입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 기사가 거짓임을 솔직히 다시 밝혀달라며 그 기자와 신문사를 찾아가지만 기사를 정정해주기는 커녕 신문사의 비호 아래 그 기자를 만날 수조차 없었지요. 다른 신문사도 그닥 한 개인의 명예 회복외에 기사 자체로는 흥미가 없는 사실 밝히기를 굳이 다루려 하지 않고 말이지요. 법정으로 끌고 가자니 오히려 거금만 들고 저쪽은 거대 신문사라 이기리라는 보장도 없다는 걸 알게 됩니다. 결국 이 사람은 그 신문기자의 자택으로 찾아가 사과를 요구하지만 제대로 된 사과는 커녕 고소하라며 적반하장으로 나오자 옆에 경찰이 지나갈 때 더 이상의 말없이 바로 그 기자의 얼굴에 상해를 가하고 상해죄로 재판정에 서게 됩니다. 상해죄 재판 마지막날 그 기자가 재판정에 가보니 유난히 자신의 신문사를 비롯한 여러 신문사에서 온 기자들이 잔뜩 와있으니 그 기자는 뭐하러 온건가 의아해합니다. 모든 심문이 끝나고 최후 변론의 기회가 애초에 명예훼손을 당하고 상해죄를 저지른 사람에게 돌아옵니다. 이 사람은 첫마디에 자신이 그 기자를 때렸다고 인정하고 바로 그 다음부터 말도 안되는 그 기자에 대한 온갖 흥미는 끌지만 거짓말로 점철된 중상모략을 지껄여대기 시작합니다. 기자가 들어보니 진실은 하나도 없고 자신은 그 거짓말로 동료기자들 앞에 상종못 할 인간으로 비하되고 있다는 걸 깨닫고 검사에게 저 발언을 그만두게 해달라고 요구합니다. 하지만 검사 말이 최후변론은 말 그대로 피고인의 권리를 보장해주기 위한 최후변론으로서 최후변론 이후에 그 최후변론이 진짜인지 밝히는 추가 심문은 없으며 또한 그 변론의 말의 사실유무에 대한 이후 법적인 책임도 없고 또한 피고의 권리이므로 중단시킬 수도 없다고 말해줍니다. 재미있지만 거짓말 덩어리(아마 자신의 아내를 짝사랑하지만 온갖 추잡한 구애를 해도 받아주지 않자 자신을 모함해서 제거하려고 그런 기사를 순 거짓으로 썼다든가 하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였던 걸로 기억합니다.)의 긴 변론이 끝나고 기자는 여러 신문사에서 온 동료기자들이 모두 그 흥미있는 거짓말을 기사화하려고 뛰쳐나간 것을 보게 됩니다. 사실 확인도 안 된 기사로 독자의 관심을 유발하고 항의가 들어오면 신문사 뒤로 숨기를 반복해온 기자는 이제 그 기자와 비슷한 다른 수많은 기자들에 의해 목적을 위해 사실을 날조하는 기자로 기사가 날 것인거죠. 명예훼손으로 법정에 간다한들 변호사료를 잔뜩 들여도 이길 수도 없고 이긴다해도 아무도 기사로 다뤄주지 않을 사건이었지만 상해죄는 알아서 국선변호인을 붙여주니 그 사람은 재판비용 한푼 안 들이고 상해죄 자체는 경범죄라 긴 재판도 필요없고 징벌도 가벼웠지요. 또한 자신의 기사가 거짓이었다는 사실만은 명명백백히 내일자 신문으로 오를 것이고 더불어 자신이 당했던 중상모략이 그 기자를 상대로 판을 치는 기사가 실리게 될 것이죠. 그 기자는 뒤늦게 여러 신문사의 기자들을 부른 것이 이 상해죄 범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내일 꽤나 재미있는 일이 벌어질 거라도 그 상해죄 범인이 온 신문사에 전화를 건 것이죠. 그리고 또한 자신이 그 상해범인이 과거에 그랬듯 그 거짓이 난무한 기사들을 정정할 수 없으리라는 것도 또한 법의 맹점 상 상해죄범인을 최후변론을 통한 명예훼손으로 고발할 수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신문사에서 자기네 기사도 아닌 이 건에 관해 이 기자를 보호해주지 않으리라는 것도 알고 말이지요.

    이런 류의 사건에 관해 가장 통쾌한 소설이 아니었나 싶은데요, 물론 현실에서는 벌어지지 않을 법한 외국 단편 소설일 뿐입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당했을 때 억울하다는 것을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것은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스스로 지킬 것은 스스로 지킬 필요도 있으니까요. 물론 저도 그 교수와 더불어 같이 급이 낮아진 것 같아 좀 유감스럽지만 한편으로는 적어도 앞으로 전문가입네 하는 사람들은 좀더 입조심을 하지 않게 될까 합니다. 전문가라는 거창한 타이틀없는 여러 익명의 대중이나 기자들만 해도 김연아측은 충분히 괴로울테니까 말이지요.

  13. 김연아가 교생실습을 성실히하고 있냐가 아니라
    "교생실습 자격"이 있는가 여부에 대한게 논점이죠.

    그점에 대해서는 고려대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적이 없습니다만?

    • 샤이 2012.06.19 13:10  수정/삭제 댓글주소

      답변할 만한 가치가 있는 질문도 아닌 것 같습니다만?

      대학 다녀보면 알겠지만 자신이 그 전공으로 나중에 뭘 하든 때 되면 들어야 할 수업이 있습니다. '교생실습' 은 과목중에 하나고 아마 필수일겁니다. 나중에 '교사 자격'이 있는 지는 그 다음 문제고 수업은 이수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학생이 수업 듣는데 그 이상 무슨 자격이 필요한가요?

    • 이정경 2012.07.04 07:47  수정/삭제 댓글주소

      여기서 말씀하시는 '자격'은 이런 갓 같습니다.

      저는 사범대를 나왔고 대학 4학년 때 교생실습을 이수했습니다. 4학년이 되기 전에 많은 과목을 들었는데 그 것들을 이수하기 위해서는 출석이 필수였습니다. 출석을 하지 않으면 성적이 아무리 좋아도 이수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4학년 필수인 교생실습을 듣기 위해서는 3년간 출석도 성실히 하고 시험도 일정 점수이상 넘으며 제적당하지 않고 학교를 다녀야 비로소 그 '자격'이 주어집니다. 제가 교생실습을 들을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는 대학측에서 저의 성적과 출석률을 까보면 됩니다.

  14. 우리 국민은 참....이미지에 휘둘리는것 같아요. 대부분의 인간이 그런 성향이 있지만,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유명인의 고소에 대해서도 색안경을 끼고 보는것 같아요.
    입장을 바꿔서 내가 억울한 일을 당했는데 고소도 못하고 손놓고 있어야 할 때 그 심정이 어떨까요. 대부분의 일반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이 모두 글쓴 분처럼 말을 하더군요. 황교수도 잘못했고, 김연아도 고소는 심했다라고...
    우리 이제...너무 이미지에 휘둘리지 말고 그 사실관계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시각을 가져야하지 않을까요??? 감성과 이미지에만 국한되서 사람을 바라보니까, 어이없는 사람들이 당선이 되고, 정치판이 딱 후진국 수준에 머무르지요.

  15. 답답하고 억울한 상황이여도 김연아 입장에선 그냥 무반응, 무대응 하는게 답인것 같음. 본인이 피해입었다고 느끼고 당연한 대응을 한것 뿐인데 이런식으로 자살골 넣었다고 언론에서 가해자랑 동급으로 몰아가니 말이다.. 5년전쯤에 김연아팬들이 악플러 고발했을때 김연아측에서 언론에 오르내리는게 부담된다고 처벌 동의 안해서 결국 무산됐고 그뒤로도 고소같은거 일절 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