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리틀 텔레비전> 방영 이후 의외로 백종원이 터졌다. 이 프로그램이 방영 되기 전까지 백종원은 그다지 칭송 받는 인물이 아니었고, 그의 부인인 소유진은 인터넷에서 비호감에 가깝다고 할 정도로 인기와는 거리가 먼 인물이었다. 그런데 인터넷 방송 포맷의 1인 방송을 한 이후 백종원이 <마이 리틀 텔레비전> 최고의 인기인으로 떠오른 것이다.

 

시청자가 백종원에게 감동 받게 된 결정적인 장면은 백종원이 우승하고 난 뒤 상품을 받은 때였다. 상품은 바로 1분간 자기홍보 방송을 할 수 있는 권리였다. 여기서 만약 백종원이 정말로 자기홍보를 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예컨대 ‘내가 무슨무슨 사업을 하고 있는데 최고의 음식을 만들고 있으니 믿고 찾아달라’ 이런 식의 홍보를 했다면 지금과 같은 반향이 없었을 것이다.

 

 

백종원은 자기홍보 시간에 사업홍보를 한 것이 아니라 진심을 말했다. 입을 연 그는 먼저 ‘돈을 벌려고 음식하는 게 아니라 좋은 음식 어떻게 하면 싸게 즐길 수 있을까 연구하면서 하고 있다’라고 했는데, 그것이 방송 중에 보인 그의 솔직하고 소탈한 면모로 인해 진정성이 담보되면서 시청자에게 인간적인 울림으로 다가갔다.

 

결정적인 장면은 그 다음에 나왔다. 그는 자기 얘길 하지 않고 부인 이야기를 했다. ‘와이프 좀 예뻐해주세요. 진짜로 좋은 사람이고 착한 사람입니다’라고 한 것이다. 이것은 그가 부인을 챙겨주는 따뜻하고 가정적인 인품이라는 점을 시청자에게 느끼게 했다. 마지막으로 그가 한 말은 ‘와이프, 사랑합니다’였다.

 

 

최근 이병헌은 엄청난 지탄을 받고 있다. 부인에게 불성실하고 가정에 충실하지 않았다는 이미지 때문이다. 백종원은 정확히 그 반대되는 이미지를 보여줬다. 사람들은 가정과 부인에게 충실한, 다정다감한 남편을 대단히 선호한다. 이런 배경에서 백종원이 터진 것이다.

 

만약 백종원이 천편일률적인 방송용 멘트로 ‘와이프 사랑합니다’라고 했다면 별로 감동이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날 그가 우승자가 될 줄은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고, 우승상품이 자기홍보 시간 1분이라는 것도 사전에 몰랐기 때문에 그의 말은 창졸간에 우러나온 진심으로 받아들여졌다.

 

요즘은 소탈하고 진솔하고 인간미 넘치는 아저씨 캐릭터가 예능에서 통하는 시대다. 백종원은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 방영되는 내내 바로 그런 성격을 보여줬다. 자신이 큰 칼을 쓰는 것은 멋있게 보이기 위해서라고 솔직하게 고백하고, 요리에 집중하는 모습을 여자친구에게 일부러 보여줘서 매력발산을 하면 효과적이라는 유머러스한 이야기도 하고, 계란말이나 춘장을 볶으면서 잘 안 됐을 때 솔직하게 실수를 인정하면서 허당끼 넘치는 매력도 선보였다.

 

 

 

 

이렇게 솔직한 아저씨 같은 이미지가 축적됐기 때문에 시간이 흐르면서 백종원의 인터넷 방송 순위가 점점 오르고, 마지막에 그가 어떻게 보면 모범적이고 뻔하다고도 할 수 있는 가족애 멘트를 했을 때 그 진정성으로 인해서 각별한 울림을 준 것이다.

 

이번에 백종원의 <마이 리틀 텔레비전> 인터넷 방송은 요즘 인기 있는 키워드들을 종합선물세트로 보여줬다. 소탈한 아저씨, 요리, 먹방, 가족애 등이다. 혼자서 할 수 있는 최대치를 보여준 셈이다. 그가 이번에 선보인 매력이 워낙 엄청났기 때문에 당분간은 그의 요리 방송에 빠져들 것 같다.

 

 

Posted by 하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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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재근은악플러 2015.03.07 03:20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이병헌의 죄과가 유무죄를 떠나서 뜬금없이 이병헌을 언급하고 백종원을 치켜세우는데 반대이미지의 이병헌을 이용해먹는 하재근씨의 작법은 소위 악플러들의 심리와 상이하지 않습니다. 본인이 세상을 다 아는 듯 하나 결국 현학자에 지나지 않음을 통감하십쇼.

  2. 하재근팬 2015.04.01 20:23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하재근은 악플러"라고 글쓰신분은 참으로 심리자체가 꼬이신분인듯.
    남의글에 그리 훈수두듯이 마치 세상사에 달관한 사람마냥 재판관이나 된듯이 비난하는것도 그렇지만 그것보다도 하재근씨는 자신이 느끼고 본대로 글을 쓰는 사람이예요
    여긴 그사람의 블러그이고 그의 글을 하나의 문화의 단면으로 읽는사람도 많구요
    하재근씨글을 읽어보면 답이 나와있어요 논쟁이 되는 두사람의 극명한 이미지를 말하면서 결국 가정사의 중요함..추락과 상승의 두사람의 처세.결국 그런점이 두사람의 가정사로 인해서 그들의 이미지와 팬층의 갈림을 말하려고 한건데 그것으로 시비를 걸면서 악플을 다시면 안돼죠
    그리 당신이야말로 누구 욕할것 없이 당신이 말하는 악플러의 그것하고 정확히 일치하는겁니다,누구에게 훈수둘 처지가 아닌데요?
    이병헌을 이용해먹다니요.참으로 독하게말을 하시는데 그런 걸러지지 않는말을 하실때도 많은주의가 필요하죠
    그러시는 그쪽분은 이병헌소속사의 지령을 받았거나 그도 아니면 이병헌 팬이셔서 몸소 이리 남의 블러그글에와서 지적질을 하시는건가요?
    하재근씨는 이세상을 다아는 식으로 글을 쓰지 않았어요,지금 화제가 되고있는 남자두명의 예를 들어서 자신의 소견을 이야기한겁니다,
    그리고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지만 거짓말로 국민들을 속이고 법정에서까지 속여가면서 고소고발을 먼저하고 쌩쑈를 벌였던 한 배우의 이미지 추락을 비판했다면 이정도 글 수준이 아니었을겁니다,
    일일히 피해가면서 조심스럽게 글을 쓴거예요
    별것도 아닌걸로 시비거는 앞뒤보지 못하는 그 "이병헌팬"들 무리만치나 무지한게 또 있을까요?
    하재근씨가 자신의 지식을 자랑질하는 현학자수준이라면
    당신은 익명성을 담보로 얼토당토 없는 지적질이나 해대고 남의글에 모욕이나 주고있는 한가하신 악플러에 불과하단걸 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