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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사회문화 칼럼

톱6 복귀, 이찬원의 결단 조명 받는 이유

 

자가격리에 들어갔던 미스터트롯615일부터 활동을 재개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변이 없는 한 15일부터 이들과 관련된 프로그램들의 제작일정이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찬원이 123일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시작된 사태다. 이찬원이 감염된 상태에서 녹화를 진행한 TV조선 뽕숭아학당관련자들이 모두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그동안 연예계가 코로나19 취약 부문이라고 하면서도 막상 큰 사건이 없었는데, 이찬원 확진은 최초의 톱스타 확진 사례로 충격을 안겼다. 

그 여파가 상상을 초월한다. TV조선의 사랑의 콜센터, ’뽕숭아학당‘, ’아내의 맛을 비롯해 MBC'구해줘 홈즈', '안싸우면 다행이야', '전지적 참견 시점', KBS'펫비타민', '연중라이브', tvN'도레미마켓', MBN'오래살고 볼일', '로또싱어', 채널A'개뼈다귀', '요즘육아 금쪽같은 내새끼', JTBC아는 형님‘, MBC에브리원의 '대한외국인', SBS러브FM'붐붐파워', KBSFM'박명수의 라디오쇼' 등에 영향을 미치고 이적, 서장훈 등 수많은 연예인들이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했다. 

이찬원이 감염된 후 진행한 녹화가 뽕숭아학당단 한 편인데도 이렇게 광범위한 파장이 나타났다. 연예계가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된 취약 부문인지를 절감하게 한 사건이다. 만약 이찬원이 조기에 검사받지 않고 며칠만 더 활동을 지속했다면 한국 연예계가 초토화될 뻔한 위기였다.

 

그래서 이찬원의 결단이 주목 받는다. 이찬원은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았다고 알려졌다. 아이돌 두 팀의 멤버가 확진됐다는 소식을 듣고, 자신도 대중음악계 일원으로서 동선이 겹칠 것을 염려해 즉시 검사를 받았다는 것이다. 덕분에 조기에 확진됐고 상황이 크게 번지는 걸 차단할 수 있었다 

6 등 이찬원과 밀접접촉한 이들이 전부 음성이 나왔는데, 이찬원의 활동이 계속 이어져 접촉 횟수가 늘어났다면 감염됐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 이찬원의 빠른 결단이 주변인들 모두를 구했다.

이찬원의 조기 검진이 더욱 놀라운 것은 완전히 무증상이었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확진자와 아무런 연결고리가 없고 본인에게 증상이 없는데도, 단지 연예계 인사라는 이유만으로 검사를 자청한 것이다. 당시 톱6는 잠 잘 시간도 없을 정도로 정신없이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도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검사 받았다.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데도 방역당국에 협조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 가운데 이찬원의 행동은 그야말로 모범이라 할 만하다.

 

이찬원 확진소식이 전해지자 확인되지 않는 루머를 퍼뜨리며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확진된 아이돌과 술을 마시다 감염됐다는 내용이었다. 이찬원의 스타일리스트가 감염돼 검사받은 거라는 주장도 있었다. 모두 가짜 뉴스다. 확진됐다는 이유만으로 이렇게 가짜뉴스를 퍼뜨리며 비난하고 조롱하는 이들 때문에 더욱 사람들이 검사를 꺼린다. 

하지만 이찬원은 자발적으로 검사받아 연예계 연말 파국을 막았다. 이찬원의 결단이 주목받는 이유다. 이런 행동에 표창장을 주지는 못할망정 코로나19 확진과 관련해 조롱하거나 비난해선 안 된다. 오히려 크게 상찬해 다른 젊은이들에게 모범이 되도록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