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예능 음악 칼럼

김종민 1박2일복귀논란은 배신이다

 

김종민이 <1박2일>로 복귀한다고 한다. 현재 소집해제가 10일 정도 남은 상태인데, 소집해제 되고나면 바로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제 <1박2일>은 7인 체제로 간다고 한다.


그동안 <무한도전>에서는 하하의 복귀를 기정사실로 했었으나, 김종민의 <1박2일> 복귀는 매우 불투명했었다. 그랬던 것이 이번에 복귀로 결정이 난 것이다. 이에 대해 <1박2일> PD는 ‘군복무로 잠시 자리를 비웠던 출연자가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건 싫고 좋고를 떠나 당연한 일이고, 무조건 환영할 일이다. 담당 PD의 말대로 군복무로 자리를 비웠던 사람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일이다. 병역을 마치고 돌아온 사람이 제자리를 찾는 것에는 이유가 없다. 그가 좋건 싫건 무조건이다.


이상한 건 인터넷에 부정적인 여론이 많다는 것이다. 부정적인 여론도 여론이지만, 찬성반대 이전에 이렇게 당연한 일로 논란이 일어나는 것 자체가 황당하다.



- 김종민 복귀는 무조건, 판단은 차후에 -


김종민이 자신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하차했다가 이제 와서 다시 끼겠다는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공동체가 신체 건강한 남성국민에게 의무로 부과하고 있는 병역을 이행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하차했던 것이다. 그 의무를 마친 사람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일에 무슨 논란의 여지가 있단 말인가?


이런 일이 나에게 닥쳤다고 생각해보자. 내가 어디 다니다가 병역 때문에 빠졌다. 병역을 마치고 다시 사회로 돌아왔는데, 그곳에서 나를 복귀시킬지 말지를 가지고 득실을 따지며 논의하고 있다. 심지어 반대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상황을 이해할 수 있나? 그런 일을 당하면 정말 억울할 것이다.


제대자의 복귀를 가지고 왈가왈부 논의하는 것 자체부터가 말도 안 되는 일인 것이다. 복귀는 무조건이다. 군제대자의 사회복귀에 추호의 불이익도 있어선 안 된다. 그가 병역을 이행하기 전에 학교에 있었다면 학교로, 직장에 있었다면 직장으로, 프로그램 고정출연자였다면 그 고정의 자리로 돌아오는데 어떤 어려움도 없어야 한다. 만약 우리 사회가 군제대자에게 그런 불이익을 준다면, 국가는 국민에게 더 이상 병역을 이행하라고 요구할 수 없다.


김종민이 재미있고, 없고는 복귀 후에 판단할 일이다. 일단 복귀는 당연히, 무조건 하는 것이고, 그리하여 병역 이전 상태로 되돌린 연후에 그가 <1박2일>에 제대로 기여하는지 못하는지를 두고 봐야 한다는 말이다.


김종민의 복귀와 김종국의 <패밀리가 떴다> 투입을 비교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둘은 전혀 경우가 다르다. 한쪽은 원상복귀이고 한쪽은 새롭게 진입한 구도이다. 김종국의 경우엔 <X맨>에서 떴었다고 예능의 황태자처럼 꽃가마 타고 진입했기 때문에, 게다가 공익근무 직후에 ‘남성다움’, ‘힘’, ‘터프함’, ‘우월함’ 등의 컨셉을 보였기 때문에 시청자의 거부감을 불러일으켰다. 김종민은 새로 진입하는 것도 아니고, 황태자로 꽃가마 타고 대접받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확실히 경우가 다르다.


- 김종민 복귀논란은 배신이다 -


이건 우리 모두에게, 그리고 어떤 경우에라도 해당되는 말이다. 공동체를 위해 공동체가 요구하는 책무를 수행한 사람에게 공동체가 불이익을 주면 안 된다.


남자의 경우 병역이 대표적으로 그런 일이라면, 여자의 출산도 비슷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의 여성들이 아이를 안 낳는 것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그중에 아이를 낳을 경우 직장에서 불이익을 받거나 심지어 산후조리 후에 복귀할 자리가 사라지기 때문인 이유도 있다. 그 결과 여자들이 아이 낳기가 점점 힘들어져, 급기야 한민족의 씨가 마르고 있다. 


설사 군제대자의 업무수행능력에 의심이 가더라도, 설사 아이 때문에 업무수행능력이 떨어지더라도, 사회는 무조건 그들을 포용해야 한다. 불이익이 없어야 하는 정도는 당연하고, 더 적극적인 배려까지 필요하다. 공동체를 위한 일로 사회활동 대열에서 탈락했던 모든 사람들에게 그런 보상이 주어지는 것, 그것이 바로 ‘정의’다.


병역에서 돌아오는 사람을 놓고 받아들일까 말까를 논의하는 것은 ‘배신’에 다름 아니다. <아이리스>에서 이병헌이 당한 정도의 배신은 아니지만, 국가와 사회에 대해 억울함을 느낄 정도의 배신인 건 확실하다. 그러므로, 김종민의 복귀는 정의의 이름으로 무조건이다.



  • 이전 댓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