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들의 참여거부로 논란을 빚었던 ‘MAMA’가 결국 소녀시대가 삭제된 채 치러졌다. 소녀시대를 뺀 2009년을 상상할 수 없는 상황에서, 소녀시대를 빼고 치른 2009년 시상식이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올해의 노래상을 받은 2NE1의 ‘아이 돈 케어’의 경우, 이 노래가 올 최고의 히트곡 중 하나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소녀시대의 ‘Gee'가 일으켰던 선풍에는 분명히 미치지 못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Gee'보다 ‘아이 돈 케어’를 더 좋아한다. 그러나 올해 시장에서 가장 성공한 싱글을 말하라면 ‘Gee'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사실을 부정하는 건 손으로 해를 가리는 것과 같다.


올해는 아이돌의 해였고, 특히 아이돌 중에서도 걸그룹의 해였다고 할 수 있다. 걸그룹의 2009년을 연 팀이 바로 소녀시대였으며, 그들은 2009년 내내 그 중심에 있었다. 주식의 어법으로 말하면 걸그룹 테마주 중에 대장주였던 셈이다. 비록 여름에 2NE1의 기세에 밀린 감이 있지만 2009년 전체를 놓고 보면 소녀시대의 위상이 단연 압도적이었다.


현실이 그러하면 시상결과에도 그것이 당연히 반영돼야 한다. 현실과 시상이 따로 놀면 시상식을 하는 의미가 없어진다. 물론 시장에서의 상업적인 성공만을 기준으로 시상할 수 없다는 반문이 있을 수 있다. 가창력이나 음악성도 중요한 기준이 된다는 지적이 그것이다.


올해 주요 수상자들을 보면 빅뱅의 지드래곤, 2NE1, 2PM, 카라, 브라운아이드걸스, 슈퍼주니어 등이다. 모두 아이돌인 것이다. 철저하게 상업적 성공, 팬클럽의 지지가 기준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음악성을 따지는 것 자체가 사치인 시상식이었던 것이다.


소녀시대가 빠진 것에 어처구니가 없는 것은 이런 시상식 자체의 기준에서조차 모순이 되기 때문이다. 상업적 기준으로 시상하면서 가장 상업적으로 성공한 노래를 빼는 것은 어떻게 봐도 이해할 수 없다.


소녀시대와 2NE1 사이에 딱히 가창력의 차이가 있다고도 할 수 없다. 카라도 마찬가지다. 가창력과 음악성이라는 기준으로 봤을 때 돋보이는 걸그룹이라면 브라운아이드걸스를 유일하게 꼽을 수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여자그룹상이 브라운아이드걸스에게 돌아간 것은 조금이나마 납득할 수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그조차도 어색한 건 마찬가지였다. 가창력이나 음악성이 그렇게 중요한 기준이라면 다른 시상결과에서도 같은 일들이 벌어졌어야 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시상결과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철저히 시장에서의 상업적 성공을 기준으로 한 대형기획사 아이돌들의 잔치였다. 이런 가운데 유독 올해의 걸그룹 부문에서만 가장 성공한 소녀시대를 빼고 음악적 실력이 더 나은 브라운아이드걸스를 선택했다는 것도 부문 간 형평성이 의심스러운 처사였던 것이다.


이번 시상식에 출연하지 않은 SM 측을 탓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왜냐하면 이런 결과는 이미 지난 여름 ‘엠넷초이스’에서 예고됐었기 때문이다. 그날의 주인공은 2PM과 2NE1, 이효리였다. 그때도 역시 소녀시대가 배제됐었던 것이다. 이미 그런 일을 겪었고, 같은 일이 또 반복될 것이 예상되는 상황이라면 들러리 서기를 거부한 것은 당연한 선택이었다고도 할 수 있다.


지난 여름 ‘엠넷초이스’의 시상결과를 보고, 어차피 음악성을 따지는 것이 사치인 시상식이라면 상업적 기준만이라도 공정하게 적용해달라고 주문했었다. 최소한의 공정성조차 의심스러운 시상식들이 각 부문별로 넘쳐나니, 음악성이나 작품성 등을 거론하기도 낯간지러운 상황이다.


‘MAMA’만의 문제가 아니다. 얼마 전 치러진 ‘대종상’도 도대체 뭐가 기준인지 알 수 없는 ‘상나눔 상조회’로 끝났다. 한국 시상식 문화 전반의 문제라고 봐야 한다. 주최 측 ‘엿장수 마음대로’ 시상식이라는 한국 대중문화 시상식의 고질병이 또 도진 것이다.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간곡히 했던 부탁을 또 할 수밖에 없다. 제발 그런 시상식은 주최 측 구내식당에서 내부 관계자들끼리 모여 조용히 치러달라는 부탁이 그것이다. 이번의 경우도 어차피 상업적 인기가 기준인 상황에서 국민이 가장 사랑한 노래가 배제됐으니 국민과 아무 상관이 없는 남의 잔치였다고 할 수 있다.


걸그룹의 한 해를 조망하는 시상식에서, 바로 그 걸그룹의 한 해를 연 장본인인 소녀시대가 두 번 연이어 삭제되는 광경을 우린 봤다. 아이돌 천하가 돼버린 가요계의 현실을 개탄하는 것과 별개로, 공정성을 별나라로 떠나보낸 우리 시상식 문화의 현실이 황당하지 않을 수 없다.



Posted by 하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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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이름 바꾸는 건 어때?
    Mnet Asian Music Award 라는 주제에 안맞는 이름말고,
    솔직히 아시안은 무슨 아시안이야. 다 따로노는거지.
    그냥 mama하지말고 엠넷 친분대회라고 해.
    가수를 소속사와 같이 생각해서는 안되지.
    부모 싫다고 애도 미워하는 거랑 마찬가지라고.
    진짜 상 주최는 공정하게 해달란 말이야.
    아니면 누군가의 소유가 아닌 공동적 소유의 그런 시상식을 만들던가.

  3. 그래도.. 2009.11.22 16:51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어차피 남성팬 대다수는 소시팬이죠. 전 소시들 보다 나이 많은 언니뻘인데도 걸그룹 중 제일 예쁘고 실력도 좋더군요. SM 싫어하는데도 소시는 미워할 수가 없어요.. 물론 제일 좋은 건 브아걸이지만.. 저런 쓰레기 시상식 상 하나 못받은 걸 소시나 SM에서 신경쓸 거 같진 않네요. 대부분 시청자들이 공정성에 의문을 갖고 있는데 상 받은 애들이 더 어색한거죠 뭐... 올해 최고 인기곡이 gee라는
    데에 이의를 가질 사람이 누가 있을지 궁금합니다. 소시 얼굴도 모르던 저희 어머니가 멤버 이름을 다 알게 됐으니 말 다했죠.

  4. 지디가 앨범상받는게맞다고생각했어요
    머 어쨌든 그상은 제일많은 팔린 가수가 받는거 같았거든요
    개인적으로 재범사태만없으면 이번시상식은 음원이고 가수상이고
    다 투피엠 차지였다고생각합니다.ㅠㅠ(상반기 후반기 제일 날린그룹아닌가요??)
    개인적으로는 동방3명이나온게 대단하게느껴졌습니다
    SM이 보통 슈레기 소속사가 아니니.. 그리 챙겨줘야하나 라는생각도 들구요..
    소시는 상반기때 약간빈집에 인기끌었던 느낌이라..저에겐 그닥와닿지않아서..
    (오히려 소원을 말해봐를 덮은 투웨니원이 받는게 당근이라생각했는뎅...)
    2PM이 받았음 했는데..슈주 해외상 준거 잘준거같아요..소시빼고는 남름 잘줬네 라고생각했는데.. SM팬은 맘에안들었겠죠 ㅎㅎ 어쨌건 엠넷은 음향기기나더 샀으면합니다.. 진짜 구림.. ㅠㅠ

    • 앨범상도 솔직히 가장많이 팔린것만으로 상주는 것도 좀 말이 안됩니다. 그게 많이 반영되어야 하는것은 맞지만 그건 사람많은 팬덤의 무조건적 지지로 인해 앨범이 많이팔린거지 그게 앨범의 퀄리티가 높아서 많이 팔린건 아니기 때문이죠 심지어 지드래곤은 표절논란으로 올해 많은 구설수에 오른 사람인데... 그래서 올해의 표절상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구요

    • ㅡㅡ 2009.11.23 11:55  수정/삭제 댓글주소

      제발 빈집빈집 하지마세요 ^^

  5. 글쎄요 2009.11.22 17:10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그냥 소녀시대가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이렇게 비판을 하는건..

    글쎄요

    소녀시대의 gee. 굉장히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었죠

    하지만 제 주위에서는 gee 보다는 i don't care 가 조금더 많은 호응이 있었습니다.

    과연 m net 에서는 상업적인 측면에서만 보고, 큰 기획사만 보고 상을 주었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또한 지드래곤이 표절시비에 붙었다고, 표절시비가 붙은 가수가 어떻게 상을 받냐고 이야기 하셨지만

    직접적인 작곡가는 아직 답을 주지 않았고, 그 작곡가가 소속 된 기획사에서만 의견을 밝힌 거라고

    하는데 그것을 표절한 곡이라고 단정할수 는 없는 것같습니다.

    이번에 상을 받은 가수들도, 자신들이 한 노력들이 있는데,

    그 가수들이 받은 상을 준 시상식 자체가 옳지 않다며 이렇게 부정을 해버리는 것은

    그 가수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싶습니다.

    소녀시대, 원더걸스가 없는 지금 물론 최고의 아이돌 여가수라고 이야기 할수있습니다.

    하지만 소녀시대만 있는 것이 아니잖습니까?

    더구나 소녀시대는 출연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출연을 하지 않았다는것은 그 시상식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뜻 아닙니까?

    시상식 자체를 인정하지 않은 사람에게, 그 시상식에서 상을 준다..?

    마치 언어의 모순같습니다.

    • ... 2010.01.01 11:26  수정/삭제 댓글주소

      제 주위에서는 gee가 더 호응이 있었는데요?
      그리고 소녀시대 sm이 보이콧선언하면서 후보에서 제외시켜달라고 했는데 굳이 후보에 넣은 엠넷은 뭡니까?
      출연을 하지않으면 그 시상식 자체를 인정하지않는 것이란 님의 말은 마치 언어의 모순같습니다.

  6. 개넷이 주최하는 시상식인데 당연한 일이었죠 뭐
    이런 시상식에서 상 받아봤자 좋은 일만도 아니고
    기분나쁘긴 하지만 개넷이니 어쩔수없죠

  7. sm과 엠넷의 문제를 떠나서 생각해본다면

    원래 모든 시상식에서 사정으로 인한 불참으로 상이 돌아가지 않는 경우는 많았지만

    다른 음악도 아니고 gee라는 음악을 배제한것은 기획사와의 힘겨루기 때문에

    대중을 무시한 처사라고 밖에 보이질 않내요..

    시상식의 무게가 퇴색해버린 결과를 가져왔구요

  8. 이바순이들아 공부나해

  9. 지나가던 중딩 2009.11.22 19:25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머리아픈 문제인듯 ㅋ

  10. 예전엔 에스엠넷이였죠 2009.11.22 19:50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빠지던 말던 그다지 관심 없네요. 예전엔 에스엠도 어처구니 없는 대상이 꽤 있었죠.. 돈돈인지 뭔지.. 슈퍼주니어노래.. 예나 지금이나 공정한 시상은 개나 주라고하고싶군요.. 그리고 제가 볼땐 지 보다는 아돈케어가 음원 다운로드나 음반으로는 더 성공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체감인기로 하자만 지겠지만..

  11. 글쓴이 2009.11.22 20:32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엠넷측도 문제가 있겠지만 sm측도 문제가 전혀없다고 할수는 없겠죠. 기획사와 방송국사이의 관계야 뭐 예전부터 늘있어왔던거니까 특별히 이상할것도 없지만 그렇다고 sm만 피해자고 엠넷만 가해자일까요? 과거 mkmf보면 오히려 친sm이어서 sm가수들이 수상에서 엄청 이득을 본 측면도 많죠. 그때는 사이가 좋아서 그냥 넘어가고 지금은 사이가 안좋으니 공정성어쩌고 하는게 웃기는군요. 글고 골든디스크를 어떻게볼지모르겠는게 거기도 참석안하면 아예 성적되도 상을 안줍니다. 골디가 불공정하다고 얘기하는사람은 별로 못본것같은데요...

  12. 이지영 2009.11.22 20:32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gee가활동할때는 크게 뜨고 부각되는 가수분들과 노래가없었어요.
    덕분에 gee의 성공이 더 부각 된거죠

    특정 팬들이아니라 기준을 대중으로 본다면
    I don't care 가 더 사랑받지않았나 생각합니다

    • 지나가던이 2009.11.22 23:26  수정/삭제 댓글주소

      gee가 활동할때 크게 뜨고 부각되는 가수가 없어서 상대적으로 gee가 성공한거라고요? gee는 언제 나왔든 노래자체만으로 크게 이슈화 될만한 곡이었습니다. 그런식으로 gee의 성공을 폄하하는것은 그당시 활동하던 다른가수들을 폄하하는 일밖에 안되죠
      gee가 특정 팬들한테만 인기가 있었다는 얘긴 진짜 넌센스군요. 화제성이나 방송에서 패러디 되어서 화자되는 경우를 봤을시에도 압도적으로 gee가 i don't care보다 더 사랑받았습니다

    • ㅋㅋㅋ 2009.11.23 11:59  수정/삭제 댓글주소

      이런식으로 자꾸 빈집털이식으로 말씀하시는건 순전히 2ne1 팬들의 자격지심, 열등감밖으로 안느껴지는군요.
      해외팬들의 인기까지 가늠한다면 단순 빈집털이라고만 말할 수 없을텐데요.

      그리고 승리 스트롱베이비. 분명 활동시기 겹쳤었죠?
      그런데 뷔앞들은 항상 빈집털이라고 하더군요. 결국 승리는 빈집이란걸 자기들 스스로 인정하는꼴인가요? 승리는 뷔앞들한텐 존재감도 없나요? 아니잖아요 ㅇㅅㅇ?
      그리고 카라도 분명 겹쳤습니다 ^^

    • 아돈케.. 2009.11.24 19:01  수정/삭제 댓글주소

      아돈케가 지 나왔을 때 나왔더라도 지 못이겨요
      대중을 기준으로 보더라도 당연히 지가 이기고요
      특정 팬이 있어서 9주연속 1위하나요?
      지든 아돈케든 다 뻔한 종류의 노래 도토리 키재기지만요.

  13. I don't care와 gee 둘 중에 무엇이 더 올해의 노래상을 받을만했는지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른 것 같네요... 그런데 이제 곧 있을 MBC 연말가요대전때 YG에서는 아무도 안 나올겁니다. 이번에 소녀시대가 삭제된 것 처럼 지드래곤과 투애니원이 MBC 연말가요대전때 삭제되겠죠... 요즘 가요계가 아주 문제가 많네요~ 엠넷과 에스엠, 엠비씨와 와이쥐~

  14. 좀 제대로 된 시상식좀 하나 만들어라!!! 2009.11.22 21:30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무슨 2만달러로 가네, 선진국으로 가네 하면서, 똑바로 된 시상식 하나를 못 만드냐???
    코딱지 만한 나라에서 정확한 집계도 못잡는거냐, 안잡는거냐???!!
    진짜 공정하고 투명한 집계로 시상식 하나 만들면 이런 잡음 다 해결될것을,,,
    지들 밥그릇 싸움 하느라고 후진국이나 다름없는 주먹구구 시상식이라니!!!
    진짜 조선시대 당파싸움이 아직도 살아있는 듯 하다!!!
    공정한 시상식 하나 만들기가 이렇게 힘드냐????!!!

  15. 하재근 평론가님이 말 한번 잘했군요.

    올해의 최고의 히트곡은 어린애도 알고, 3~40대들도 다 아는 Gee가 마땅하거늘.

    나도 30대인데 아돈케어 노래도 좋아하긴 하지만 Gee가 더 인기있었던걸 부정할 수가 없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엠넷의 행동이 우스꽝스러울 뿐이다.

  16. 엠넷이 욕먹을 수 밖에 없는 이유 2009.11.23 12:58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1. 팬덤간 힘겨루기를 이용했다.

    지난MKMF수상자들의 면면을 보면, 특정 대형기획사들(SM, JYP, YG)의 소속가수들이 태반이다.
    물론, 변명의 여지는 있다. 시상식자체의 대상이 표면적으로는 전연령층을 아우르는 것이지만, 집나간 며느리도 알다시피, 주요 타겟은 10대에서부터30대초반까지이다. 그러니 그들에게 가장 어필하는 가수들이 수상자가 될 수 밖에 없는 것은 충분히 이해 한다.

    하지만, 올해 MAMA로 새롭게 출발하는 입장에서 보면, 그것이 너무 노골적이었다는 것이다. 이전부터 SM과의 파워게임에서 우위를 점하려던 Mnet은 쐐기를 박으려고 했다. 우선 이전부터 주마다 수여하는 자체 음악프로그램에서 SM소속 소녀시대를 물먹였다. 앞으로봐도 뒤로 봐도 자신들의 시상기준에 합당하면서도 시상을 하지 않은 이유는 지들이 더 잘알겠지만, 결국엔 당시의 소녀시대 독주에 태클을 걸고 자사의 소속가수를 띄우려던 것도 있지 않았나 싶다(게다가 당시엔 지네 소속사 가수와의 심한 내홍이 있었기도 했고). 그와 같은 볼성 사나운 짓은 20's 쵸이스에서도 이어진다.

    생각해 보자.

    엠넷은 주판을 굴린거다. SM이 아무리 거대한 기획사이고, 팬덤을 많이 보유한다고 해도, 다른 소속사들을 한데 묶는 것과 비교하면, 어차피 일부분이다. 분명 위험성이 있는 도박성 플레이 이지만, 그쪽 팬덤을 포기해도, 다른 팬덤을 잡으면 꼭 나쁜 장사만도 아니다. 게다가 자사의 가수들도 이제는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상황이니, 이왕에 어긋나 버린 관계에 신경을 쓰느니, 이쪽 파이를 넓히는 게 보다 현실적인 판단이라고 봤을 개연성이 크다.

    MAMA의 집중해서 보자.

    올해 전반적인 성적을 놓고 보면, 걸그룹이 돋보였다. 그 중에서도 소녀시대, 카라, 포미닛, 브라운아이드걸스, 2NE1으로 이어지는 구도는 최고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녀시대의 올 한해 성적은 다른 팀들보다 우위에 선 것이 사실이다. 간혹 '올해의 노래'에 대해 억지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객관적인 수치를 보더라도 Gee를 이길만한 곡은 없다. 그나마 I don't care정도라고 해야하지.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YG패밀리들의 활동도 좋았다(표절논란을 떠나서). 그리고 JYP의 소속 남자 아이돌들도 굉장히 선전했다(불쌍한 재범에 대한 논란을 떠나서도).

    그럼에도 올해의 노래상 수상자는 2NE1이다(SM이 불참했으니 그런가다라고 한다면 논리적으로 이번 MAMA는 공정성을 스스로 져버린 셈이다. 그들 스스로가 불참과 상관없이 객관적인 성적으로 가지고 시상을 한다고 했으니). 어떤 기준인가 의심스럽다. 추정하건대, SM에 엿먹인 거다. 안나오면 이꼴 난다라고.

    어차피 SM이 불참 통보할 때부터, 계획되 대로, 다른 소속사 가수들의 팬덤과 대립각이 생겼고, Mnet 은 팬덤간 대립각을 잘 이용한 셈이다. 그간 자사가 욕을 먹었던 공정성 시비 패턴으로 볼 때, 공정성의 논라을 피하는 길은 몰아주기와 나눠주기 사이에서 교묘히 널뛰기를 하는 것은 익숙할 것이다. 지난 수년간의 노하우는 괞히 있는 것이 아니다.

    '객관적인 수치가 무색할 정도로 얼추 비견되는 가수들을 저울질 하며, 누구의 손을 들워 줘도 공정성 시비는 있게 마련'이라는 정답을 이용하면, 책임이 반감이 된다. 그걸 노린것이다.

    수상자들의 면면을 보면, 올해 MAMA의 대표적 시상3TOP을 빼고는 구색을 맞추려는 모습이 보인다. 짜집기가 되버릴 수 있지만, 해당 가수 팬덤이 있기에 위험한 분배가 어렵지는 않다. 이해되거나 합당해 보이는 부분에 시상을 하면, 가장 큰, 3 TOP에 대한 시상의 정당성을 지지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서, 아무리 올해의 노래상을 가지고 왈가왈부 해 봐야 다른 수상자들의 면면을 보면서 그냥 수긍을 하게 만든다는 거다. 그것이 객관적으로 불공정하더라도, MAMA라는 시상식의 공정성에 태클을 걸면, 자신들의 좋아라하는 가수의 상도 의미가 퇘색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즉 부지불식간에 공범으로 만들어버리는 거다. 공정하게 시상을 해도 받을만한 사람이 받았다는 논리는 그래서 문제가 있다.

    정확히 보자면, 분명 받을만한 가수들이 받았어도, Mnet의 농간에 놀아난 건 사실이다. 어찌보면 수상받은 가수들이나 팬덤 입장에서는 억울한 일이 되는 것이지.

    나아가서 가장 야비하다고 보는 것은 동방신기 3명의 멤버들 초청이다.
    아마도 동방신기의 세 아이들이 출연한 것을 본 수많은 팬들은 그나마다행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수상자 소감에서나마 5명 멤버간의 돈독함을 재확인 할 수 있었고, 오랜만의 방송을 본 것이니만큼.

    하지만, 달리 보면, Mnet은 지금 동방신기 문제로 욕을 바가지로 먹어 영생불사하게 생긴 SM의 약점을 가지고 엿먹이고 동시에 동방신기의 3명의 입장을 이용한 것이기 때문이다. 분명, 이번 시상식 출연이 달갑지만은 않았을 얘들을 출연시키고 상을 수여하면 자신의 시상식은 주목을 받을 것이고 그만큼의 이슈화에서 얻을 무형의 이익이 눈에 보였을 것이고, SM과의 힘겨루기로 공정성의 문제가 뽀록 난 것을 가릴 수 있기 때문이다.

    좀 황당한 거지, 양 당사자(SM가 3명의 멤버) 사이에서 빼먹을 것은 확실히 빼먹는 야비한 모습(상도덕이란 것이 있다).


    2. 시상기준이 지들 입맛대로다.

    앞서도 말했지만, 올 한해 성적표를 보더라도, 올해의 노래상은 이해 불가다. 어떻게는 이해하려고 생각해 보면, 답은 하나다. 이번에 불참을 해서다. 그래서 공정성은 이 포이트에서 날라가 버린다. 만약 시삭식 참여가 기준의 하나라고 한다면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공식적인 Mnet 의 입장에서는 시상식 불참은 고려대상이 아니라고한 바 있다. 바로 이 점은 Mnet의 거짓말이다. 이 부분은 SM이라는 소속사가 아무리 거지같은 짓을 요즘 하더라도, 간과할 수 없는 것이다. 시상식의 주체는 Mnet 이니까.

    3. 해를 거듭해도 음향과 카메라워크는 여전히 저질이다.

    항상 회자되지만, 국내 음악프로그램에서 가장 뛰어난 카메라 워크와 음향을 선보이는 방송은 SBS의 인기가요다. 그다음가는 공중파 방송은 거기서거기다. 그리고 완전히 떨어지는 수준이 바로 Mnet 이다.
    가수의 공연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방송을 통해 보여주는 실력의 문제다. 즉 전적으로 방송사의 문제라는 것.
    물론, SBS가 서태지나 YG의 철저한 투자에 도움을 받은 것이 사실이지만, 그것이 없었어도 대체로 평가는 비슷한다.

    백날 음악전문 방송이라고 떠벌이지만, 정작 음악을 선보이는 퍼포먼스를 찌질하게 보이게 만들어 버리는 신공(?)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 많은 자금투입은 어디로 쳐 들어가는지 모를 정도다.

    4. 파이 키우는 것에만 관심이 있다.

    MAMA란다. 아시아 시장을 넘어서 세계의 모든 뮤지션들이 참여하게끔 만드려는 원대한 포부를 시상식 전에 미리보는 뉴스 형식으로 보여준다.

    좋다. 꿈이 야무지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니. 그렇게 되면 좋겠다. 하지만, 아무리 초반이라지만(그간의 MKMF의 경험은 죄다 어디로 갔나), 이건 심했다.

    이번 시상식에서 그나마 보기 좋았던 공연을 꼽으라면, 여성랩퍼 5명이 보여준 것과, GD&YB의 것이다. 나머지는 손발이 오그라들었다(21st 뮤지컬이 그랬고, 2pm의 공연때 jyp가 꼬추가루를 뿌려버린 것은 황당했다). 즉 그나마 음악축제처럼 보일 수 있는 장면이 여성랩퍼들의 합동공연이란 것이다.

    그건 뭘 말하는가 하면, 시상식의 불공정성을 공연으로메꾸려다보니, 오버했다는 감이 없지 않다는 거다.

    한 소속사의 공연에 너무 많은 포션을 둔 것도 그렇거니와, 엉성한 해외 가수공연도 급조된 느낌이고, 아시아를 아울를 만한 멋진 공연은 생략된 채, 어줍잖은 오마쥬 공연(식전공연에서부터)으로 억지스런 상황이 연출됐다.

    아마도 해외 유명 시상식의 컨셉을 따라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그 시도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분명 그 쪽 시상식의 공연문화가 앞선 건 사실이니까.

    하지만, MAMA라고 개명까지 한 마당에 아무런 차별성이 없는 따라하기는 안하느니 못하다.

  17. 소시건 2ne1 이건 상관없이.. 이번 가요계에 SM 의 힘이 엄청났었죠. 소녀시대도 소원을 말해봐는 투애니원에게 밀렸지만 gee 는 뭐 독보적이었고, 게다가 이번해 최고로 많이 유행했던 노래는 아마 슈퍼주니어의 쏘리쏘리가 아닐런지. 슈퍼주니어에 대한 호불호와 상관없이 그 노래 만큼은 사실 이번해 나온 남자그룹의 어떤 노래보다 더 뜬것 같네요..
    샤이니는 줄리엣은 그저 그랬지만 링딩동으로 요즘 한창 인기몰이중이구요.. 그런데 그런 sm과 사이가 틀어졌으니 이런 결과가 나올 수 밖에..ㅎㅎ

  18. ㅋㅋㅋ 2009.11.23 22:12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SM에서 먼저 보이콧을 했는데 뭐가 예뻐서 SM에게 상을 줍니까ㅋㅋㅋ 공정성? 공정성을 따지려면 이미 한참 지나간 엠넷 아닙니까? 엠넷에게 공정성을 바란다는 것부터가 아이러니ㅋ 엠넷에게 대놓고 보이콧 해놓고 상 안 줬다며 징징대는 팬덤도 아이러니ㅋㅋㅋ

    • 2009.11.24 18:53  수정/삭제 댓글주소

      좋아하는 가수가, 진짜 뻔한 결과인데도 상을 못받는데 입다물고 가만히 있는 팬덤이 어딨어 ㅋㅋㅋ 입닥치고 있으면 앞으로 공정성 있게 한다는 것도 아니곸ㅋㅋ

    • 미친ㅋㅋㅋ 2009.11.25 13:48  수정/삭제 댓글주소

      제발 위에 글이나 댓글들좀 읽고나서 댓글다세요^^
      보이콧을 하든말든 참석을 하든 안하든 관계없이 상을 주겠다고 말한건 엠넷임 ㅇㅇ.
      뭘 모르면서 징징대니 어쩌니 하지마세요 쫌

  19. 소덕님두라 2009.11.26 01:11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님들이 그렇게 말하는 쓰레기 시상식 신경 끄시면되지~ 열폭이 장난아니네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_^ 2009.11.26 11:48  수정/삭제 댓글주소

      열폭의 뜻좀 제대로 알고 쓰시지요. 열폭은 '열등감 폭발'이라는 뜻입니다. 소녀시대 팬이 뭐가 아쉬워서 이런 막장시상식에게 열등감을 느껴야 하는지요? 단어 선택을 잘못하셨네요. 그러는 님은 이런 막장시상식에서 좋아하는 가수가 상받아서 참 좋으시겠어요.^^ 덕분에 욕이나 무진장 먹고 ㅋ

  20. 엠넷이 아니라 개넷으로 부르는 이유를 이번에 알게 되었지요.
    당연히 에셈가수들 상은 주지 않을거라 예상을 했지만 동방신기상을
    3인에게 준것은 막장이었습니다.
    동방신기가 다섯멤버지 집나간 3인이 아닐진데 3인에게 동방신기상을
    준다는 자체가 하극상에 막장의 진수를 보여준 사건으로 개넷만이
    보여줄수 있는 방송이지요.
    많은분들이 동방3인이 엠넷에 나오면 개넷이 된다고 하더니
    완전 개넷이 되버렸습니다.

  21. 현재 제가 있는 곳이 미국의 변두리 지역이지만
    완벽하게 GEE 춤 추던 서양인도 봤는데 어쩌죠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노래 유명하냐고 해서 엄청 그렇다고 시원하게 답해줬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학생이었으니 미국인은 아니고 뭐 유럽 어딘가겠지만
    가사는 못따라해도 음 따라라 거리면서 춤은 제대로 추던데
    한국내에서는 I don't care가 그렇게도 파급효과가 컸나보군요
    개인적으로 I don't care 느낌이 더 좋았지만 영향은 단연 GEE라고 생각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