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강심장>을 보며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이 있다. 이승기가 웃긴다! 최근 그런 느낌이 점점 강해졌었는데, 이번 주에 그것을 분명히 확인할 수 있었다.


<강심장>에선 김종민도 2년 사이에 이승기가 몰라보게 변했다며 혀를 찼다. 김종민하면 생각하는 것을 적는 에피소드에서 이승기가 김종민의 전 여자친구인 현영을 적었다는 것이다. 김종민은 ‘승기가 그럴 줄은 몰랐다’고 했다. 이승기가 그렇게 독한 개그를 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이승기는 그 말을 듣고 사과하는가 싶더니, 곧 한 술 더 떠 김종민과 현영이 한 이름처럼 느껴진다고 쐐기를 박았다. 전 애인을 언급하는 건 일종의 금기이고 보호해야 할 사생활인데, 그것을 터뜨린 것이다.


물론 불쾌하진 않았다. 정말 민감한 이야기라면 그렇게 터뜨리지 않았을 것이다. 김종민은 그런 이야기까지도 웃음의 소재로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란 걸 모두 알기 때문에 이승기의 독한 개그는 불쾌함보단 시원한 웃음을 촉발했다.


이 장면을 보며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이승기가 확실히 못 돼졌고 그래서 웃겨졌다는 사실이다. 특히 이승기가 강호동 잡는 천적으로 급부상하는 것이 주목할 만하다. 마치 <명랑히어로>에서 김국진이 이경규 잡는 천적이 되면서 그 둘에게 모두 대박이 터졌던 것처럼, ‘강호동 잡는 못된 이승기’는 강호동과 이승기 모두에게 플러스 요인이 되고 있다.


- <1박2일>에서도 강호동 잡은 이승기 -


이번 주에 방영된 <1박2일>에서도 이승기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중반부에 이승기는 ‘땡깡’을 부리는 강호동에 동조하며 함께 투덜거렸다. 그러다 PD가 한 마디하자 언제 그랬냐는 듯 즉각 돌변하여 PD편이 되더니 강호동에게 쏘아붙였다.


‘하기 싫으면 그만 두세요’


강호동의 리액션은 한 호흡 뒤에 터졌다. 정말 의표를 찌르는 조크였다. 이승기는 발을 동동 구르며 웃어댔다. 자기가 생각해도 너무 웃긴지 얼굴이 완전히 펼쳐진 웃음이었고, 멤버들도 빵 터졌다. 프로그램은 ‘막내의 하극상’이라고 자막을 넣으며 새로운 구도의 등장을 반겼다.


선배 잡는 못된 막내, ‘강호동 잡는 이승기’가 등장한 것이다. 저녁 식사 복불복을 할 때도 그랬다. 강호동이 제작진에게 소리를 지르며 불평을 해대자, 즉각 이승기가 튀어나와 ‘작년에 상 받고 열심히 하겠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따졌다. 그리고 또 한 마디. ‘하기 싫으면 그만 두세요.’ 빵 터졌다. 이승기는 강호동이 하차한 후에 자리욕심까지 내며 연타석 못된 조크를 날렸다. 착한 이승기가 악마 박명수식 조크를 하고 있는 것이다.


- 못된 이승기, 진짜 황제 되나 -


이번 주 <강심장>에서 강호동이 자연스럽게 <무릎팍도사>을 언급했었다. 이때를 놓치지 않고 이승기가 강호동에게 핀잔을 줬다. ‘그렇게 말하면 SBS가 참 좋다고 하시겠네요’ 또 빵 터졌다. 강호동은 최근 못된 개그를 이승기가 다 주도한다며 불평했다. 이승기는 강호동에게 이런 못된 진행을 배운 거라고 응수해 또 큰 웃음을 터뜨렸다. 강호동 옆에만 서면 자꾸 못된 웃음이 떠오른다고도 했다.


<강심장> 제작진은 이승기의 못된 캐릭터를 밀기로 작정한 것 같다. 강호동이 멋진 명언을 날릴 때 이승기가 명언타임이란 푯말을 들며, 강호동의 진지함을 희화화하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강호동 잡는 이승기라는 관계가 더 분명해지고 있다.


이승기가 이렇게 악마 박명수식 조크를 날려도 전혀 불쾌감이 느껴지지 않는 것은 그 대상이 절대 강자 강호동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통쾌하기까지 하다. 착하고 순한 막내가 우악스럽고 목소리 크고 잘 우겨대는 천하장사를 콕콕 찌르는 모습이 어떻게 후련하지 않으랴. 하늘하늘한 김국진이 군림하는 이경규를 잡을 때와 같은 구도인 것이다.


이경규가 그런 과정을 거쳐 호감을 회복한 것처럼, 강호동도 이승기에게 당하며 이미지가 더욱 좋아질 수 있을 것이다. 명언의 어색함도 이승기의 태클로 인해 자연스러운 코미디로 승화되고 있다.


이승기가 그동안 황제 소리를 듣기는 했지만 사실 얻어 걸린 측면이 많았다. 작품운이 좋았을 뿐이지 이승기 개인이 상황을 주도해오진 않았던 것이다. 이승기는 겸손함과 열심히 하려는 모습으로 호감을 줬었지만, 예능에서 웃음을 주던 캐릭터는 아니었다. <강심장> MC로 내정됐을 때도 우려의 목소리가 컸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승기는 눈에 띄게 성장하며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점점 웃음을 터뜨려주는 횟수가 늘어나는 것이다. 착하기만 했던 모습에서 조금씩 못된 승기로 변해가는 것도 웃긴다. 발을 동동 구르며 웃는 리액션도 보기 좋다. 특히 대마왕의 위상인 강호동과의 상성관계가 이승기에게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그는 진짜 황제로 성장하는 것일까?


Posted by 하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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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ㅎㅎㅎ 2010.01.21 06:50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승기가 원래 본성이 착한사람은 아닌거같아
    워낙 호동이가 악역을 맡아서 승기를 띄워줘서 그렇지
    1박보면 승기가 은근히 상대방 엿먹이는 소리를 젤 많이하는거같아 몽이보다 더 나쁜인간형이지 그래도 몽이는 착한척은 안하니까
    김씨하고 종민이하고 호동이가 착한사람이지

    • gg 2010.01.25 18:31  수정/삭제 댓글주소

      댓글 참 유치찬란하게 다시네요
      착한척 하면 나쁘고 나쁜척 하면 착한건가?
      세상에 절대적으로 착한 사람은 없습니다
      서로 잘 맞고 안맞는 사람들만이 있을 뿐이죠
      그걸 아직도 모른다면
      댁은 아직 교복을 못벗은 사람이거나
      철이 덜든 사람이거나

    • 호동형이 악역맡아 띄워준사람은 몽이지 일부러 몽이때려가며,,오바쩐다고 욕하는 시청자들이 그나마 호동형한테 맞을때만큼은 측은지심이라고 가지니까? 제목에 못된 이란 표현이 있다고,,,ㅋㅋㅋ1박이 1년도 아니고 3,4년을 넘고있는데,,착한척이면 예전에 뽀록났지,,,김씨랑 종민이가 착하다는걸 보니,,,님글이 이해는가네여,,,ㅋㅋ세월이라는 무서운 힘이 있으니,,,언젠가는 철나면 알애기를 굳이 할필요는 없지만,,,사람보는 눈 빨리 키우지않으면,,,늘 이용당하고,,뒤통수 맞고,,,돈떼이기 십상이니,,,,공부도 열심히 하시고 ,,좋은글들도 많이 읽으셔서 ,,,눈높이 하시길,,,

  2. 참내... 2010.01.21 07:10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위의 리플은 뭐? 1박에서 유머를 이해 못하고 몸개그만 아는 분이분이신가? 참,사람보는 눈 없거나 인기 많으면 무조건 비난하는 사람이 있구나네요. 글쓴 분의 생각도 이해 못하시는 듯도하구요.
    저도 1박과 강심장보고 내내 웃느라 글 잘 읽었습니다. 그렇지만 끝에 '얻어걸린 측면'이 표현이 이상하네요. 이승기씨를 보면 참 안되었어요. 하는 것 마다 엄청난 반응 이끌어내 성공해도 반듯하고 친근하다는 이유로 '운이 좋거나' '이처럼 '얻어걸린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으니...도대체 사람들이 그 노력을 인정하지 않나 씁쓸해집니다. 신비주의 스타로 가끔 나와줘야 상황을 이끌어가는 스타인건가요?
    이승기씨,이런저런 박한 평가에 굴하지말고 계속 여러 분야에서 우리에게흐뭇한 웃음을, 주는 친근하고 멋진 모습 부탁드려요.

  3. 이승기만큼해라 2010.01.21 09:22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사실 앞으로 이승기같은 엔터테이너가 나오긴 힘들것같은 예감..정말 열심히도 하고 인기도 많지만
    노력하고 배려하고 사려깊은마음을 가진 연예인은 드물듯..운보다는 본인도 무지 애쓰고 노력하는 면이 더 많기도 하고..

  4. "이승기 만큼만 하자"가 제 인생의 목표에요.
    물론 뭐든지 잘날거라는 이야기가 아니구요.
    무슨 일이든지 노력하고 열심히 한끝에
    자신에게 가장 맞는
    분야에서 게을리하지 않고 할 수 있을 때까지
    하자 라고 전 생각하거든요.
    솔직히 이승기씨가 다 성공하지는 못했습니다.
    (의외로 4집 앨범 성과가 좋지 않았죠, 결혼해줄래는 정말 큰 사랑을 받았지만.)
    그 점을 며칠전 인터뷰를 봤는데 자신도 인정했구요.
    다 성공하지는 못해도 노력으로 정상자리에 서있는걸보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간혹가다가 어떤분이 "쟤는 운이좋아서 뭐든지 잘될거다"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운보다는 그냥 도착점을 향해 열심히 뛰어가는걸로 보이네요.

  5. 김종민의 전 여자친구........... 2010.01.21 12:29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김종민의 전 여자친구...........

  6. 낯선골목 2010.01.21 15:22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확실히 이번 1박2일이랑 강심장 보면서 예능적으로 한단계 성장한 모습이 보이더군요. 1박은 그저 편안히 웃는 정도였는데 강심장은 참 재밌게 봤네요. 사실 예능쪽은 가수나 연기에 비해 2차선택 정도일 거라 예상했는데, 이승기에게 뭐든 적당히는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정말 주인장님 말마따나 황제가 되려는지 지켜보는 것도 꽤 즐거울듯 하네요ㅎ

  7. (바람나그네)이 한심한 작자야..강호동은 뭐만 하면 까니? 유재석은 뭐만 하면 이뻐? 강호동이 향수뿌리면 썩은내가 나고..유재석은 입냄새 방구냄새까지 사랑스럽지?..너가 글쓴다는 작자인게 참 ..이 블로거에는 ㅈㅅ합니다

    • 동감!!! 2010.01.21 18:56  수정/삭제 댓글주소

      바람나그네 이사람은 강호동 까기 위해서 블로거질 하는듯...그리고 그의 글의 댓글들도 모두 한결같은대 놀람! 그렇게 싫은대 오지랍도 넓게 또 그가 하는 프로들은 다 보고 시간내서 글까지 친절하게 쓰고, 이런 정성 아무나 못하는데... 이 사람이야말로 무슨 강호동에게 큰 컴플렉스 있나?

    • 승기팬인 제가 봐도 너무하네여,,,본인 일기장에 쓰는 애기라면 할말없지만,,,수익을 내는 글을 쓰는 입장에서는 개인적 취향상 싫더라도 최소한 사실을 근거한 객관적인 이야기를 해야하는데,,,누가봐도 본인 일기장에 싫은사람 욕하듯이 논리도 없고,,,그래도 다행인건 호동좌의 호감도가 놀랍게 상승하고있고 (오프라인상,,제주위를 봐도)
      이젠 호동좌의 진면목을 알아보는 눈들이 많아지고 있으니 팬님들 쫌 위로되셨으면 쉽네요,,,

  8. 황당하군... 2010.01.21 17:30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허당승기가 웃음을 주는 캐릭터가 아니면 뭐가 웃음을 주는거지? 2008년 상반기 열풍을 일으키며 1박2일 시청률상승에 한몫을한 허당승기가 작품의 주도적인 출연진의 한사람이 아니라면 무엇인가? 1박에 영향을 주지못하는 출연자라면 지금까지 보여진 이승기의 방송분량은 무엇때문인것인가? 단순히 겸손하고 열심히해서? 제작진이 바보인가?

    극본,연출,그리고 신구출연자들의 조화가 찬란한유산을 대박드라마로 만들었다. 그리고 그 드라마에서 이승기는 남자주인공이다. 드라마주연이 그 드라마의 주도적인 사람이 아닌것인가?

    어느 누구도 혼자 잘나서 대박 프로그램을 만들수는 없다. 예능도 드라마도 팀이 만드는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팀의 힘이 인정된후엔 개개인의 개별적 기여도가 인정된다. 왜냐하며, 그 팀속에는 팀원개개인의 기여도 정도차이가 분명히 존재하기때문이다. 미비한 기여도가 자신의 공을 앞세움도 황당하지만, 이처럼 확실한 기여도가 무시당하는 것도 황당하기는 마찬가지다.

    지나고난 다음에 이야기하기는 참 쉽다. 무도짝뚱이란 꼬리표에 힘겹게 크던 1박도, 신데렐라 콩쥐팥쥐 진부함이라는 편견이 나돌던 드라마 방영전의 찬유도, 이만큼의 성공을 그 누구라도 예견할수 있었을까?

    좋은작품고르는 눈이 있다면 그것도 능력이다. 그리고 그 눈이 없다면 여러선택중 최선인 작품을 결정하고 그 작품이 잘 되게 자신의 최고의 노력을 쏟아붓는것이 그 다음 차선책이다. 이승기가 첫번째를 가졌는지 또두번째경우인지 아니면 두가지 모두인지는 알수없지만, 선택으로 인한 실패가 그 선택을한 자의 몫인만큼 성공도 선택한 자의 몫으로 인정해주어야함이 정당하지 않겠는가.

    ***

  9.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며 살지만, 정말 이처럼 순수하게 열정적으로 노력하는 23살의 젊은 청년은 보기 드물다고 생각되네요. 단순한 운이 아닌 승기씨의 철저한 관리와 노력으로, 열심히 하는 만큼 빛을 보는 거겠지요. 물론 호동씨와의 신뢰와 최상급 호흡도 큰 요인중의 하나이고요.
    암튼, 화이팅!!!

  10. 이승기 2010.01.21 21:10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진정성이 보이는 몇안되는 연예인인것 같아 항상 호감으로 보고있습니다
    강호동씨 또한 1박2일로 호감이 되었구요
    두분이 안어울릴것 같지만 보면 볼수록 잘어울리더군요
    강심장뿐 아니라 1박2일속에서 그들의 모습에 많이 웃게 됩니다
    이승기씨 오랫동안 사랑받기를 바라며 항상 힘내세요~
    강호동씨도 ...

  11. 하재근 정말 ㅋㅋㅋ 2010.01.22 17:16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한두번도 아니고 무슨 어이없어서 이름으로 얼굴 검색까지 해봤네...
    정말 어이가 없다 ^^ 뭐가 그렇게 잘나셔서 그러시는지~^^
    이런식으로 돈벌면 만족하시는지...^^
    바람나그네랑 똑같네 아주 ㅋㅋㅋ 바람나그네는 뭐 강호동 까기 위해
    블로거질 하는거 같고... 바람나그네도 얼굴 좀 보고싶다 어째 생겨먹은 인간인지
    완전 ㅉㅈㅇ 중에 최고의 ㅉㅈㅇ일수도.. 바람나그네 전에 한마디 좀 했다고
    바로 ip차단시키는 ㅋㅋㅋㅋㅋ 별말 안하고 부메랑처럼 그대로 당신에게 돌아가길
    바란다고 썼는데 거슬리던가보네? ㅋㅋㅋ 바람나그네 지가 한건 완전 악마중에 악마인데
    하재근씨 적당히 하시죠 ㅋㅋㅋ 그러다가 정말 벌받습니다

    • gg 2010.01.25 18:34  수정/삭제 댓글주소

      자기 블로그에 찌질한 글 남겨서 아이피 차단시키는데 그게 왜 벌받을 일임?
      나참 별~~

  12. 이승기 2010.01.25 20:10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화이팅!!!!
    1박2일 보면 인간성좋은게 많이 드러나요 ㅎㅎ:)

  13. 김진영 2011.01.12 00:33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너무하내요무슨말을그렇게합니까이승기가말을그렇게했어도죄인처럼너무하내요